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蔚山은,
고헌산(1,003m),
가지산(1,240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취서산(1,092m)이 있는,
대표적인 고산 지역입니다.
사람들은,
蔚山에 바다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바다보다는 산이 훨씬 유명하고,
나도 산을 가기 위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오늘도,
산을 가기 위하여,
기차를 타러 왔습니다.
기차라는 녀석은,
주인이 오기 전에,
미리 와서 대기를 하고 있네요.
내가 늦은 것이 아니고,
기차가 일찍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울산에는,
태화강이 흐르고,
그곳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공원이 있는데...
공원을 찾아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고서,
울산(통도사) 역에 도착한 다음,
5001번 버스를 타면 "십리대밭교"에 내리고,
5003번 버스는 "태화동"정류장이 있는데...
식사를 하기에는,
5003번 버스가 좋고,
공원에 직접 찾아가기에는
5001번 버스가 더 편리하네요.
나는,
배가 고파서 5003번을 타야 했는데,
반대로 5001번을 타고 왔습니다. ㅠ.ㅠ
암튼,
십리대밭교를 지나면,
공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 다리는,
사람만 다니는 다리인데...
커다란 황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네요.
우째튼,
이 다리를 건너면,
갈대와 억새도 있고,
대나무도 많고,
다양한 공연장까지...
맨 먼저 반겨주는 것은,
억새풀이 아니라,
검은색 대나무가...
烏竹은,
약효가 좋아서,
오래전부터 차로 많이 먹었다는 전설이...
암튼,
대나무를 지나면,
이런 멋진 억새들이,
강가에 가득하고...
날씨도,
따뜻한 남쪽이라 그런지,
선선해서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고...
공원을 따라서,
커다란 호수가??
호수가 아니라,
태화강을 흐르는,
커다란 물줄기입니다.
참고로,
강에는 물고기가,
엄청 크고 마릿수도 꽤 많았고...
30분 남짓,
강제로 산책을 당하고 나서,
식당을 찾아가는 중인데...
일행이 있는 식당을 찾아가려고,
식당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66번 식당으로 오라고...
당황스러워서,
그런 집이 있나 싶었는데...
여기 식당은,
찜닭집인데,
"102"라는 큼지막한 번호가...
즉,
이 숫자를 보고서,
식당을 찾아가야 하는데...
102 - 66이면,
40개 정도 식당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
배말 칼국수인데,
울산이라서 이런 칼국수가...
먹는 방법은,
국수를 나중에 먹고,
국물을 먼저 먹으라고...
암튼,
경상도 지역에 특화된,
맛있는 칼국수였고...
칼국수 외에도,
톳 김밥이 있는데,
김밥 역시 나쁘지 않았고...
참고로,
비슷한 분식집이 여러 곳 있으니,
배말 칼국수와 톳 김밥을 먹어 보시길...
간단하게,
허기를 때우고서,
본격적인 대밭 길 산책을...
내 기억에 있는,
고향집 대나무 밭은,
빼곡한 대나무와,
엄청난 모기떼가 생각나는데...
여기는,
산책하기 편하도록,
조림도 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방역도 완벽하게 해서,
모기는 고사하고,
날파리 한 마리도 없었고...
암튼,
사람의 손을 타야,
뭐든지 편리하고 좋은 듯...
대나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오르고...
바람이 불어오면,
댓잎이 만들어내는,
맑고 청량한 소리가...
그런데,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면,
귀신 나오는 줄 알고,
기절했을 듯... ㅎㅎ
암튼,
여기 대나무 공원은,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고...
대숲이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강가로 나와서,
탁 트인 공간을 즐기는 것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천천히 걸으면서,
2~3시간 산책한다고 하면,
나쁘지 않은 곳인 듯...
암튼,
대나무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국화를 추천합니다.
국화는,
화분에서 기른 것이 아니라,
땅에 직접 재배한 것인데...
면적도 넓고,
은은한 들국화 향기가,
코 끝에서 떠날 줄 모르고...
이른 봄부터,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 울음소리가 아니라,
농부의 땀이 느껴지고...
