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이가 주님 음성을 들은 뒤 기도중에 귀신을 만나고 가는 교회마다 귀신들을 접하다 보니 전주에 개척하러 나와 몇년 동안은 축사를 했었다. 그런 내게 베뢰아를 공부했다는 선배목사가 '김목사, 귀신 축사 힘들지 않던가? 쫓아내면 또 들어오고 그러니 귀신을 열번 말하는 대신 예수님의 복음을 열번 말하고 귀신은 한번만 이야기 해도 되네' 그러는 것이었다.
선배목사의 말이 맞는 말이다. 축사 사역을 하면 시간을 많이 뺏긴다. 쉽게 나가는 귀신도 있지만 '나간다' 하면서도 억울하다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고 나가는 척하고 버티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축사를 하다보면 진이 빠지는 것이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한 방에 귀신들이 떠나갔지만 엉뚱이가 귀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영력이 그렇게 강하지 못하였기에 시간을 많이 빼겼던 것이다.
성경에 '바알세불'이란 귀신이 왕이 나오는데 그 의미는 똥집 주인이란 뜻이란다. 그리고 귀신 앞에는 항상 더러운 귀신이란 말이 병행되고 있는데 그 뜻은 귀신은 죄 때문에 정결하지 못하고 더럽다는 뜻이란다. 예를 들면 쉬파리 똥파리들은 똥이나 쉬어버린 생선 냄새를 맡고 찾아오는데 그런 빠리를 손으로 쉬~하고 쫓아 낸다고 나가는가? 똥과 냄세나는 물건을 치우지 않으면 지겹게 찾아오는 것처럼 귀신도 예수이름으로 쫓겨나가지만은 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배가 가르쳐준대로 예수님을 믿어야만 귀신이 떠나가는 복음을 말한뒤에 그걸 정말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축사를 하였다. 환경이 선결되어야만 축사가 쉬워지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복음이 뭔지에 대한 눈이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