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정기법회 관련]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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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바른 가르침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불방일, 『어려운 것 네 가지』 pp.240~244
가르침의 의미
부처님 한 분이 출현하기 어렵듯이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만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가르침sāsanā이라고 하는 것은 스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을 가르침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탑을 가르침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스님들의 가사나 발우 등을 가르침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가르침은 교시敎示를 뜻합니다.
Sāsati etāyāti sāsanā.
【대역】
Etāya이것으로; 가르침이라는 이것으로 satte중생들을; 사람과 천신, 범천이라는 중생들을 sāsati가르친다; 교시한다. iti그래서; 이렇게 중생들을 교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sāsanā가르침이라고 한다.
교시를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누구의 교시입니까? 부처님의 교시입니다. 부처님께서 교시하신 것, 가르치신 것을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이나 승가는 이 가르침을 짊어지는, 가르침을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스님이나 절, 탑을 가르침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르침이 늘어난다’는 것은 스님이나 절, 탑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가르침이 늘어난다’는 것은 부처님의 교시인 가르침을 따라서 실천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가르침의 종류
가르침이라는 부처님의 교시에는 크게 나누어 몇 가지가 있는지 다음의 게송을 통해 알아야 합니다.
Sabbapāpassa ākaraṇaṁ, kusalassa upasampadā,
Sacittapariyodāpanaṁ, etaṁbuddhānasāsanaṁ. (Dhp. 183)
【해석】
모든 악을 행하지 말고
선을 완전히 구족해야 한다.
또한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이것이 붓다들의 가르침이니라.
첫 번째는 ‘불선업은 몸으로 행하지도 말고, 입으로 말하지도 말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말라諸惡莫作’는 가르침입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몸으로 짓는 악행 세 가지, 말로 짓는 악행 네 가지, 마음으로 짓는 악행 세 가지, 모두 열 가지 불선업, 악행을 행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가르침은 불선업을 행하지 말라고 설하셨기 때문에 세 가지 수련三學, 즉 계정혜 중에서 계 수련sīla sikkhā 戒學을 나타냈습니다.
두 번째는 ‘선업을 구족하라. 선업을 몸으로 행하고,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라衆善奉行’는 가르침입니다. 삼귀의와 오계를 수지하고 보시하고 법문을 듣는 것, 이 모두가 선업을 실천하도록 구족하라는 가르침에 따라서 잘 실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가르침은 세 가지 수련 중에서 삼매 수련samādhi sikkhā 定學을 나타냈습니다.
세 번째는 ‘번뇌들로 더럽혀진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自淨其意’는 가르침입니다. 몸의 더러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몸의 때, 귀지 등이 있습니다. 몸의 때를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로 씻고 목욕해야 합니다. 마음의 더러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탐욕, 성냄, 어리석음, 질투, 인색 등이 있습니다. 마음의 때를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의 때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마타 수행이나 위빳사나 수행을 해야 합니다. 위빳사나 수행을 해서 수다원이 되면 마음의 때 중 4분의 1이 깨끗해지고 없어집니다. 사다함이 되면 절반이 깨끗해지고, 아나함이 되면 4분의 3이 깨끗해지고, 아라한이 되면 모든 더러움이 완전히 없어져서 마음이 진실로 깨끗하게 됩니다.
사실 이 세 번째 ‘자기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라는 가르침의 깊은 의미는 수다원이나 사다함 등에 만족하지 말고, 모든 더러움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아라한 도와 과를 증득할 때까지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세 가지 수련 중에서 통찰지 수련paññā sikkhā 慧學을 나타냈습니다.
네 번째는 ‘이 세 가지가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是諸佛敎’라고 정리하는 구절입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계, 삼매, 통찰지라는 세 가지입니다. 자세하게 말하면 삼장에 포함된 가르침 모두가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 무더기로 헤아리면 8만4천 법 무더기가 됩니다.
세 가지 가르침을 외우기 쉽게 게송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같이 독송합시다.
악행삼가 선실천 마음깨끗이
지금내생 행복해 부처님설법
이렇게 부처님 출현하시기 어려운 모습, 부처님 가르침과 만나기 어려운 모습을 잘 새겨 어렵게 출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불선업을 행하지 말고, 보시와 지계와 수행이라는 모든 선업은 구족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마음을 번뇌라는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위빳사나 수행을 하십시오. 그래서 위빳사나 지혜가 차례차례 향상되어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라는 네 가지 도, 네 가지 과의 지혜로 열반을 실현하길 기원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