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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고공낙하훈련 참가지원 포천공항에서) 30년만에 어느노병의 귀환
1981년가을 “충성”육군병장 황영삼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하며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온지 어언 30년 나는지원병과라 3.6.8사단 지역에 많는 작전에 임하여 철원,포천지역의 30년전 군시절의 젊은 푸른제복의 추억을 찾아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에참가하게 되었다.
* 일시;2011.9.4,일 8시30분 * 장소;철원군고석정 * 날씨;구름조금 17/27℃*체중74kg
새벽2시동대구역을 출발 대전에 들렀다가 차는 서울을 거쳐 중부전선을 향하였다 마음이 들떠 퇴계원을 지나 운전기사님옆에 앉아 옛산길, 들길을 기억하며. 일동을 지나 우회도로를 지나서 38선휴게소를 통과하면서 그 웅장하고 크던 38선휴게소 팔각정이 추억의38선휴게소 간판으로 초라하게 보여 웃음을 지었다. 다시 차는 운천으로 향하였고.옛 성동검문소에는 항상 헌병이 검문하고 있었는데 근무소는 간데가 없고 도로는 많이 확장되어있었다.
우측으로 이동 방향으로 5~10분 가면 8사단사령부앞 노곡2리 (낭유리) 2군지원사령부 예하부대 7176부대 257수자대 내가 군복무하였던 옛날 전우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최종성 허병찬 황원진 임제철 김남재.선호돌.우종헌.정광채.김종석 ....말복날이며 생각나는 장말복 선임하사님~~ㅎㅎㅎ 지금은 기억마저 희미해진 얼굴 얼굴들..........
(체육대회 끝난후 중대우승기념 단체촬영) 운천을 지나 철원고석정대회장에 도착하니 대회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었다. 함께한 동료들과 고석정유원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우리 동호회에서 함께 참석한 박수희가 처음으로 대회에 참석여 하프배번을 내가 직접달아주며 축하해주었다. 처음에는 5km만 천천히달리고 5km지나서는 빨리달리라 하고 나는풀코스출발선에 섰다. 1주일전 양구DMZ마라톤에서 출발한지 1.5km남짓 불량도로노면에 걸려 넘어지면서 앞으로 두손을 짚었는데 갈비뼈 늑골8번이 골절되어 35km포기 의지에 약한 나 자신을 질책하였는데 오늘은 달려야하나 하며 망설이게 되었다.
(출발하기 전 고석정에서) 마라톤은 2001년시작하여 2006년서울울트라마라톤100km9시간17분48초 마라톤 최고기록은 2007년 경주동아마라톤 2시간 57분 30초 최저기록은 2011년 8월15일 포항해병대마라톤 4시간52분37초 나의 최저기록을 갱신하지 않으려는 목표로 풀코스 56회의 마라톤 제8회 철원DMZ 마라톤~출~발~~~~~~^^V
이 과정을 통해 나는 가장 순수한 나를 만난다. 달리기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된다. -이언 톰슨(미국 마라토너)
행복한 달리기를 출발한지 5분여 하프출발총성이 들린다 여자선수들이 한명 두명 또 15명,16명 오빠 하면서 좋아하는 박수희가 하프 1시간 45분 페이스메이커뒤를 18번째 달린다. 대구서 출발할땐 1시간38분7~8등은 입상하지않나 예상하였는데 5km를 천천히달리라 했더니 너무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는 입상도 못하니 최선을다해 빨리 달리라하니 네~~ 하며 멀리 사라진다. 2.5km마다 물과 음료를 마시며 가슴 골절은 걱정보다는 몸이 한층 더 가볍게 레이스를 펼치기에편하였고 철원의 가을하늘아래서 농촌의 풍요로움과 길가에 들국화와 코스모스는 더없이 경례해주고 군장병들이 힘내라고 파이팅을 외쳐준다.오늘 고향 경북의성에는 산소벌초하는날인데 참석하지못해 죄스러움을 느낀다 고향에 가을은 추녀밑에 곶감과 어린 시절 뛰놀던 골목의 느티나무 단풍잎이 나의 머리를 아스라이 스쳐간다. 10키로 통과시간:57분 06초
(같이 동행하신 윤수범님과 박수희) 철원평야에 접어들며 서울에 구춘옥님께서 1주일전 강화도 울트라마라톤 100km참석하여 컨디션이 좋지않다고 한다.지난 6월 26일 평창대관령고원마라톤에서 풀코스 함께 골인 구춘옥님 여자부2위로 입상인줄 알았는데 1위주자가 현장접수라서1위에 입상했다하여 둘이서 기뻐한 그날 비가 많이와서 5미터앞도 보이지않은 악천후로 올해 마라톤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잊지못한 대회였다. 노동당사 앞에 접어들며 30년전 군생활 시절 앞으로 많이 지났는데 그때는 앙상하니 동족상전의 참상을 느꼈다. 지금은 보수를 하였는지 옆에 숲과 어울어져 옛기억과는 멀어져보였다.옆의 지뢰밭을 통과 멀리 월정리역이 보인다. 20km통과시간:1시간 56분 33초
