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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강! 우리, ‘하늘이 감춘 명당’ 천장산(天藏山)에 오르다
2024년 5월 서울학교는 <천장산·홍릉터·배봉산의 문화유적들>
서울학교(교장 최연. 서울인문지리역사전문가)는 2012년 4월 29일(일) 문을 열었습니다. 제1강의 주제는 <인왕산과 옥류동천>.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어 도성 안 경치 좋은 다섯 골짜기의 하나로 꼽혔던 인왕산의 옥류동천(玉流洞天)을 찾아갔습니다. 그 후 넓고도 깊은 서울의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과 <걷기>로 샅샅이 뒤지며 섭렵한 지 12년 여. 서울학교가 오는 5월 드디어 제100강을 맞습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그동안 서울학교를 이끌어오신 최연 교장선생님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교장선생님의 원활한 답사를 도와주신 김순태·이지범 교감선생님, 뒷바라지에 바빴던 허경옥 스태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지난 12년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로 서울학교를 이 세상 명문학교로 가꾸어주신 회원 여러분께 큰 인사를 올립니다.
▲천장산 자락, 서울의릉의 봄ⓒ문화재청
서울학교 제100강은 청량리 일대, ‘하늘이 감춘 명당’ 천장산(天藏山)에서 바리봉을 지나 배봉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따라 그곳에 조성되었던 능원(陵園)과 그 원찰(願刹)을 둘러보겠습니다.
서울학교 제100강(제6기 제10강)은 2024년 5월 12일(일요일) 열립니다. 이날 아침 9시,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울의릉(懿陵) 매표소 앞에 모여주세요. 여유있게 출발하여 모이는 시각을 꼭 지켜주세요^^.
[교통편 : 서울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출구(도보 약 15분), 6호선 돌곶이역 7번출구(도보 약 15분). 시내버스 청량리역환승센터 또는 돌곶이역 7번출구에서 120, 147, 261번(‘의릉입구’에서 하차, 도보 4분)
서울의릉 주소 :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20 전화 : (02) 964-0579]
이날 답사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장산(서울의릉/구중앙정보부강당)-경희대학교(근대건축물)-경희의료원(회묘터)-연화사-홍릉터(홍릉수목원)-세종대왕기념관(세종신도비/구영릉석물)-영휘원/숭인원-점심식사 겸 뒤풀이-바리봉(청량사)-떡전거리-서울시립대-배봉산(영우원터)-휘경원터(휘경중학교)
*현지 사정에 따라 코스가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5월의 서울학교 답사도Ⓒ서울학교
*코로나19와 독감 관련, 안전하고 명랑한 답사가 되도록 출발 준비 중입니다. 참가회원님은 항상 실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5월 <천장산·홍릉터·배봉산의 문화유적들> 답사에 대해 들어봅니다.
천장산과 배봉산은 야트막한 산책로입니다.
천장산(天藏山)은 해발 140m의 야트막한 산책로입니다. 천장산과 배봉산(拜峰山, 108m)은 도심의 빌딩 사이로 비죽이 고개를 내민 녹지대의 섬처럼 보입니다만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빌딩 사이로 길게 이어진 산줄기의 봉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산성의 대동문과 보국문 사이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칼바위능선은 화계사의 주봉을 이루고 수유리고개를 넘어 ‘북서울꿈의숲’이 있는 오패산(123m)에서 봉긋 솟았다가 다시 동남쪽으로 장위동고개를 지나 천장산에 이릅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의릉(懿陵)을 품고 서쪽으로는 경희대의료원이 들어선 ‘회묘터’를 감싸고 다시 뻗어 나와 회기동고개인 안화현(安禾峴)을 넘어 청량사가 기대고 있는 바리봉과 떡전거리를 지나 서울시립대 뒷산인 배봉산(拜峰山 110m)을 이루고 구 촬영소 뒷산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을 만나 그 산줄기의 뻗음을 마감합니다.
