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폐선부지활용방안 새국면
부산시 시장후보들 앞다투어 상업개발 반대 공약 등장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중 알짜배기는 옛 해운대역 부지 2만6982㎡와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간 4.8㎞의 철로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난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동해남부선 철로를 깔아 열차를 운행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동해남부선이 새로 뚫리고,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80여년 만에 부산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러나 이 구간이 부산시민을 위해 활용될지는 끝없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부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이 상업시설로 개발하기로 하고, 민간제안을 공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역사는 상업시설로 개발하고, 미포~송정구간에는 레일바이크 즉 놀이기구를 설치, 운영하며 수익사업을 한다는 것이 상업개발 계획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부산지역의 거대 자본세력이 미포~송정구간에 레일바이크사업을 하기위해 공모 중이라 앞날을 내다볼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부산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한 목소리로 상업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6.4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시장후보들이 특정세력에게 특혜를 주는 상업개발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선거에 나서면서 그들이 외치고 있는 공약인 셈이다. 공약대로 철길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기억해야한다. 지금 시장후보들이 외치고 있는 ‘상업개발의 중단’이란 공약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활용 앞면과 뒷면
시민을 대변한다는 지역 언론이 앞장서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에 대한 제안서 접수 결과를 보면, (구)해운대역 개발사업에는 레일&스토리(KNN) 컨소시엄이 단독 제안했고 미포~(구)송정역 구간 사업에는 모두 6개사가 참여했다. 레일&스토리(KNN)팀을 비롯, 흥우산업 팀, 삼정건설, 하나투어 컨소시엄, 한화S&C, 삼미건설 등이다.
각 컨소시엄의 구성현황을 보면, 두 건의 사업에 뛰어든 레일&스토리(KNN) 팀은 KNN과 선구산업, 부산일보, 부산관광공사, 코레일테크 등이 참여했고, 흥우산업은 청목, 부산교통공사와 한 팀을 꾸렸다. 또 하나투어는 부산MBC와 한 조를 이룬 가운데, 삼정건설과 한화S&C, 삼미건설은 각각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각 팀별로 해당 지역 언론사와 공기업 등까지 구성원으로 참가해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들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80년간 단절과 차단으로 고통을 받은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자료 : cnews 4월 3일
※참가팀 지역언론사와 공기업 : KNN, 부산일보, 부산관광공사, 부산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