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228 ] 부소산성 시산제

[죽현]

■ 부소산성에서 안전 산행을 기원하면서!!!

      <2013년 제9차 부소산성 시산제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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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3년 02월 28일 (목) 맑고 온난한 겨울 날씨

♣ 산 행  지 : 부여 부소산성(扶蘇山城) ♣ 소 재 지 : 충남 부여군 부여읍

♣ 산행코스 : 부소산성 매표소→ 삼충사 → 영일루(시산제) → 군창지 → 사자루 → 고란사 → 낙화암 → 부소산성 주차장

♣ 산행참석 : 54명 / 30,000원

♣ 특기사항 : 시산제, 해외특별산행 중국 호도협 트레킹 결정, 귀성 후 모란에서 안전 산행을 염원하는 회식

◆ 시산제 행사

▶ 모든 단체 조직에는 발전과 융성을 기원하는 의식이 있다.

산악회도 대가를 바라지도 귀천을 가리지도 않고 삶의 원천을 제공해 주고 포용해주는 자연과 또 산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이른 봄 시산제를 거행한다. 우리 산악회는 임원진이 시산제 장소를 미리 답사 부여 부소산성으로 정하고 회원들의 성의가 담긴 제물을 준비하고 산행 버스 좌석이 모자라 별도 승용차를 준비하는 열성으로 백제의 고도 부여 땅으로 새벽안개를 가르며 경건한 마음으로 달려간다.

부소산성(扶餘 扶蘇山城)은 1963년 1월 사적 제5호로 지정된 백마강 남쪽 부소산을 감싸고 쌓은 백제시대의 도성(都城)이다.『삼국사기』에는 사비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성이 위치한 산의 이름을 따서 부소산성이라 부른다.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기던 백제 성왕 16년(538) 왕궁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중(二重)의 성벽을 쌓았으며 무왕 6년(605) 경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한 것으로 짐작되어 백제 성곽 발달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성 안에는 군창터 및 백제 때 건물터와 영일루·사비루·고란사·낙화암 등이 남아있어 유사시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백마강과 부소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용하여 왕과 귀족들이 즐기던 곳으로 쓰인 듯하다. 이 산성은 사비시대의 중심 산성으로서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수도를 방어한 곳으로 역사적 의의가 있다.

포근한 날씨에 빨간색 흙바탕 길 위를 걸어서 사비문을 지나 산성 안 영일루 공터에 재상을 차리고 다음과 같은 식순으로 시산제를 올렸다.

◆ 시산제 행사 및 식순

I. 전체 행사 식순

   10:00 ~ 11:00 : 시산제

   11:00 ~ 14:00 : 부소산성 둘레길 트레킹

   14:00 ~ 16:00 : 척사대회(윷놀이) 및 만찬

   16:00 ~ 16:30 : 척사대회 시상 및 행운권 추첨

II. 시산제 식순

1.개회식 ------------------------------- (사회자, 재무)

   * 시산제에 앞서 순국선열 및 먼저 가신 산악인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바로!

   * 산악인 선서--------------- ( 산행대장 )

▣ 산악인 선서(山嶽人 宣誓)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2.강신(降神)------------------------------ 회장님

   * 회장님은 촛불을 점화하고 향을 피우고 초혼문을 낭독 하겠습니다..

▣ 초혼문(招魂文)      

중앙산악회 모든 회원들은 우리 회원들이 무사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2013년 계사년에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사 하고

부족한 정성이지만 성심을 다하여 조촐한 제물을 마련하여

역사의 고장인 부여 부소산에서 신령님께 바치오니

신령님께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셔서 임재(臨在)하여

주시옵소서.!!!

3. 참신(參神)------------------------------ 회장님

   * 참신! 다 같이 삼배로 산신을 맞이합시다, 일동삼배!

(서 있는 회원은 목례)

4. 초헌(初獻)------------------------------ 회장님 

   * 초헌! 중앙산악회 회장님께서 산신께 첫 잔을 올리겠습니다.

   * 초헌관--산신께 첫 잔을 올리고 세 번 절한다.

5. 독축(讀祝)------------------------------ 이종길 고문님

   * 독축!... 이종길 고문님께서 시산제 축문을 낭독하겠습니다.

▣ 시산제 축문(始山祭 祝文) 

유세차 2013년 계사년 2월 28일

오늘 저희 성남분당중앙산악회 회원 일동은 이곳 부소산에서,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명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告) 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매주산을 오르니 

그 산행 한걸음마다 산과 하나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며,

아무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해 주시는 신령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을 어찌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오.

그리하여, 저희가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바입니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한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직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님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이 아름다운 자연을 함부로 더럽히거나 파괴하지 않을 것이며,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저희들의 조그만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계사년 한해도 서로 화합하고 사랑이 넘치며 무사산행이 되도록 굽어

살펴 주시기를 바라오며 이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6. 아헌(亞獻)------------------------------ 우영근, 다산 부회장님

   * 아헌!... 부회장님께서 두 번째 잔을 올리겠습니다.

   * 아헌관---산신께 두 번째 잔을 올리고 세 번 절 한다.

7. 종헌(終獻)------------------------------ 이선욱 고문님

   * 종헌관-산신께 세 번째잔을 올리고 세번 절한다.

8. 헌작(獻酌)------------------------------ 사회자

   * 임원님, 고문님과 연장자 회원 순으로 술잔을 올리고 절 올립니다.

9. 소지(燒紙)------------------------------ 김철영 고문님

   *고문님께서 축문을 태워 하늘로 올려 보냅니다.

10. 음복(飮福)

   * 건배제의 ------------------------------ 박대원 고문님

   * 음복! 모든 잔을 다 올렸습니다. 이제 철상하고 음식을 나눠 들겠습니다.

11. 폐회사---------------------------------사회자

   * 이상으로 중앙산악회 2013년 계사년 시산제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 산행후기 및 사진

시산제를 끝낸 후 음복을 하고 집행부에서 마련한 다양한 선물 지급과 윷놀이 대회가 이어지고 한 옥분 산우가 특별 찬조한 프라이팬 8개를 추첨으로 회원들에게 나누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백마강 굽이치는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산성을 따라 백화정 낙화암 고란사를 돌아보며 백제의 패망에 관한 슬픈 환상을 더듬어 본다.

귀성버스 속에서 노래방을 개설하여 수집한 돈으로 모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