천장산은 이 산줄기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회기동, 청량리동, 석관동에 걸쳐서 있습니다. 회기동(回基洞)은 ‘회묘터’에서 유래됐고 석관동(石串洞)은 천장산의 한 지맥이 돌을 꽂아 놓은 듯이 보여 ‘돌곶이마을’이라고 하던 것을 한자명으로 옮긴 것이며 청량리동은 청량사(淸凉寺)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천장산에서 바라본 도봉산 능선Ⓒ서울학교
천장산 일대에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습니다.
천장산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상의 명당 터로 손꼽히던 곳으로, 특히 연화사(蓮華寺)의 삼성각 상량문에 따르면 “진여불보(眞如佛寶)의 청정법신(淸淨法身)이 시방 삼세에 두루 하지만 드러나 보이지 않으므로 절의 뒷산을 천장산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듯이 사찰의 입지 조건으로 가장 빼어난 명당 터로서 ‘하늘이 감춰 놓은 곳’이라는 산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천장산 일대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이 조성되었는데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魚氏)의 쌍릉인 서울의릉(懿陵)이 지금까지 남아 있고, 연산군의 생모 폐비윤씨의 묘도 이곳에 조성하였는데 훗날 연산군이 왕릉의 규모를 갖추고 회릉(懷陵)으로 격상시켰으나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자 다시 회묘(懷墓)로 격하되었습니다. 이후 연산군의 왕비였던 신씨의 묘까지 이곳에 조성되었으나 지금은 모두 이장되어 ‘회묘터’라는 한자 이름만 전해오는데 그것도 ‘회묘터(懷基)’가 아니라 ‘돌아온 터(回基)’로 바뀌어 동네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황후의 능이 고종과 함께 남양주 홍릉(洪陵)으로 합장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으며 고종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 귀비 엄씨의 묘소인 영휘원(永徽園)과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소인 숭인원(崇仁園)도 있으며 이 일대를 모두 아울러 ‘홍릉’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천안전씨(天安 全氏)의 시조인 전섭(全聶)과 전씨 종가의 세 공신인 삼충공(三忠公) 이갑, 의갑, 락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5년에 의친왕 이강이 건립한 제단이 남아 있습니다. 전섭은 온조왕이 처음 백제를 세울 때 공을 세운 십제공신(十濟功臣) 중 한 명으로 환성군(歡城君)에 봉해져 천안에 정착하여 일가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환성은 천안의 별호입니다. 백제 초기의 인물인 전섭의 묘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 후손들이 모여 사는 천안 삼태리에 단소(壇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후손들은 본관을 천안으로 하고 16세손 전악을 중시조로 삼았습니다. 전악(全樂)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삼사 좌복야를 지냈으며, 천안군(天安君)에 봉해졌습니다.
드디어 100강! 우리, ‘하늘이 감춘 명당’ 천장산(天藏山)에 오르다
2024년 5월 서울학교는 <천장산·홍릉터·배봉산의 문화유적들>
서울학교(교장 최연. 서울인문지리역사전문가)는 2012년 4월 29일(일) 문을 열었습니다. 제1강의 주제는 <인왕산과 옥류동천>.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어 도성 안 경치 좋은 다섯 골짜기의 하나로 꼽혔던 인왕산의 옥류동천(玉流洞天)을 찾아갔습니다. 그 후 넓고도 깊은 서울의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과 <걷기>로 샅샅이 뒤지며 섭렵한 지 12년 여. 서울학교가 오는 5월 드디어 제100강을 맞습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그동안 서울학교를 이끌어오신 최연 교장선생님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교장선생님의 원활한 답사를 도와주신 김순태·이지범 교감선생님, 뒷바라지에 바빴던 허경옥 스태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지난 12년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로 서울학교를 이 세상 명문학교로 가꾸어주신 회원 여러분께 큰 인사를 올립니다.
▲천장산 자락, 서울의릉의 봄ⓒ문화재청
서울학교 제100강은 청량리 일대, ‘하늘이 감춘 명당’ 천장산(天藏山)에서 바리봉을 지나 배봉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따라 그곳에 조성되었던 능원(陵園)과 그 원찰(願刹)을 둘러보겠습니다.
