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동 코스는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백무동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로, 총 거리는 7.5km이고 등산 소요시간은 편도로 5시간 30분 정도이다.
난이도는 구간별로 나뉜다. 백무동~소지봉의 3km구간은 어려움, 소지봉~장터목의 2.8km구간은 보통, 장터목~천왕봉의 2km구간은 어려움이다.
초심자라면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백무동 코스는 길이와 산행 시간이 중산리(칼바위) 코스보다 길지만, 다행히 혀 빼물게 힘든 구간은 없다. 무난하게 당일치기로 천왕봉을 밟고 싶은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다만, 중산리 대비 쉽다는 것이지 동네 뒷산 수준은 아니다.
만약 동네 뒷산에서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착각하고 산행에 도전할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낫다 또한, 중산리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산행 시간도 더 길다. 보통 천왕봉까지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
[13]가 소요되는데, 중산리 칼바위 코스보다 1시간, 순두류에서 출발할 경우 보다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린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 코스로 오르려면 조금 일찍 서두르는 편이 좋다.
백무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오르막길을 5분정도 올라가면 백무동 탐방지원센터와 백무동 야영장이 나온다. 이 야영장에는 천왕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의 입구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천왕봉과 가장 가까운 대피소가 있는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세석평전으로 가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백무동 코스라고 하면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일컫는다. 세석평전으로 가는 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긴 하지만 코스가 너무 길고 소요시간도 길어 당일치기 코스로는 적절하지 않다.
백무동탐방지원센터~소지봉 (3km, 2시간)
이 구간은 돌계단 탐방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km구간에 소요시간은 2시간정도 이다.
백무동에서 참샘까지는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작은 개울
[14] 옆으로 나있는 돌계단길을 1시간 30분~2시간정도 오르면 이 개울의 발원지인 참샘이 나온다. 참샘은 지리산의 샘 중에서도 물 맛이 좋기로 알려진 샘이며, 이곳부터 장터목까지는 샘이나 개울이 없어 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물을 챙겨야 한다. 참샘~소지봉 구간부터는 점점 경사가 급해지는데 중간에 잡고 올라가도록 줄이 있는 곳도 있다. 이 구간은 경사가 좀 있는 편이지만 법계사 중산리 스타일의 1 km 넘게 이어진 급경사 돌계단길(...)까지는 아니다.
이 구간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소지봉(1,312m)이 나온다. 이곳은 평평한 흙으로 이루어져 있고 의자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소지봉부터는 주변 풍경 조망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소지봉 ~ 장터목 (2.8km, 1시간 30분)
소지봉 ~ 장터목 구간 탐방로는 돌계단 구간이 줄어들고 흙길과 목재계단 구간이 늘어나 발이 조금 덜 아픈 편이다. 이 구간의 길이는 약2.8km이고, 소요시간은 약1시간 30분정도 이다.
소지봉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가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곳 부터는 흙길이 펼쳐져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어렵지 않게 탐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500m정도 더 가면 다시 돌길과 목재계단 길이 나와 난이도가 상승한다.
이후 완경사의 산죽밭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40분 정도 가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망바위에 도착한다. 망바위는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로 웃소지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의 해발고도는 약 1,500m정도 된다. 망바위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부터는 지리산 주능선이 반야봉(1,732m)과 노고단(1,507m)까지 선명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또한,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쉬어가기 아주 좋은 곳이다. 특이한 점은 망바위 위에도 큰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바위 위에서 자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제법 크다는 것이다.
소지봉 ~ 망바위 구간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바닥이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암석의 특성상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탐방할 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백무동에는 백무동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는
동서울,
부천,
대전에서 오는 직행버스가 있다. 중산리나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오는 버스노선이 많고 비교적 자주 오기 때문에 백무동코스는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로 오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코스이다. 때문에 백무동 코스를 대중교통 이용자와 산악회가 많이 이용한다. 백무동행 버스를 타려면
동서울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부천종합터미널,
대전복합터미널에서 타면 된다.
천왕봉 당일치기를 하려고 하는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이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서울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23:50차와 23:59차가 있는데, 이 차를 타서 새벽 4시에 백무동에 도착한 후 등산을 시작하여 천왕봉을 찍고 내려와서 오후 버스를 타고 가면 지리산에서 숙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면 밤샘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서 오고 가는데 상대적으로 체력이 덜 소모된다.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좋은 컨디션으로 새벽 4시에 등산을 시작할 수 있어서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신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만큼 피곤하기도 하고 또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물론이고 어둠을 밝힐 헤드랜턴이나 라이트는 필수다. 하절기에는 오전 5시 15분 정도면 서서히 밝아지기에 출발에 그리 큰 문제는 없다.
첫댓글 대장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