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인기 유튜버들이 뒷광고로 구설수에 오르고 한방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씁쓸함을 느낀다. 내나이에 유튜브 뒷광고와 무슨 관계가 있는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내가 매일 고정채널로 듣는 유튜브가 10개가 넘기 때문이다. 말이 10개이지 하나의 영상이 최소 10~60분 정도로 평균 20분이라고 쳐도 200분=3.3시간이 소요된다.
배속의 기능이 있어 3.3시간 ÷ 2= 1.7시간을 매일 듣는 셈이다. 습관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 왕년에는 미친듯이 술을 마셨다면 술을 끊은 몇년전부터는 그 기운이 유튜브를 듣는 것으로 전이되었다. 때문에 나의 기상시간이 새벽 1~2시로 바뀌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도 지금까지 들었던 유튜브 건수가 1만건 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1만건은 주로 마음공부 및 재테크에 대한 콘텐츠들이다. 즉, 10명 이상의 스승을 모시고 공짜로 배우고 있어 항상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한다. 하지만 그들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쓰고 있어 일정 구독자가 생기면 영상에 광고를 삽입할 수 있고 그 댓가로 구글로부터 광고비를 받는다.
구글, 유튜버, 구독자가 모두가 상호 원-윈하는 시스템이다. 나의 경우 유튜브를 접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약100명정도의 유튜버들과 인연이 되었지만 어느정도 영상을 듣다가 보면 저절로 나와 코드가 맞는 유튜버들로 세팅이 된다. 세상이 참으로 오묘한 것은 10%의 법칙이 어디에든 적용이 되는 것 같다.
100명의 유튜버 중 그 10%인 10명정도가 나의 스승으로 인연이 되었으니 말이다. 유튜브가 좋은 것은 학생이 스승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뫼시는 스승들은 뒷광고와는 무관하지만 그 이전에 나와 인연이 된 몇명의 유튜버들이 구설수에 올라 곤혹을 치르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깝고 측은 할 따름이다.
그들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로 단기간에 부와 인기를 누리다 보니 자만심에 취해 오류를 범한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을 저질를 수도 있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진솔하게 고백하지 않고 자꾸 봉합하려고 하다가 보니 갈수록 문제가 커지는 상황을 보면서 연륜은 참으로 무시할 수 없는 내공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특히나 마음공부라는 콘텐츠로 다가 온 그들이기에 구독자 입장에서는 실망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역시도 이러한 사건을 2번정도 겪었는데 당해보면 내가 속았다는 마음을 한동안 지울 수 없어 집중이 되질 않는다. 종교단체나 유튜버들도 상식이하의 것을 말하거나 추천 상품들을 강요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구심을 가지고 제동을 걸어야 한다.
모든 것이 돈과 결부되어 있고 돈만 쫓는 사람들은 돈때문에 망하는 것이 세상의 진리이다. 시대가 바뀌어 유튜버가 인기직종이라고 하지만 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젊은 나이에 너무 세속적인 것에 치우치다가 보면 한방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비양심적인 일부 유튜버들 때문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버들과 나의 스승들이 매도되지 않았으면 한다. 갈수록 세상이 양분화되고 양극화되는 즈음에 유튜브 뒷광고와 가짜뉴스 등도 사라져 서로 믿고 신뢰하면서 우리 모두 단합되는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 나역시도 세상에 휘둘리지 않게 더욱 더 마음공부에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