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이 종교로
벽화로 그려져 있는 ‘요지연도’를, 학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목왕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서쪽의 곤륜산에 거주하는 서왕모에게 제사를 지낸 사실이 있었을 것이다. 요지연도는 그것을 소재로 하여 실을 붙이고 신비화하여 그렸을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무속종교의 의례였을 것이다. 제사를 지낸 것은 무속종교이기 때문이다.
고대 사회에 민간에서 행해지던 무속이 종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기로 하자. 이것은 무덤 벽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종교적인 행사를 할 때는 제사라 하지 않고 제의(祭儀)라고 했다. 儀는 儀式을 말한다. 제의는 제사와 의식이 합한 말이다. 儀式이라고 하면 ‘성스럽다’라는 뜻이 들어간다. 결혼(의)식, 황제즉위(의)식=대관(의)식, 회갑(의)식 등등 성스러움이 들어가는 제사는 의식이 된다. 성스러운 의식을 치루면 고대 종교(Shamanism)가 된다.
고대 종교에서는 신과 접촉을 이루기 위해서는 탈혼상태(Ecstasy=무아지경)에 빠지기 위해서 무가(巫歌)를 불렀다. 탈혼상태가 되기 위한 무가는 정렬적이고, 환상적이다. 이러한 무가가 후대에 와서는 경건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율과 분위기로 바뀐다. 궁정 아악이 된다. 종묘 제사 때 부르는 노래, 즉 제가(祭歌)가 이런 노래이다.
楚辭의 九歌는 정열적이고 환상적이어서 巫歌로 분류한다. 詩經은 엄숙하고 경건하다. 전체적으로 분류하면 祭歌이다,
Ecstasy에 빠져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춤이다.
무속에서는 무당이 치루는 의례(굿)애눈 반드시 춤이 들어갔다. 신의 세계로 찾아가서 신을 만나는 방식은 역시 탈혼상태였고, 춤은 여러 방법 중의 하나였다.(무당이 추는 춤은 막춤이다.)
신의 세계로 향하는 욕망이 새를 숭상하느 민속을 만들었다. 무속의례가 끝나고 모셔온 신을 되돌려 보내 드릴 때도 춤을 추었다.
이와 같은 고대의 종교의례가 오늘에도 종교 의례로 많이 남아 있다.
연회도, 제사의례를 치룬 뒤에는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도(음복)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의례에 포함되는 순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