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궤의 운반과 웃사의 죽음
[대상 13장]
[내용개요]
본문에서부터는 다져진 정치적닌 확고한 기반 위에서 종교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다윗 왕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종교적인 사역을 첫번째로 시도하는 장면을 언급하는 본장은 다윗의 잘못으로 기인한 사건을 기술한 대목이다. 즉 언약궤를 이동하는 과정에 있어서 규례에 어긋나게 행함으로써 변을 당하는 모습을 기록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의논하는 다윗의 모습을 언급한 전반부(1-5절)와 그 계획을 규례에 맞지 알게 착수하는 장면을 기록한 중반부(6-8절), 그리고 부주의로 급사한 웃사(9-11절)와 법궤를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기는 장면을 언급한 후반부(12-14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의 주제가 되고 있는 언약궤의 옮김은 다름아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았던 경건한 행위였다. 이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성물 곧 그의 영광과 그의 능력이 임재해 있었던 가견적 보좌로서, 하나님의 계시와 통치를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언약궤를 옮긴 다윗의 행위는 통치의 전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의 표현이었으며 이것이 다윗과 그의 왕조가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강 해]
[단어해설]
1절. 장수. 다윗을 왕으로 모시기 위해 군사들을 인솔하였던 각 지파들의 지휘관.
2절. 회중. 원래는 '백성, 민족'을 뜻하나 여기서는 다윗에게로 나온 헤브론의 각 지파의 용사들을 가리킴.
5절. 시홀. 시내에서부터 하맛 어귀까지. 이스라엘 전지역을 표현하는 말.
7절. 웃사와 아히오. 아비나답의 손자들.
8절. 힘을 다하여. '대담한, 소리높은'을 뜻하며 '단단하다, 우세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 주악. 악기를 연주하는 행동. 당시에 있던 악기에는 수금, 비파, 소고, 제금, 나팔 등이 있음
9절. 기돈. '파괴, 재앙'을 뜻. 뛰므로. 원어 <fm'v;:솨마트>는 '걸려 넘어질 뻔하다' 를 의미. 즉 법궤를 끌고 가는 소들이 비틀거리는 모습을 나타냄.
10절. 붙듦을. 율법에는 그 어느 누구도 법궤를 만지거나 볼 수 없게 되어 있었음.
11절. 충돌하시므로. 원어 <x'r"p;:페레츠>는 '부딪치다, 충돌하다'라는 뜻.
베레스 웃사. '웃사를 충돌하심'을 의미하는 이름.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음.
13절. 오벧에돔. 고핫 자손으로 법궤를 지킬 수 있는 율법의 요구를 모두 갖춘 사람임.
14절. 권속. 원어 <tyIB':바이트>는 '집, 가정, 장막'을 뜻.
[신학주제]
하나님의 궤를 옮김.
본문은 다윗이 행한 종교적 사역 중에서 그 첫 번째에 해당되는 사건으로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장면이다. 본문은 블레셋에 궤를 빼앗긴 이래(참조, 삼상4장) 국경 근처의 기럇여아림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정치, 종교적인 중심지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실행하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모시려 한 다윗 왕이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거룩한 사역에 있어서 국민적 합의를 통해 법궤의 이전을 시행하려는 모습과 또 실제로 백성들의 참여하에 하나님의 궤를 옮겨오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왕으로 즉위한 후에 온 이 스라엘이 차츰 안정되어 가고 있음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러자 다윗은 신정 왕국의 면모를 일신하고자 종교적 표상인 법궤를 안정시킴으로써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길 원했다. 이 때문에 다윗이 왕정 체제의 본격적 가동을 앞두고, 새로운 체제의 출발이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그의 생각만 앞섰기 때문에 신중함을 잃었었다. 하나님의 법궤를 옮기기 전에 하나님께 먼저 기도로써 물었어야 했으며, 법궤를 옮길 때 그 규례를 엄격하게 지켰어야 했다. 법궤를 옮긴다는 기쁨에 들뜬 나머지 그만 율법의 규례를 어기고 말았던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방법이나 인간의 방법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 하라고 하신 규례에 의해 진행해야 됨을 알아야 한다.
[영적교훈]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