국화가 지루해지면,
다시 대나무 숲으로 이동하면 되고...
대나무도,
한 가지 종류가 아니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고...
이 대나무도(맹종죽),
원래는 파란색인데,
가을이라고 단풍이 들었고...
그런데,
원래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다고 했는데,
단풍이 드는 것이 맞나??
국화 광장에는,
느티나무도 같이 자릴 잡았는데...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이제야 푸른색에서,
단풍으로 변해가고...
참고로,
느티나무는,
국화들이 잘 자라라고,
한쪽으로 비스듬히 자란다고 하는데...
사실 확인은 안 되지만,
그럴싸한 모습으로,
나무는 자라고 있었고...
공원에서는,
3시간 남짓 즐기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하여,
여기를 찾아왔고...
멀리 왔는데,
종로 쭈꾸미는 그렇고,
미역국을 먹기 위해 왔는데...
가자미 미역국은,
비린 맛도 없이,
묵직해서 소주에 소주를 더했고...
큼지막한 뚝배기에,
진한 국물이 좋았고...
여기는,
대왕암으로 유명한 장소인데,
요즘은 출렁다리가 더 유명하고...
참고로,
출렁다리가 일방통행임으로,
다리를 먼저 건너고,
그다음은 바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소주 한 잔 하는 것이 최적의 코스였고...
물론,
시간이 많고,
다리가 튼튼하다면,
나처럼 반대로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날이 따뜻하니,
지천으로 꽃이 피었네요.
꽃은,
10월에 피고,
11월에는 열매가 맺는다고 하는데,
여기는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지금이 제철이네요.
참고로,
털머위는 이른 봄에,
어린 새싹을 데쳐서 먹을 수 있지만,
잘못 먹으면 독성이 있어서 죽을 수도... ㅎㅎ
다리에 들렀다가,
여기에 오는 것이,
몇 걸음 덜 걸을 수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바로 여기에 왔고...
참고로,
남의 무덤을 찾아와서,
관광을 즐긴다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데...
암튼,
용이 되어서,
왜구를 막겠다고 했으나,
임진왜란과 경술국치을 보면,
꼭 그러지도 않는 것 같고...
고인의 무덤은,
관광객들의 발아래 있지만,
푸른 바다와 하늘의 뭉게구름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만일,
1,400년 전으로 돌아가서,
문무대왕과 마주친다면...
아니,
대왕이 죽고 난 이후,
묘지를 관리하는 사람과 맞닥트린다면,
복이 열개라도 모자랄 텐데... ㅎㅎ
암튼,
시간이 흐르니,
후손들의 놀이터로 변했네요.
바다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푸짐한 해산물에 시원한 소주 한잔...
어째튼,
다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은,
한 접시에 1만 원...
즉,
문어발 1만 원,
생 소라 1만 원,
다시마도 1만 원,
소주는 3천 원...
암튼,
입맛만 다시고서,
다음 장소로...
대왕님이 계신 곳은,
손만 뻗으면 다을듯한데...
그래서,
꼬시레하면서,
대왕님께도 한잔 올리고 나서,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한잔...
암튼,
장소를 가지지 않고,
음주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고... ㅎㅎ
다음에 온다면,
여기는 너무 비싸서,
도저히 올 수가 없기에,
사진 한 장 찍어봤고... ㅎㅎ
출렁다리 가는 길은,
바위 사이를 지나서,
꼬불꼬불 이어지고...
가는 동안,
다양한 이름을 가진,
크고 적은 바위와 암벽이 있었는데,
술에 취해서 기록할 정신이 없었고...
술이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이 남아있는 이유는,
다음 사진에서 설명을...
참고로,
이 장소가 유명한 이유는,
바다에 있는 조그만 바위가 탕건암이라고...
드디어,
출렁다리에 도착했는데...
일행은 없고,
홀로 남은 이유는??
