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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주님을 보게 하소서. (왕하19)
찬송 : 주님은 산 같아서
본문 : 왕하 6장 14-23절
거룩한 주일 아침이다. 오늘도 거룩한 예배자로 주님을 향하여 높이 산 같으신 하나님을 경배하며 나아간다. ‘주님은 산 같아서 여전히 그 자리에 계셔 눈을 들면 보이리라.’ 아멘. 이 가사가 마음에 들어온다. 그렇다. 오늘도 주님은 그 자리에 나를 기다리시며 내게 당신을 보여주신다. 아니 찾아 오신다. 문을 두드리신다. 내가 문을 열기를 ...
주님, 오늘도 문을 엽니다. 내게로 오소서. 내 눈을 가린 안개들을 지우시고 주님을 보게 하소서. 주님을 예배합니다. 주님의 계획에 믿음으로 순종하며 예배드리게 하소서.
오늘 말씀에는 엘리사를 통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 중 눈을 어둡게 하고, 눈을 열어주시는 광경이 나온다. 주님은 눈을 어둡게도 하시고 눈을 여시기도 하시는 분임을 말씀하신다. 17절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엘리사의 사환의 눈을 열어 세상의 군대보다 많으신 하늘 군대를 보게 하시는 장면이다. 이 앞에서 사환은 아람의 군대를 보면서 두려움에 빠졌다. 그를 치기 위해 아람이 많은 군대를 보내 도단 성을 에워 쌓기 때문이다. 이때 그의 눈에는 아람의 군대만 보였다. 15절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아람의 군사들, 말과 병거들이 자신이 있는 성읍을 에워싼 모습을 보는데 어느 누가 두렵지 않겠는가? 그런데 엘리사는 이 순간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다. 16절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놀랍다. 엘리사는 또 하나를 보고 있었다. 사환의 눈에는 아람의 군대만이 보였지만 엘리사의 눈에는 하늘 군대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많은 순간 세상의 숫자로 인해 두려움에 빠질 때가 많다. 그러나 그곳에서 주님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바로 이 순간 주님과 그의 군대를 고려해야 한다. 엘리사는 바로 도단성과 함께하고 있는 주님과 그의 엄청난 군대를 보고 있기에 조금의 두려움 없이 오히려 두려워 떠는 사환을 향하여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있다.
그리고는 사환을 위해 기도한다. 그의 눈을 열어서 하늘 군대를 보게 해 달라고 말이다. 놀랍게 하나님은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환의 눈을 열어 보게 하신다.
‘그가 보니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오늘 이 말씀이 은혜가 된다. 여기서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 아람의 군대가 도단 성을 에워싸면 누가 여기에 맞서야 하는가? 당연히 주인공은 도단 성을 지키는 성주와 군대일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를 통치하는 왕과 군대가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단 한 마디도 이스라엘의 군대는 언급이 없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 그렇다면 어디에 있는가?
엘리사는 도단의 한 조그만 집에 거주하는 주민일 뿐이다. 그 성을 지키는 자는 따로 있을 것이다. 걱정도 사환이 하고, 대책도 엘리사가 세우고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 아람의 군대에 맞서 도단성을 지키는 군대들이 맞서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과 같은 상황이어서 사환은 놀랐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도단 성의 성주와 군대도 그랬을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의 말씀은 엘리사가 나서서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그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 성까지 무려 20여킬로 그것도 산지를 걸어서 가게 한 후 그들에게 음식을 베풀어 주고 악을 선으로 이기는 동화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시고 계시는가?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눈을 어둡게 하사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하시기도 하시는 분이시다. 이 땅을 살면서 육신의 눈이야 모두 뜨고 산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눈이 닫혀져 세상만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그분이 고려되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세상속에서 두려움에 빠져 버리곤 한다.
오늘 주님은 주님을 보는 눈, 주님의 군대를 보는 눈, 주님의 능력을 보는 눈이 열려지기를 원하시며 말씀하시고 계신다. 눈이 어두워지면 안 된다. 아울러 주님은 대적의 눈을 어둡게 하시기도 하신다. 육신의 눈이 어두워진 것이 아니다. 분명 눈을 뜨고 있는데 보이지 않고 무엇인가에 홀려서 사는 모습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20여키로의 산지의 험한 길을 넘어 도단에서 사마리아까지 엘리사를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간절히 기도할 제목이 생긴다. 엘리사는 오늘 두 번의 기도를 했다. 사환을 향하여는 눈을 열어서 하늘의 군대를 보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아람의 군대를 향하여서는 그 눈을 어둡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전도 축제속에 꿈꾸는 모든 사역자들의 눈을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울러 그 전도를 받는 모든 이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따라갈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만약 엘리사마저 눈이 어두웠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랬다면 엘리사 뿐 아니라 도단과 이스라엘은 완전히 멸망했을 것이다. 선지자 한 사람이 영적인 눈을 뜨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으며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앞에 선다. 주여, 이 종의 눈을 열어 주소서. 사랑하는 모든 꿈꾸는 사역자들의 눈을 열어 주소서. 눈에 보이는 어려움의 숫자보다 저들과 함께하시는 하늘 군대가 많음을 보게 하소서. 오늘 거룩한 주일에 이 눈이 열리게 하소서. 그래서 지역과 열방을 살려내는 거룩한 종이 되게 하소서.
주님은 오늘도 눈을 열어주시기도 하시며, 눈을 어둡게 하시기도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산 같아서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심을 고백합니다. 오늘 눈을 들어 주를 보게 하소서. 우리의 눈을 열어 당신을 보게 하시고 주님의 계획을 믿고 믿음으로 순종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