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22] 이명희(李名熙) - 부활의 체험을 맛보며 6. 부활의 체험 - 2
15 그리고 또 다른 하나의 고비는 그 후 제1회 40일 전국전도사수련회(1959년 12월 20일)를 마치고 곧 지방 전도 출발 예정이었는데, 서울 효자동 어느 통일교회에서 있은 원리강연회 집회를 참석하고 집에 돌아와서 그날부터 앓기 시작한 것이다. 40일을 앓았다.
16 의사의 진단으로는 장티푸스 같다고 했으나 전혀 다르고 결국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하는 병을 앓은 것이다. 40도의 고열에다가 엄청난 하혈을 하고 완전히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있어 집안에서는 완전히 죽는 줄만 알았던 모양이었다.
17 어머님, 형님, 형수님이 있는 정성을 다했으나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나의 주변 사람들은 치료에 정성을 다하고 애를 쓰고 있었는데 의식을 잃고 있었던 나는 그동안 영적으로 세계 순회 전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18 일본을 시작으로 해서 미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고, 다음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영국, 불란서, 독일, 이탈리아 등지로 다니면서 전도를 하는데, 마치 바울이 소아시아 지방과 로마제국을 다니면서 순회 전도하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전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19 가는 곳마다 거부반응 없이 대대적으로 환영을 해주고 나의 원리강의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마치 시들었던 초목이 단비를 맞아 되살아나는 모습과 같이 생기가 돌며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는 것이었다.
20 나는 꿈속이나마 얼마나 신바람이 나는지 금식 과정을 통해 부활한 내가 아버지 이름으로 다른 사람 그것도 온 세계의 인류들에게 부활의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지칠 줄 모르는 즐거운 전도의 여행이었던 것이다.
21 그리고 세상은 완전히 슬픔과 고통, 괴로움과 싸움이 없고 자유와 평화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었으며, 세상은 온통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 춤과 노래, 그리고 이웃을 위한 사랑과 선을 생활하는 이름 그대로의 천국이었다.
22 의식이 회복되고 40일이 거의 다 되면서 저절로 병이 낫기 시작했는데, 형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이 곧 선생님 성혼식이 있으시다는 것이다. 그 행사야말로 통일교회 온 식구가 고대하던 행사요, 통일교회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축제의 사건인 것이다.
23 나는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하고 그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은총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7일 금식과 40일간의 투병을 통해 나는 비로소 통일교회 식구로서의 자격을 겨우 얻은 기분이었다. 과거의 나를 철저하게 죽이지 않고는 통일교회 교인이 될 수 없는 것임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24 선생님 성혼 잔치는 I960년 음력 3월 16일(양력 4월 11일)이었으며 그로부터 5일 후인 음력 3월 21일은 세 아들 축복의 날이었다. 선생님 성혼 잔치 준비로 전국에서 식구님들이 올라오셨고 또 잔치를 마치고 세 아들 축복 행사까지 거의 일주일간을 매일 같이 밤낮없이 온통 축제의 연속이었다.
25 춤과 노래와 그리고 선생님의 앞으로 될 일에 대한 말씀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에 취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도 지칠 줄 모르고 모두가 생기가 돌며 서로 붙들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바로 그것이 천국이로구나 하는 기쁨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40일 투병을 하면서 영적으로 세계전도 순회하면서 체험했던 축제 분위기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26 그리고 그다음 날인 양력 4월 17일은 온 식구님들을 서울 삼청동 뒷산으로 모이게 하셨는데, 거기서 비로소 선생님께서 ‘심정 부활의 날’을 선포하셨던 것이다. 그러니 선생님 내외분의 성혼, 세 자녀님들의 축복, 그리고 온 식구님들의 심정 부활, 모두가 하늘에 불려 올라가는 기분이요, 하늘과 땅이 터져라 하고 만세를 부르고 기쁨과 환희로 충만하고 있었다.
27 그런데 신기롭게도 음력 3월 21일, 세 자녀의 축복의 날은 나의 음력 생일날이었으며, 양력 4월 17일 심정 부활의 날은 또 나의 양력 생일날이었다. 나의 7일 금식과 40일 투병으로 인한 중생 이 세 자녀의 축복과 심정 부활을 통해 음력과 양력으로 완전히 조건적이나마 성취되는 부활의 날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
28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는 완전히 씻어버리고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서 다시 나오는 조건의 거듭남이 없이는 안 되는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서의 어두움과 무방향성, 어떤 형태로도 규정되지 않는 존재가 다시 태어나 새롭게 빚어지면서 새 생명을 얻게 되는 시작의 날인 것이다.
29 신기스럽게도 하나님의 구원 섭리는 각자의 구원에 있어서도 어떤 신비스러운 경험을 체휼하게 하며, 그 체험은 각자에게 깊은 섭리적 의의를 갖도록 해주신다고 하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30 세 자녀의 축복일과 음력 생일의 일치, 심정부활 선포일과 양력 생일의 일치, 이러한 축복과 부활이 7일 금식과 40일간의 투병의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에 이루어졌다고 하는 사실이 내 개인에게 깊은 의미를 제공해 주었으며,
31 이러한 경험이 나의 통일교회로의 은혜스러운 새 차원으로 돌입하게 되는 귀한 체험이 되어 나를 지방 전도지로 가볍게 출발하게 했고, 그 원동력이 오늘날까지 나로 하여금 아버지를 붙들고 나오게 한 것이라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