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식사처 유끼 Yuki ゆき>
오키나와 소바에 구미도 고명과 국물을 더했다. 돼지고기 뼈국물에 밀가루 소바, 사실 소바가 아니다. 소바는 고명도 없고 메밀이고, 돼지 육수가 아니기 때문. 소바인데 소바가 아닌 구미도 소바를 만난다. 거섶과 국물이 포인트.
1. 식당 대강
상호 : ゆき
주소 : 〒901-3125 沖縄県島尻郡久米島町鳥島298
먹은날 : 2026.1.12.점심
먹은음식 : 돼지고기소바 950엔, 소고기소바 1050엔
3. 맛보기
국물이 맛있고, 위에 덮은 혹은 띄운 거섶이 맛있다. 고명은 양념으로 띄운 거지만, 여기서는 밀가루에 단백질 등 다른 영양을 추가하기 위한 상당히 본격적인 재료라서 거섶이라 부르기로 하자. 비빔밥의 양념을 일반적으로 거섶이라고 하는데 사전에도 등재된 어휘다. 전라도에서는 특히 많이 쓰인다.
오키나와소바는 보통 일본소바와는 달리 메밀 아닌 밀가루로 만들고, 국물에 돼지고기국물을 쓰는 것이 특징. 그리고 우동처럼 말아 나오는 것도 특징이다. 엄밀히 말해서 전혀 다른 음식인데, 소바라고들 부른다. 유구말은 전혀 다른 어휘인데 방언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의도 아닐까 싶다. 다른 문화라는 것을 되도록이면 부각시키고 싶지 않은 심리가 담긴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문제는 상차림. 국수에 밥이다. 맛있지만 탄수화물 폭탄이다. 잡곡이 약간 섞인 거 같아 다행히긴 하지만, 탄수화물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음식이 맛있는 거하고 상짜임은 별개의 문제. 결국 절반은 남겼다. 영양의 편중성도 문제지만 질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을 열자마자 가게 가득 손님이다. 길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다. 동네 손님이 대부분인 거 같다. 모두들 맛있게 먹는다. 동네 맛집, 동네 주민을 먹이는 맛집이다. 덕분에 여기 향토음식을 비수기에도 맛보는 행운을 누린다.
4. 먹은 후
유구어는 별도의 언어 구분한다. 아래 오키나와방언이라고 써 놓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문자는 없어 일본어 가다가나를 빌려 쓰지만 발음이 전혀 다르다. SOV와 조사 사용 정도만 같고 나머지는 크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휘가 대부분 전혀 다르고 동사의 활용도 다르다니 한 언어로 보기 어렵다. 그런데 유구어 사용자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고, 젊은이들은 아예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소멸은 시간 문제다.
이 가게에 붙어 있는 오키나와 방언 사례가 눈물겹다. 아래 빨간 사자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벽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문양이다.지붕위나 담장 위에 올려 놓기도 한다.
2) 석감당
유키 옆집은 오미야게 가게. 토산품점이다. 두 집은 모두 T자형 도로 막다른 집이다. 이런 집이면 어김없이 석감당 패를 붙여 놓는다. 나쁜 귀신이나 기운이 길이 막히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 않고 막다른 집으로 들어와 버리기 때문이다. 그걸 막기 위해 붙이는 일족의 액막이나 액쫓는 비방인 셈이다.
중국에서 유래한 것인데 나하쪽 오키나와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곳에도 있다. 그러나 여기는 많지 않다.
T자형 길. 이 길을 마주보는 곳에 두 가게가 있다.
1) 석감당
이 부근의 맛집들 목록. 호텔에서 배부하는 식당 목록이다. 대부분 먹을 만한 가게로 보인다. 이 부군이 구미도의 가장 번화가인 셈이어서 맛집이나 중요 기관 건물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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