서울학교 제100강(제6기 제10강)은 2024년 5월 12일(일요일) 열립니다. 이날 아침 9시,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울의릉(懿陵) 매표소 앞에 모여주세요. 여유있게 출발하여 모이는 시각을 꼭 지켜주세요^^.
[교통편 : 서울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출구(도보 약 15분), 6호선 돌곶이역 7번출구(도보 약 15분). 시내버스 청량리역환승센터 또는 돌곶이역 7번출구에서 120, 147, 261번(‘의릉입구’에서 하차, 도보 4분)
서울의릉 주소 :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20 전화 : (02) 964-0579]
이날 답사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장산(서울의릉/구중앙정보부강당)-경희대학교(근대건축물)-경희의료원(회묘터)-연화사-홍릉터(홍릉수목원)-세종대왕기념관(세종신도비/구영릉석물)-영휘원/숭인원-점심식사 겸 뒤풀이-바리봉(청량사)-떡전거리-서울시립대-배봉산(영우원터)-휘경원터(휘경중학교)
*현지 사정에 따라 코스가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5월의 서울학교 답사도Ⓒ서울학교
*코로나19와 독감 관련, 안전하고 명랑한 답사가 되도록 출발 준비 중입니다. 참가회원님은 항상 실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5월 <천장산·홍릉터·배봉산의 문화유적들> 답사에 대해 들어봅니다.
천장산과 배봉산은 야트막한 산책로입니다.
천장산(天藏山)은 해발 140m의 야트막한 산책로입니다. 천장산과 배봉산(拜峰山, 108m)은 도심의 빌딩 사이로 비죽이 고개를 내민 녹지대의 섬처럼 보입니다만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빌딩 사이로 길게 이어진 산줄기의 봉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산성의 대동문과 보국문 사이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칼바위능선은 화계사의 주봉을 이루고 수유리고개를 넘어 ‘북서울꿈의숲’이 있는 오패산(123m)에서 봉긋 솟았다가 다시 동남쪽으로 장위동고개를 지나 천장산에 이릅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의릉(懿陵)을 품고 서쪽으로는 경희대의료원이 들어선 ‘회묘터’를 감싸고 다시 뻗어 나와 회기동고개인 안화현(安禾峴)을 넘어 청량사가 기대고 있는 바리봉과 떡전거리를 지나 서울시립대 뒷산인 배봉산(拜峰山 110m)을 이루고 구 촬영소 뒷산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을 만나 그 산줄기의 뻗음을 마감합니다.
천장산은 이 산줄기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회기동, 청량리동, 석관동에 걸쳐서 있습니다. 회기동(回基洞)은 ‘회묘터’에서 유래됐고 석관동(石串洞)은 천장산의 한 지맥이 돌을 꽂아 놓은 듯이 보여 ‘돌곶이마을’이라고 하던 것을 한자명으로 옮긴 것이며 청량리동은 청량사(淸凉寺)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천장산에서 바라본 도봉산 능선Ⓒ서울학교
천장산 일대에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습니다.
