불경에 한자음이 한자자전에 없는 음으로 읽힌 사례가 있다. 이런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보리: 菩提(한자음 :보제) 이런 예는 대단히 많다. 아뇩다라삼약삼보리, 보리심, 보리수 등 뜻은 깨달음이란 법어의 음역한 단어
수보리: 須菩提(한자음: 수보제) 금강경의 나오는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제자이름
2) 'ㅍ'음을 'ㅂ' 음으로 읽는 예
보시: 布施(한자음 :포시)
바라밀: 波羅密(한자음: 파라밀) 건너다는 산스크리스어의 음역.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바라문: 婆羅門(한자음: 파라문)
우바새, 우바이: 優婆塞. 優婆夷
** 이런 예는 "한국불교대사전 1982."에 100여개 단어가 찾아진다.
3) 'ㅌ'음을 'ㄷ'음으로 읽는 예
수다원: (須陀洹 한자음 수타원),
사다함: (斯陀含 한자음 사타함), 이상은 깨달아 가는 수준의 과정을 뜻하는 법어의 음역, "삼국사기 열전에 사다함( 斯多含) 전이 있음
다라니: (陀羅尼 한자음 타라니) 등 불교사전에 수십단어가 찾아짐
4) 'ㅊ'음을 'ㅈ'으로 읽는 예
사성제: (四聖諦 한자음: 사성체) 진제(眞諦) 속제(俗諦) 등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한자음: 비로차나불)
5) 시방:(十方 한자음 십방). 시방세계, 도량:(道場 한자음 도장)
초파일. ㅡ초팔일
이런 한국식 발음으로 읽는 것을 한글로 표기한 것은 1496년에 간행된 “육조단경언해본”에서 명확히 발견되어 지금까지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어오고 있다.(홍윤표 교수 제공, 남권희교수의 소장본을 복사했다고 함)
이에 대해 경음인 ‘ㅍ’, ‘ㅌ’. ‘ㅊ’음이 모음 'ㅏ'와 'ㅗ'음을 만나 평음인 'ㅂ', 'ㄷ', 'ㅈ’ 음으로 변해 읽혀왔음을 확연히 밝혀졌다. 1)과 5)의 경우는 쉽게 발음하기 위해서 그렇게 읽어져 왔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고려시대에는 범어를 불경에서 읽는 방식을 반절로 밝히고 있는 바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원음본에서는 중국식 한자음으로 기록되었음을 확인했다.(이종철, 지음 “금강경 다언어 판본” 2018.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간)
그리고 고려시대 불경에 나타난 이두문 연구의 권위자이신 남풍현 교수의 견해로는 려말선초에 바뀌었을 것이라고 알려주셨고, 권중달 교수는 선종이 고려에 들어 왔는데 강남의 중국식 발음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겠냐고 의견을 주셨다.( 두분 모두 전화로 통화했다)
그런데 본인은 이는 고려 이래 불경을 불교신자들이 '수지독송(수지독송)'하는 불교계의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렇게 경음의 평음화하는 방식은 신라시대로부터 고려조에 이르는 불교신앙계의 읽는 방식을 표출시킨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는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 열전 중 사타함을 ‘사다함’으로 기록한 것이 근거가 되지 않을 가 한다. 이는 앞으로 국어학계와 불교계의 깊은 연구를 기다려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필자는 불경 독법의 한국적 변용이라고 하고 싶다.
강호 제현의 다양한 고견을 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정구복 씀 (2026. 5.28.)
첫댓글 불경은 중국의 한지화한 채 1천년 이상 한국 불교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이 한자음은 주로 당나라 음이 주였습니다. 이들 한자를 읽는 방법으로 반절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한자의 음을 표시할 경우 한자 두 글자의 초성과 종성을 합쳐 읽는 방식입니다. 우리 글자인 한글이 사용되기 전에는 그음을 중국 식으로 읽었지만 우리말에는 4성이 없어 그 발음을 정확히. 표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식으로 읽는 방식은 경전의 암송에. 크게 관계되고 우리 문화 사회적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음은 평음으로 읽어왔습니다. 평음으로 읽는 것은 보다 안정된 평화의 시기를 반영한 것은 아닐까요?
음운학자가 아니신데도 음운에 관한 높은 의견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불교의 고매한 지식이 아니라 몸소 체험하시고 연구한 것이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