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었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에 이어 이란의 보복, 그리고 이에 대한 공격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관련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중동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 움직임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정치적인 이슈가 강한 만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서방국가까지
참여하며 관련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은 일단 낮게 보지만 국지적으로 중동 내에서의 마찰은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 및 금융시장의 불안을 수시로 자극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CPI 와 PPI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세는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헤드라인 9 월 CPI 의 경우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3%(8 월
0.2%, 3.5%)로 둔화되고 근원 CPI 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3.2%(8 월 0.3%, 3.2%)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해 10 월 국제유가(WTI) 평균이 배럴당 85.5 달러 였음을 고려할 때 올해 10 월에 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까지 유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 물가 전망치에 따르면 10 월에는 현재 CPI 상승률이
2.46%로 9 월 보다 소폭 확대되지만 근원물가의 점진적인 둔화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일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요 가격 변수가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다. 기준금리는 3.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가 단행되었던 만큼 한국도 25bp 정도의 금리 인하는 가능해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