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마음의 한계
마음의 한계란 인식의 한계를 말한다.
인식의 한계는 마음이 육체의 오관을 통해 사물을 분별함으로써 생겨난다.
마음이 인식하는 세계는 언제나 빛과 그림자,
많고 적음, 크고작음, 선과 악 등 상대성을 가진 세계다.
마음은 이러한 상대성이 본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모른다.
이갓은 마음의 큰 약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은 그것이 실존하는
세계라도 오관에 감지되지 않으면 인식할 수 없다.
오관의 인식범위는 좁고, 우리가 오관을 통해
인식하는 것조차도 사물의 본모습은 아니다.
우리의 인식은 오관에 의해 해석된 것을 접수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마음은 사물의 겉모습과 나타난 결과만을 인식할 수 있을 뿐이다.
당연히 마음의 인식능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마음의 인식능력이 문제가 되는 곳은 바로 우리의 인생무대다.
마음은 기억에 근거하여 삶을 해석하지만 기억 오관을 통해 마음에 자리 잡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인식능력의 한계는 종종 억측이나 사실과
무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은 진실과 거짓, 진짜와 가짜도 구분할 수 없다.
마음에게는 보이는 세계만 존재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와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마음은 상황, 사물의 진실과 참된 원인을 볼 수 없고 언제나 결과를 원인 삼는다. 또 참된 원인을 모르니 결과도 알 수 없다.
인간사회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우리의 마음이 진실과 참된 원인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느 것도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없고 문제는 계속 생겨난다.
마음은 미래를 볼 수 없으며, 앞날의 화를 방지할 지혜도 없다.
위험이 다가오는 징후를 볼 수 없으며,
대자연의 언어를 해석하지도 못한다.
뜻하지 않은 사고와 재난을 피할 수도 없고 인과응보의 우주섭리도 모른다.
이것이 마음의 한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