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서 복음서, 사도행전과 계시록을 제외하면 서신서가 참 많습니다. 그 서신서들에는 수사학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아래 성경배경주석에서 수사학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신약 서신서의 수사학
- 수사학.
훌륭한 서신은 당시 수사학의 표준적 형식에 따라 쓰였다. 수사학은 대중적 연설에 합당한 형태를 연구하고 사용하는 학문이었다. 헬라의 고등 교육은 대체로 수사학에 치중하는 편이었는데, 어떤 학생은 수사학 대신 철학에 몰두하기도 했다. 가정 형편이 좋은 학생들은 11세나 12세 정도부터 문법 학교(grammaticus)에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그보다 더 여유 있는 학생들은 18세경에 그 다음 단계인 소피스트나 수사학자가 되는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었다.
수사학은 정치가나 법률가, 그 외 대중 앞에 서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도구였고, 상류층의 교육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훈련 과정으로는 연설 흉내법, 작문, 웅변술, 여러 주제에 대해 즉흥적으로 해설하는 연습, 몸짓, 문법, 올바른 인용법 등이 있었다. 특별히 수사학의 훈련을 받지 못했던 자들은 대중 연설을 들으면서 기본적인 원리를 습득하기도 했다. 세세한 기술적 사항까지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참고서 중에서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었다.
- 수사학의 형태.
수사학에는 세 가지 주요 형태가 있었다. 첫째는 현재 시점에서 어떤 사람을 추켜세우거나 비난하는 방식이고[첨언적(epideictic) 또는 찬사 형의 (encomiastic)], 둘째는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미래를 겨냥해서 설득하는 방식[정치적(deliberative)], 셋째는 법정에서 사용되는 수사학(과거의 행동을 다루는)이었다[재판적(judicial) 또는 법정의(forensic)]. 바울의 서신들을 이러한 수사학의 형식에 따라 엄격하게 구분하려는 시도는 대체로 실패하게 마련인데, 실제로 서신은 여러 형식을 섞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 서신.
서신은 수사학의 구전 형식(oral forms)을 모방했다. 수사학자들은 서신을 항목별로 구분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헬라적 경향을 따랐고, 교육받은 자가 여러 다른 종류의 서신을 쓰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했다. 책망의 서신(예를 들어, 갈라디아서), 친구나 가족 사이에 쓰는 서신, 심미적인 서신(상류 사회 인사들이 오락 삼아 읽었던), 공적 서신, 서신 형식의 논문이 그러한 예다. 신약 성경에 담긴 대부분의 서신은 (빌레몬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를 제외하고는) 문학적 서신의 표준으로도 긴 편에 속했다. 특히 로마서 같은 서신의 경우는 무척 긴 것이다(키케로의 평균 삼백 단어로 된 서신이나 세네카의 천 단어로 된 서신에 비해 무려 칠천백 단어로 되어 있다).
- 신약 서신에 나타나는 수사학.
어떤 수사학적 용법은 당시의 공식적인 연설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었기 때문에, 바울과 같은 많은 저자는 자신의 수사학적 기법을 그다지 의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러 다른 형태의 대중 연설과 논쟁법에 익숙해 있는 현대 독자들은 신약 저자들이 사용했던 수사학의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바울이 가장 공식적인 서신들에서나(예를 들어, 로마서의 경우) 아니면 상류층 독자들을 대해야 했을 때(예를 들어, 고린도전후서의 경우) 표현 기술을 더 의식하고, 신경을 더 썼으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존 월튼 등, 『IVP 성경배경주석』, pp.1677-1678.
첫댓글 좋은 내용입니다. 신학이나 기독교에서 변증학이니 수사학이니 거창한 표현을 쓰는데요. 그냥 말을 잘 해서 상대방을 설득히는 방법론 정도로 보면 됩니다.
네, 공감합니다.
공감해요22 알겠습니다.
최고의 수사학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성령에 충만한 것일 겁니다.
마가복음 13:11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 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그 때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사도행전 17:18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아멘!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 비난할 말이 없는지라
행4:5-14 이튿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여하여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만일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또 병 나은 사람이 그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비난할 말이 없는지라
네, 성령께서 최고의 수사학 교수이십니다.
@노베 아멘!
소피스트 Sophist
요약) 소피스트'라는 말은 그리스어 sophistes에서 유래했으며, '영리한' 또는 '능숙한 사람'을 뜻했으나 점차 '현인'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로마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수사학자·산문작가를 뜻했고, 이들이 2차 소피스트 운동을 했다.
이하 Daum 백과사전 참조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2s2504b
수사학 rhetoric , 修辭學
요약)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수사학은 곧 남을 설득하는 기술이었다. 이후 수백 년 동안 수사학을 문어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로마의 수사학은 창의력, 목적에 적합한 개념의 선택, 개념의 배치와 정리, 문체의 5가지 범주로 이루어진다.
르네상스 이후 언어는 주로 현실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을 규정한다는 개념이 나타났다. 탈구조주의 학파의 사상가들은 수사학을 언어뿐만 아니라 언어와 관련된 문화의 여러 담론 형태까지도 검토하는 방편으로 삼으려 한다.
근대의 다른 수사학자들은 언어를 통한 모든 의사전달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논증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담론의 분석과 해석은 청중의 반응과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하 Daum 백과사전 참조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2s3465a
콩글리쉬로 레토릭 레토릭 하는데 수사학을 의미하는군요.
서신서들이 수사학 형식에 따라 쓰였다는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헬라의 고등교육이 수사학에 치중하는 편이어서 서신서를 기록하기에 좋은 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엄선하고 효과적이고 정확히, 수준 높은 글을 작성하는데 기여를 했을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말 잘하는 것은 선천적인 능력을 무시 못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경우처럼이요. 신약시대에 베드로 등의 사도는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 전하는 말을 잘했습니다. 사람의 수사학이 성령의 능력이나, 일반은총인 선천적 능력을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통찰에 매우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좋은 포스팅 같습니다. 성경을 이해하는 배경 지식으로 읽고 잘 알아 놓겠습니다.
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