천장산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상의 명당 터로 손꼽히던 곳으로, 특히 연화사(蓮華寺)의 삼성각 상량문에 따르면 “진여불보(眞如佛寶)의 청정법신(淸淨法身)이 시방 삼세에 두루 하지만 드러나 보이지 않으므로 절의 뒷산을 천장산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듯이 사찰의 입지 조건으로 가장 빼어난 명당 터로서 ‘하늘이 감춰 놓은 곳’이라는 산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천장산 일대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이 조성되었는데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魚氏)의 쌍릉인 서울의릉(懿陵)이 지금까지 남아 있고, 연산군의 생모 폐비윤씨의 묘도 이곳에 조성하였는데 훗날 연산군이 왕릉의 규모를 갖추고 회릉(懷陵)으로 격상시켰으나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자 다시 회묘(懷墓)로 격하되었습니다. 이후 연산군의 왕비였던 신씨의 묘까지 이곳에 조성되었으나 지금은 모두 이장되어 ‘회묘터’라는 한자 이름만 전해오는데 그것도 ‘회묘터(懷基)’가 아니라 ‘돌아온 터(回基)’로 바뀌어 동네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황후의 능이 고종과 함께 남양주 홍릉(洪陵)으로 합장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으며 고종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 귀비 엄씨의 묘소인 영휘원(永徽園)과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소인 숭인원(崇仁園)도 있으며 이 일대를 모두 아울러 ‘홍릉’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천안전씨(天安 全氏)의 시조인 전섭(全聶)과 전씨 종가의 세 공신인 삼충공(三忠公) 이갑, 의갑, 락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5년에 의친왕 이강이 건립한 제단이 남아 있습니다. 전섭은 온조왕이 처음 백제를 세울 때 공을 세운 십제공신(十濟功臣) 중 한 명으로 환성군(歡城君)에 봉해져 천안에 정착하여 일가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환성은 천안의 별호입니다. 백제 초기의 인물인 전섭의 묘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 후손들이 모여 사는 천안 삼태리에 단소(壇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후손들은 본관을 천안으로 하고 16세손 전악을 중시조로 삼았습니다. 전악(全樂)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삼사 좌복야를 지냈으며, 천안군(天安君)에 봉해졌습니다.
드디어 100강! 우리, ‘하늘이 감춘 명당’ 천장산(天藏山)에 오르다
2024년 5월 서울학교는 <천장산·홍릉터·배봉산의 문화유적들>
서울학교(교장 최연. 서울인문지리역사전문가)는 2012년 4월 29일(일) 문을 열었습니다. 제1강의 주제는 <인왕산과 옥류동천>.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어 도성 안 경치 좋은 다섯 골짜기의 하나로 꼽혔던 인왕산의 옥류동천(玉流洞天)을 찾아갔습니다. 그 후 넓고도 깊은 서울의 문화유산을 <스토리텔링>과 <걷기>로 샅샅이 뒤지며 섭렵한 지 12년 여. 서울학교가 오는 5월 드디어 제100강을 맞습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그동안 서울학교를 이끌어오신 최연 교장선생님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교장선생님의 원활한 답사를 도와주신 김순태·이지범 교감선생님, 뒷바라지에 바빴던 허경옥 스태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지난 12년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로 서울학교를 이 세상 명문학교로 가꾸어주신 회원 여러분께 큰 인사를 올립니다.
▲천장산 자락, 서울의릉의 봄ⓒ문화재청
서울학교 제100강은 청량리 일대, ‘하늘이 감춘 명당’ 천장산(天藏山)에서 바리봉을 지나 배봉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따라 그곳에 조성되었던 능원(陵園)과 그 원찰(願刹)을 둘러보겠습니다.
서울학교 제100강(제6기 제10강)은 2024년 5월 12일(일요일) 열립니다. 이날 아침 9시,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울의릉(懿陵) 매표소 앞에 모여주세요. 여유있게 출발하여 모이는 시각을 꼭 지켜주세요^^.
[교통편 : 서울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출구(도보 약 15분), 6호선 돌곶이역 7번출구(도보 약 15분). 시내버스 청량리역환승센터 또는 돌곶이역 7번출구에서 120, 147, 261번(‘의릉입구’에서 하차, 도보 4분)
서울의릉 주소 :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길 146-20 전화 : (02) 964-0579]
이날 답사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장산(서울의릉/구중앙정보부강당)-경희대학교(근대건축물)-경희의료원(회묘터)-연화사-홍릉터(홍릉수목원)-세종대왕기념관(세종신도비/구영릉석물)-영휘원/숭인원-점심식사 겸 뒤풀이-바리봉(청량사)-떡전거리-서울시립대-배봉산(영우원터)-휘경원터(휘경중학교)
*현지 사정에 따라 코스가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5월의 서울학교 답사도Ⓒ서울학교
*코로나19와 독감 관련, 안전하고 명랑한 답사가 되도록 출발 준비 중입니다. 참가회원님은 항상 실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5월 <천장산·홍릉터·배봉산의 문화유적들> 답사에 대해 들어봅니다.
