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항암을 마쳤습니다.
만 64세 남자 2월 23일 첫 항암을 시작할 때만 해도
크게 아프거나 구역 구토 없이 밥도 잘 먹었는데
2차 무렵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서 밀었습니다.
2차도 아프지않고 잘 지나갔지만,
3차 앞두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는데 그 약을 먹고부터 모든 음식 냄새가 역겨워지고
맛이 이상해져서 밥을 못 먹게 되어서 역겨움을 느끼지 않는
음식 미나리 나물과 마른 김만으로 밥을 먹고 견뎠습니다.
4차 항암을 앞두고 아파트 마당에서 쓰러졌습니다.
극심한 빈혈로 두 번이나 쓰러져 거의 20분 동안이나 주저 앉았다가
겨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회차가 지날수록 몸이 더 약해지고
걷는 것조차 힘이 들어 4차 항암을 위한 입원부터는 휠체어에
의지해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30년 전이지만, 신장 이식수술 한 상태라서
신장다칠까봐 검사부터 어려웠는데 항암 하는 중에도 신장수치는
늘 불안정 해서 힘이 들었고 고관절이 인공관절이고 전립선 질환에 심
장약까지 먹고 있어 몸이 점점 힘들어 진 것 같습니다.
5차 항암부터 임원 기간이 길어지고, 6차 항암 전에 입원을 해서는
6월 한달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면서 6월 27일 마침내 치료종료한다는
주치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카페에서 자주 본 관해라는 표현을 안하더군요.
PET-CT 상으로 깨끗하다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신장 수치가 계속 높아
수액을 여러 차례 맞고 신장초음파도 찍었고, 내일 혈액종양내과를 거쳐
신장내과도 진료예정입니다.
암도 무서운 병이지만, 신장이 망가지면 지옥같은 삶이 펼쳐집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해봐서 물도 제한 하고,
만성빈혈에 시달리는 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기에 두려운 마음으로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암의 재발을 막고 한편으로 신장을 보호해야 하는 식이요법을 해야해서
여기 저기 정보를 찾고 있지만, 암에 좋은 식품이 신장에는 해로운 것이 많아서
재발없이 5년을 견딜 일이 너무 큰 산을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든 항암6차를 다 마쳐서 고생한 가족들과 나 자신,
응원해준 지인들에게 조금은 짐을 덜어 줘 기쁩니다.
그리고 본 카페에서 얻은 지식들이 저의 식생활에 도움을 많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더 부탁 드릴 말씀은
앞으로의 저의 식생활에 도움이 될 조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3차 이후 식욕촉진제를 처방 받아먹고 난 후부터 식사는 문제 없이 잘 하고 있었지만 빈혈에 시달려서 늘 보행이 힘들만큼 어지러웠고
6차 항암이 끝나고 3주가 지난 어제부터 아주 조금씩 다리에 기운이 붙는 것을 느낍니다만, 아직도 바깥 출입은 삼가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해독쥬스(면역쥬스 라고도 불리는) 먹어요.
교수님께서 영양제, 면역강화 주사 이런거 보다 균형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훨씬 더 좋다고 하셔서 골고루 잘 먹는것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저는 관해받은지 얼마 안되서 항암 종료 후 3개월 검사 앞두고 있어요.
예 고맙습니다.
흔히 민간요법이라고 불리우는것들
교수님들은 많이 싫어하시더라구요. 맛있는거 먹으래요. 저는 비타민정도 먹고있고.
흔히 말하는 굽고 튀기고 볶는 음식, 밀가루음식 많이 줄였어요.
괜히 모르는거 먹고 안먹느니만 못할것같아서 기본에 충실하기로했어요
야채 위주로 찌거나 삶아 무쳐먹고
고기도 국물에 빠진고기로 먹고요. 어쪄다가끔 못참고 과자 먹고요^^;
다리에 힘 붙으시면 집에서 꼭 허벅지 근력 운동 가벼운거 하시고요.
저는햇빛보면 안되서 집에서 하는데 ㆍ스스로 규칙적으로한다는게 정말 어렵네요
같이 힘내요!!
티비에서 집에서 만들수 없는음식인가 아닌가를 몸에 나쁜 음식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쉽데요.
예 고맙습니다.
고관절이 인공관절이라 아픈 동안 많이 굳어서 운동도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민간요법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망할 짓입니다.
전 1치 항암때부터 밥 냄새도 역겨워서 영양사가 추천해준 요플레, 보리차, 딸기만 먹고 버텼습니다. 3일 지나고 나서 배가 너무 고픈데 냄새는 못맞겠고 해서 그냥 보리차에 밥 말아서 그냥 삼켰습니다. 그 뒤로는 괜찮아 졌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교수님이나 간호사 한테 영양사 상담 신청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항암치료전에 교수님이 영양사 상담 꼭 하라고 먼저 얘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