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에서 온 대학 4학년생 양주연(24)씨의 말이다. 양 씨는 다가오는 10월 치러질 여군사관 장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양 씨는 “이번 캠프가 실제 훈련에 비교 할 순 없겠지만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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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군장 구보를 하고 있는 여대생 참가자들. |
‘안되면 되게하라!’는 정신과 기백을 체험할 수 있는 ‘2011 하계 특전캠프’가 3박 4일간 일정으로 전국 5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캠프 참가자들은 서울 강서, 송파, 경기 부천, 충북 증평, 전남 담양에 있는 특전 부대로 입소해 숙식을 하며, 병영생활과 특전 훈련을 체험한다. 강서·부천·증평 지역은 8월 2일~5일까지, 송파·담양 지역은 8월 9일~12일까지이다.
이번 캠프는 7월 한 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 신청자를 접수했으며, 훈련 참가 예정 인원은 일반인 1,030여 명이다.
아찔! 특전공수 레펠체험을 하고 있는 참가자. |
훈련 참가에 앞서 미리 몇몇 참가자들을 통해 특전캠프에 참가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여군장교 시험을 준비중이라는 여대생 강다희(23·4학년)씨는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용기를 냈다고 한다.
“일찍이 직업군인이라는 진로를 정했어요. 사실 군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자신감도 없고 겁이 너무 많은 편이지요. 그런 탓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조준 사격체험을 하고 있는 여성 참가자들. |
이번 캠프를 포함해 3번째 특전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는 경북 소재 대학 부사관과에 재학중인 이일현(21)씨.
“두 번에 걸친 캠프 경험을 통해 ‘안 되면 되게하라!’라는 마음가짐과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망설임없이 도전했지요.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던 특전부사관 197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에 지원할 생각입니다.”
그는 “특전부사관의 꿈을 향해 열심히 뛰어 보고 싶다.” 며, ‘특전캠프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을 연발했다.
특전 장비체험 보트를 머리 위로 들고 이동하고 있다. |
캠프참가 동료들과 함께 야전 취식하고 있는 남자 대학생들. |
정 씨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내 삶에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싶었다. 나이 52살이지만 아직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나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두 배로 즐기겠다.”며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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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참가자들이 보트를 타고 도섭체험을 하고 있다. |
정 씨와 같은 나이의 대구 중구 여성예비군 총무 서정자(52)씨는 지난해까지 연거푸 두 번을 특전캠프 병영체험에 참가했다. 비록 올해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그도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거들었다.
서 씨는 “우리 여성예비군의 군인정신에 입각해 힘든 훈련을 통해서 전우애를 발휘해 보고자 특전캠프에 참여했다. 누구나 한번쯤 특전캠프 병영체험에 참여해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전체험에 자랑을 늘어놨다.
육군 특전캠프는 지난 2003년 시작돼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 1만 8천여 명이 참가, 대표적인 ‘국민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힘을 합해 장비체험 낙하산끌기를 하고 있다. |
참가자들이 가스실에서 화생방체험 중에도 브이. |
육군 특전캠프는 국민들에게 육군 및 특전부대의 참모습을 몸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건전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본 프로그램으로는 ▲1일차 입소 및 제식훈련, 특공무술 시범 및 경연대회 ▲2일차 특전장비 체험 놀이, 즉각조치사격(훈련), 은거 및 생존체험, 야간 침투훈련 ▲3일차 레펠, 공수지상, 유격체조, 한마음 캠프파이어 ▲4일차 수료식과 함께 아쉬운 퇴소로 마무리 된다.
각 캠프별 세부내용은 지역캠프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별하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낙하산 끌고 달리기, 화생방 실습, 서바이벌, 야전 취사 및 비트체험, 야간 침투 행군 및 숙영을 비롯해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 강하 및 레펠 훈련 등 예전보다 한 차원 더 향상된 체험식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우리도 특전요원. 연세드신 여성참가자들. |
‘아미서포터즈(http://cafe.daum.net/ArmySupporters)’ 특전캠프 1기 회장을 맡았던 울산의 박찬경(50)씨는 고등학생인 아들 박진서(19)군과 캠프에 참여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슴 설레는 특전부대 방문은 내 생에 가장 큰 경험이었고, 아들과 고된 훈련으로 함께 땀 흘리며 입이 아닌 몸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박 씨는 “특전캠프를 통해 군과 군인에 대한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 나 혼자만의 관심이 아니라 연속성 있는 캠프체험으로 온 국민이 꼭 한 번씩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군장병, 아들 모두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의 큰 아들은 현재 육군에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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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강서캠프 아미서포터즈 1기 박찬경 씨. |
나라를 지키는 데 남녀노소가 있을 수 없다며 전국에서 모여든 여성예비군과 군 간부가 되길 바라는 대학생들. 이들과 함께 하는 특전캠프는 한 번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더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경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이를 초월해 팀워크를 발휘하며 훈련에 매진하게 될 참가자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모쪼록 육군 특전캠프가 국가와 군의 소중함을 깨닫는 안보공감대 형성의 귀한 장이 됐으면 한다.
정책기자 박동현(회사원) qlove153@hanmail.net
등록일 :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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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을 보아하니 3공수특전여단이군요 특전캠프에서는 산악복을 입고 막타워를 타는 모양이군요 화생방훈련은 방독면을 벗고 하는게 진정한 훈련이죠 낙하산을 끌고 갈때 단결이 없어면 엄청 힘들죠 안되면 되게하라는 구호아래 주부님들은 군에 자식생각에 예비역들은 군대추억이 떠오를것이고 군 입대 예정자나
군 후보생 지원자들에게는 체험을 통해 미리 알아보고 학생들에게는 안보교육과 체력단련 등등 꼭 하면 좋은 캠프지요 내일부터 특전캠프가 시작도는군요 좋은 경험을 가지고 추억과 군 사랑이 더 커졌어면 합니다
작년보다 살이 더쪘으니 참.... 죽것네....
멋지네요 울 아미서포터즈님들요
대단하십니다..항상 맘 뿐입니다..
한종휘는 확인을 못한 결과로 인해 아쉽지만 이번 캠프를 불참하게 되었네요. 쩝, 이번에 꼭 가봐야 했던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