다리를 건너기 싫어서,
일부러 사진 찍고 있는 척하느라... ㅎㅎ
즉,
앞에 있는 탕건암 찍는다며,
뒤에서 머뭇거리고 있다가,
다리를 건너지 않았고... ㅎㅎ
참고로,
여길 먼저 와야 하는 이유는...
다리가,
일방통행이라서,
대왕암에서 온다면,
반대쪽으로 걸어가서,
여기까지 다시 걸어와야 해서...
힘든 일정을 마치고,
즐거운 저녁 식사를...
주 메뉴는,
울산을 대표하는,
정자항을 찾아와서,
이런 녀석들로...
너무 비싸서,
내 돈으로는 사 먹지 못했고...
그냥 군침만 삼키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두툼한 다리를 얻어먹었고...
얼마나 비싸냐고??
1Kg에 9만 원...
지난밤에,
게 다리 하나로,
소주 한 병을 마셨더니...
술도 부족하고,
안주도 부족하여,
해장술을...
역시,
라면 국물의 얼큰함과,
김치 한 조각으로,
한 병은 금세 해치우고... ㅎㅎ
술을 비우고,
30분쯤 지나고 나니,
아침 해가 올라오네요.
바다에서 뜨는 일출은,
정말 보기 힘든데...
오늘은,
문무대왕님의 보살핌으로,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황금빛 태양은,
바다에서 올라와,
구름 사이로 숨으려 하고...
해장술로,
다시 취해버린 나는,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았고...
주님을,
자주 알현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한 채,
해는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고... ㅠ.ㅠ
해장술을 찾아서,
바닷가를 어슬렁거리는데,
바위에는 해국들이 활짝 피었네요.
꽃은 쑥부쟁이처럼 생겼으나,
잎의 모양은 전혀 국화 종류와는 다르고...
해국은,
체지방 감소에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데,
나는 그런 사실을 몰랐네요.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밥 대신에,
해국만 먹고살았을 텐데... ㅎㅎ
오늘은,
드디어 산을 가려고 합니다.
바다를 떠나기 전에,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 한 장 남기고,
차를 타고서 얼음골로 향하는데...
목적지는,
가지산,
간월산,
천황산 중에서,
접근성이 제일 좋은 천황산으로...
트렁크에 실려서,
한 시간 넘도록 달려왔는데...
사진 한 장 남기고서,
오늘 일정은 마무리했고...
단풍뿐만 아니라,
억새가 너무 유명한 산이라서,
꼭 가려고 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유는,
너무 많은 등산객이 몰려서,
케이블카 타는데,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천황산과 재약산을 포기했고...
지나는 길에,
얼음골 사과가 유명하다고 하여,
사진을 찍으러 왔습니다.
떨어진 사과는,
줍지 않는다고 했으나,
너무 탐스런 사과들이,
지천으로 떨어져서,
주인 몰래 몇 알 주웠고... ㅎㅎ
고생하며 키운 농부님께,
떨어진 사과임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구했고... ㅎㅎ
꿩 대신 닭이라고,
천황산을 버리고서,
가지산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절도 있고,
입장료도 있네요..
그리고,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절을 찾아간 이유는??
이 절에는,
비구 스님만 기거하는 곳이라서... ㅎㅎ
가지산 운문사에도,
단풍은 물들어가고...
단풍을 즐기러 온 관광객도,
적지 않았고...
여길 찾아오는 사람은,
나처럼 음흉한 생각으로 오는 줄 알았는데,
불교를 믿는 신도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네요.
암튼,
2년 전 기억을 돼 새기며,
절을 찾아갑니다.
바위 사이로,
뿌리를 의지한 채,
어렵게 살고 있는 나무도 있고...
아마도 저 나무는,
바위가 눌러주지 않으면,
자신이 넘어질 거라 생각하며,
무거운 바위를 이고 살아가는데...
다른 나무는,
그러지 않고 살아간다고,
살짝 귀띔이라도 해주고 싶었고... ㅎㅎ
치워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소소한 일에 힘쓰지 말라고 해서,
참고 그냥 왔습니다.
여기는,
2년 전 겨울에,
가지산을 가려고 지났던 곳인데...
