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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봄망울 터지는 섬진강 지리산 꽃열차가 달려간다
상위마을(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나무에는 노란 꽃이 구름처럼 피어나고 뱀사골 와운마을 고로쇠나무에는 건강에 그만이라는 골리수(骨利水)가 충만하다.
어디 지리산 뿐인가. 섬진강변 매화마을(전남 광양시 다압면)에서는 매화 마른가지에 연분홍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올라 건 듯 부는 봄바람에도 꽃이 비되어 나릴 참이고 강원도 정선땅 아우라지의 섶다리 아래서는 경칩에 봄볕쬐러 나온 개구리 일가가 아직은 차가운 개울물에서 뛰어나와 봄볕아래서 진저리 친다.
이렇듯 아름다운 우리네 봄 풍경. 그러나 봄은 왔는가 싶으면 가고 느낄만 하면 사라지는 무상함으로 점철된 속절없는 계절. 여기에 뒤통수 치듯 와락 달려드는 꽃샘추위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봄아닌 봄까지 들락이면 그나마 짧은 봄은 느끼기도 쉽지 않을 터. 올 봄도 크게 다르지 않으려니 꽃노래 부를 참이면 서둘러 채비차려 떠남이 어떨지.
#섬진강 매화마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군과 마주보고 있는 광양시 다압면의 강변(신원리 일대)은 일제때부터 심궈진 수많은 매화나무로 매화마을이라 불리는 곳. 매화축제는 벌써 시작(8일)됐다. 아마도 이번 주말이 절정이 아닐까 싶다. 축제는 23일까지.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당일)〓12∼17일 매일 운행(서울역 오전 7시10분 출발). 구례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봄기운 완연한 섬진강변 드라이브후 ‘매화꽃축제’가 한창(24일까지)인 청매실농원(www.maesil.co.kr)으로 간다. 산중턱 매화나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향기욕도 즐기고 금빛모래 위로 걸친 섬진강의 봄풍경도 감상.청매실농원에서는 가업을 이어받은 홍쌍리여사(국가명인 제14호)의 매실강연도 듣고 특산물(매실장아찌 매실주 매실원액 등)도 시식. 도착(서울역)은 오후 10시 47분. 4만9400원. 문의는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 혹은 철도고객센터 1544-7788. 여행권 구입은 홍익여행사 02-717-1002
▽매화꽃 축제&지리산 온천(무박)〓16, 23일 출발(서울역·오후 11시 20분). 남원역에 도착, 지리산 온천욕후 버스로 매화마을에 간다. 쌍계사를 둘러 보고 상경. 도착(서울역) 오후 9시반. 7만9000원. 지구촌항공여행사(www.jigutour.co.kr) 02-977-3049
성인병 예방과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재로 쓰이는 열매 덕분에 나무 한 그루면 자식 대학 보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산골마을 사람들에게는 귀한 산수유나무. 그 나뭇가지에 맺히는 노란 꽃은 지리산 봄기운의 상징과 같다.
#지리산 산수유동네
지리산 자락의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나무 집단서식지. 먼 옛날 중국 산둥(山東)성의 한 처녀가 시집오며 가져온 산수유나무가 마을 보물이 됐고 덕분에 고을이름까지 ‘산동’이 됐다고 전해진다. 만복대 아래 산동마을이 가장 잘 알려졌다. 집집마다 예쁜 담장도 새로 쌓고 손님맞을 채비를 마쳤다. 산수유꽃 축제는 22∼24일(지리산 온천랜드 일대). 구례군청 061-780-2496.
▽지리산 산수유꽃 기차여행(당일)〓20∼24일 매일 출발(서울역·오전 7시 55분). 임실역에서 버스로 산동마을에 들렀다 온천을 즐기는 일정. 도착(서울역) 오후 9시 50분. 3만9200원. 문의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 혹은 철도고객센터 1544-7788. 여행권 구입은 청송여행사 02-853-7787
▽산수유꽃 축제&지리산 열차(무박2일)〓23일 출발(서울역·오후 11시20분). 남원역에 도착,지리산온천후 산동마을과 화엄사 광한루(남원)에 들른다. 도착(서울역) 오후 9시반. 7만9000원. 지구촌항공여행사(www.jigutour.co.kr) 02-977-3049
#고로쇠 약수- 정선 오지마을
▽고로쇠약수&지리산 온천 △무박2일〓16일 출발(서울역·오후 11시20분). 지리산 온천욕∼성삼재 노고단∼뱀사골(고로쇠약수 시음)∼광한루. 7만9000원. △1박2일(〃)〓16 20 23일 출발. 구례역∼피아골 연곡사(숙박·고로쇠약수 시음)∼피아골 산행∼지리산 온천. 14만∼14만9000원. 지구촌항공여행사(www.jigutour.co.kr) 02-977-3049
▽정선 오지마을과 동해바다 △정선 오지마을 & 첼리스트 된장마을(1박2일)〓매주 금요일 출발(청량리역·오후 1시반). 정선선 두칸 꼬마열차 체험탑승후 아우라지역에서 하차, 토속식당 ‘돌과 이야기’에서 토종닭 황기백숙으로 식사후 정선아라리 한마당을 듣는다. 이튿날 일정은 아우라지(산책)∼메주와 첼리스트 된장마을∼어달리(묵호) 어시장∼추암해변. 청량리역 도착 오후 9시12분. △정동진& 정선 꼬마열차(무박2일)〓매주 토요일 출발(청량리역·오후 11시). 정동진(해맞이)∼헌화로(해안드라이브)∼천곡동굴(동해시)∼백복령∼정선첼리스트 된장마을∼아우라지∼정선선 두칸 꼬마열차 탑승(여량∼구절리∼증산). 토속식당 ‘돌과 이야기’에서 정선 아라리 전설과 아리랑 곡조를 청해 듣고 감자옹심이 등으로 식사. 도착(청량리역) 오후 9시 21분. 6만9000원. 승우여행사(www.swtour.co.kr) 02-720-8311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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