천장산과 배봉산은 야트막한 산책로입니다.
천장산(天藏山)은 해발 140m의 야트막한 산책로입니다. 천장산과 배봉산(拜峰山, 108m)은 도심의 빌딩 사이로 비죽이 고개를 내민 녹지대의 섬처럼 보입니다만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빌딩 사이로 길게 이어진 산줄기의 봉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산성의 대동문과 보국문 사이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칼바위능선은 화계사의 주봉을 이루고 수유리고개를 넘어 ‘북서울꿈의숲’이 있는 오패산(123m)에서 봉긋 솟았다가 다시 동남쪽으로 장위동고개를 지나 천장산에 이릅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의릉(懿陵)을 품고 서쪽으로는 경희대의료원이 들어선 ‘회묘터’를 감싸고 다시 뻗어 나와 회기동고개인 안화현(安禾峴)을 넘어 청량사가 기대고 있는 바리봉과 떡전거리를 지나 서울시립대 뒷산인 배봉산(拜峰山 110m)을 이루고 구 촬영소 뒷산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을 만나 그 산줄기의 뻗음을 마감합니다.
천장산은 이 산줄기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회기동, 청량리동, 석관동에 걸쳐서 있습니다. 회기동(回基洞)은 ‘회묘터’에서 유래됐고 석관동(石串洞)은 천장산의 한 지맥이 돌을 꽂아 놓은 듯이 보여 ‘돌곶이마을’이라고 하던 것을 한자명으로 옮긴 것이며 청량리동은 청량사(淸凉寺)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천장산에서 바라본 도봉산 능선Ⓒ서울학교
천장산 일대에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습니다.
천장산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상의 명당 터로 손꼽히던 곳으로, 특히 연화사(蓮華寺)의 삼성각 상량문에 따르면 “진여불보(眞如佛寶)의 청정법신(淸淨法身)이 시방 삼세에 두루 하지만 드러나 보이지 않으므로 절의 뒷산을 천장산이라 부른다”라고 하였듯이 사찰의 입지 조건으로 가장 빼어난 명당 터로서 ‘하늘이 감춰 놓은 곳’이라는 산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천장산 일대는 조선 왕족의 묘지가 많이 조성되었는데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魚氏)의 쌍릉인 서울의릉(懿陵)이 지금까지 남아 있고, 연산군의 생모 폐비윤씨의 묘도 이곳에 조성하였는데 훗날 연산군이 왕릉의 규모를 갖추고 회릉(懷陵)으로 격상시켰으나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자 다시 회묘(懷墓)로 격하되었습니다. 이후 연산군의 왕비였던 신씨의 묘까지 이곳에 조성되었으나 지금은 모두 이장되어 ‘회묘터’라는 한자 이름만 전해오는데 그것도 ‘회묘터(懷基)’가 아니라 ‘돌아온 터(回基)’로 바뀌어 동네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황후의 능이 고종과 함께 남양주 홍릉(洪陵)으로 합장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으며 고종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 귀비 엄씨의 묘소인 영휘원(永徽園)과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묘소인 숭인원(崇仁園)도 있으며 이 일대를 모두 아울러 ‘홍릉’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천안전씨(天安 全氏)의 시조인 전섭(全聶)과 전씨 종가의 세 공신인 삼충공(三忠公) 이갑, 의갑, 락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5년에 의친왕 이강이 건립한 제단이 남아 있습니다. 전섭은 온조왕이 처음 백제를 세울 때 공을 세운 십제공신(十濟功臣) 중 한 명으로 환성군(歡城君)에 봉해져 천안에 정착하여 일가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환성은 천안의 별호입니다. 백제 초기의 인물인 전섭의 묘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 후손들이 모여 사는 천안 삼태리에 단소(壇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후손들은 본관을 천안으로 하고 16세손 전악을 중시조로 삼았습니다. 전악(全樂)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삼사 좌복야를 지냈으며, 천안군(天安君)에 봉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