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초 동경유학시절 여름방학 두달간 백두산 사진여행을 목표로..아직 한국과 중국간에는 국교가 없었기에 일본학생신분으로 비자를 발급받았다.
봄부터 한국대사관과 일본관공서와 중국대사관을 오가며..보안교육도 받고..
아직까지 이데올로기가 극단적인 상황이라...공산국가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죽으러가는 것과 다를바없는 각오가 필요했다. 더더군다나 여행비용도 교통비정도만 가지고 두달동안 길을 나선 것은...3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참 어처구니없는 도전인 듯...
하여간에 우여곡절...중국북경에 도착하여 10일간 머무르면서...그곳도 사람사는 곳이었고..가난하지만 가난하지않는 따뜻한 사람들, 행복지수는 최고부자들보다 더 높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길림성까지 가는 길, 연변 동포들의 삶을 돌아보는데 10일...
백두산까지 가는 여정도 10일...요동반도를 내려와서 대련에서 산동반도 청도로 와서
인천항까지 오는데 또 10일...살아서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 할밖에..
그리고 부산으로 갔다가...비행기타고 오오사카공항으로 갔다가...다시 신칸센을 타고 동경의 스기나미구 高圓寺(고엔지)역 근처에 있었던 나의 자취방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