오늘은,
튼튼한 열쇠로,
대문을 굳게 걸어 잠궜네요.
왜냐하면,
비구 스님의 도량이라서,
일반인 출입은 안되고,
나처럼 수컷들은 더욱더...
그때도,
여길 지나면서,
비구 스님에게 엄청 욕먹었는데.. ㅎㅎ
대웅전 처마 위로 펼쳐진,
가지산 쌀바위 능선은,
너무나 가고 싶은데...
얼음골만 다녀오지 않았다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데,
너무나 아쉽게도,
정상은 포기했고...
대신,
시간이 남으니,
절 구경을 하고 나서,
조금만 올라보기로...
아니,
올라가는 입구를 찾아서,
다음에는 비구 스님에게 욕을 먹지 않기로... ㅎㅎ
암자 뒤로는,
겨울이 단풍과 함께,
서서히 산 아래로 내려오고...
참고로,
가지산 등산로를 검색하면,
오른편 계곡을 따라서,
쌀바위 까지 갈 수 있다고 나오는데...
2년 전에 나는,
저 계곡을 오르려다,
무단 침입과 더불어서,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엄청난 고생까지...
참고로,
조금 전 철문을 통과하면,
희미하지만 가는 길은 있습니다.
철문 통과가 어려우면,
이 계곡을 통과해서,
정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방법은 과감히 버리고,
편안한 등산로를 이용하고...
여기에서는,
단풍을 즐기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길...
등산로 입구를 찾아 가는데,
감나무에는,
감이 엄청 많이 달렸고...
이 감들은,
올 겨울,
스님들의 간식일지도...
암튼,
등산로를 찾는 도중에,
감나무와 조우를...
20여분을 뒤져서,
드디어 등산로 입구를 찾았고...
여기는,
지도에도 없는 등산로기 있는 것이,
아무래도 무슨 사연이 있는 듯...
어쩌면,
절에 등산객들이 몰려들어서,
기존 등산로는 폐쇄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었는지도...
암튼,
산 입구를 찾았으니,
부지런히 올라 보기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제법 많은데...
모든 소나무들은,
이런 아픈 상처를 지니고서,
힘들게 살아가네요.
상처의 원인은,
송진에서 기름을 얻기 위하여,
일제부터 시작하여,
70년대까지 이어졌다고...
덕분에,
우리 조상님들은 잘 살았는지 몰라도,
나무들은 엄청 힘들게 살았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오고...
20분 남짓 올라가다,
다시 내려왔습니다.
다시 오지 않겠지만,
입구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서,
산행은 하지 않기로...
누군가,
같이 올라간다면,
조금 더 올랐을 텐데...
일행과 떨어져서,
홀로 시간을 보내려니,
괜시리 미안해서...
이걸 보는 순간,
홀로 산행을 더할걸 하는 생각이...
날 버리고서,
자기들끼리 막걸리 삼매경에...
억울하지만,
남은 세 조각은,
내가 다 해치웠네요.
참고로,
가지산을 찾고 싶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산과 언양읍에서 석남사까지는,
대중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상가에서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잔... ㅎㅎ
언양에 들러서,
불고기 한 점 먹으려고 하는데...
당일은,
오일장이 서는 관계로,
엄청 복잡했네요.
그리고,
시장 내부에는,
국밥집이 여러 곳 있는데,
30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고...
그래서,
불고기와 국밥은 포기하고,
평범한 콩나물국밥으로 한 끼를 대신했고...
소화도 할 겸,
운동도 할 겸,
겸사겸사해서,
울산역까지 걸었습니다.
다시 찾아온다면,
겨울이 지나고,
영남 알프스의 철쭉을 기약하며...
암튼,
빠듯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주정뱅이로 살게 해 줘서,
너무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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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엄청난 희생으로,
내 입이 즐거웠고...
언젠가는,
친구를 불러서,
즐겁게 해 주리라 다짐했고...
미역국,
대게도 중요하지만,
반갑게 맞아준 마음은...
하늘이,
나를 부르는 날까지,
기억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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