(전역말년에 전방철책근무체험) 황금들녘의 신선한 앞바람이 30년전의 군생활의 그 바람이었을까 전역을 앞두고 4박5일 철책근무 체험을 하고 제2땅굴을 견학한 곳이 저멀리 어디인지~? 현역일병시절 김영술(지금은 손윗처남)께서 6사단에 작전파견 나가서 여동생김영순이 낭유리 7176부대에 면회를 와서 오빠는 외지작전중이라 나가지 못하여. 당시 상주출신 장상철 중대장님께서 김영술은 청도고 넌 의성이니 나가보라하여 첫음만나 한탄강에서 김영순이 난생처음 싸온김밥이 돌이 많았던 기억은 잊지못하고 그때 만남의 인연으로 지금은 결혼을 하여 1남2녀의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30km 통과시간 :2시간54분25초
(전방철책근무체험M60기관단총 제원도 모르지만ㅎㅎㅎ) 항상 달리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 양구대회때 4시간20분 페이스메이커 만난 이경우님 숨쉬기조차 힘이 드는데 목소리는 우렁차다 8키로부터 줄곧 함께달려온 동반주자는 서울상암마라톤클럽 문현숙님 가슴을 갈비뼈골절로 이렇게 달리는 나를 보고 장사라고 하며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부추겨세운다. 문현숙님 고향에서 지난토요일 사천노을마라톤하프를 달리고 지금 동반주로를하며 페이스을 도와달라하는데 내가 도움을 받고 달리지않았나 싶다. 35키로 지점에는 대구에서 동행하신 김교현님께서 오버페이스로 걷고계신다. 함께 가자니 먼저 가라고 손짓한다. 옛 승일교는 보이지 않고 거대한 다리 태봉대교를 유턴하며 체크요원에게 여성부몇위이냐고 물었더니 20명여명이 지나갔다고 한다.연대별 입상은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38키로에 접어드니 지난주 갈비뼈골절로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문현숙님을 화이팅하며 앞으로 가라며 보내고 도저히 달릴수가없어서 뛰는둥 마는둥 했다. 40km통과시간 3시간 56분 22초
( 이승만과 김일성이 만들었다던 승일고는 보이지않고 태봉교)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황진이 자신을 청산에 비유하여 변치 않는 정을 노래한 글귀가 생각난다.
40km주로를 달리는 동안 산도 옛 산이 아니고 물도 옛 물이 아니고 이정표 간판만이 기억에 아련하고 철원 인심과 옛추억은 변함이 없고 30년전 젊음의 패기와 불굴의 정신으로 마라톤 100회를 완주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도로옆에는 동호회 회원과 참가 가족분들이 나와 힘내라고 화이팅을 외친다. 또 다시 철원에 넓은 평야를 옛 추억과 함께 달릴 수 있을런지 30년전에 꿈많았던 젊은 군인이 이제 노병이 되어 철원마라톤에 참가하여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나의 56번째 풀코스42.195km완주기록은 4시간 13분 51초
(56번째의 환희의 완주~~앗싸~^^V) 패자는 없고 최선을 다한 우리 모두 완주자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도착하니 박수희가 먼저 보고 반갑게 맞이한다. 오빠 나 8명추월 10등입상했다니 얼마나 이쁘던지~~ㅎㅎㅎ 풀코스 7월10일 영덕에서 100회를 완주하신 윤수범님께서는 달리지말라고 만류하셨는데 나보다 먼저 골인하여 혹시나 응급실로 구급차로 걱정을 많이하셨다고 한다.
30년만에 철원땅을 방문하게 해주신 대회관계자님과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신 마라톤의꽃 자원봉사자님 그리고 6사단푸른별청성부대장병분들과 새벽부터 대구에서 철원을 왕복하며 수고하신 운전기사님. 함께하신 모든분께 아픈가슴깊이ㅎㅎㅎ~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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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감!!^&^***
8회 철원 DMZ 마라톤 대회 참가수기 당첨자 발표안내
(참가수기) 힘들었던 철원 풀코스를 달리며(강홍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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