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기
양상태
연신 머리 숙이다가
속이 빈 채로 누워버린 소주병
달리다,
신호등에 멈춰 서는 주류 배달차
얼마나 비웠을까
마음을 비우기보다
소주병 비우기가 훨씬 쉽다고,
술병을 비운 만큼
마음을 비웠더라면
나는 진즉 보살인 걸
마음 가난한 중생은 무엇이 될꼬
오늘도 술잔과 함께
하루가 기운다
부어 버린 만큼 채워야 할 텐데 하며
초승달 끝에 입을 맞춰 본다
적시는 감로수에
다시 일어서는 나.
첫댓글 언제부턴가 홀로서기를 연습처럼 해봅니다.뭔가 서운했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혼술을 하고 혼밥을 하고 혼숙을 해도 외롭지 않음이 생깁니다.그럴찌라도 누운 소주병을 일으키는 일은 같이 하렵니다.ㅎㅎ
첫댓글 언제부턴가 홀로서기를 연습처럼 해봅니다.
뭔가 서운했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혼술을 하고 혼밥을 하고 혼숙을 해도 외롭지 않음이 생깁니다.
그럴찌라도 누운 소주병을 일으키는 일은 같이 하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