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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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김예은 기자]인사동 갤러리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이 오는 2월 25일(수)부터 3월 2일(월)까지 박연희 개인전: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와 ‘2026 갤러리은 신진작가 우수작가 박진아 초대전: '소녀의 일기'를 동시에 개최한다.
갤러리은 1층에서는 박연희 작가의 개인전: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 전시가 열린다. 박연희 작가는 전통 오봉도와 일월의 상징을 바탕으로, 화면 중앙에 고정된 다섯 개의 산이라는 질서 속에서 매번 다른 색과 감정의 리듬을 펼쳐낸다. 해는 스스로 빛나는 자아를, 달은 관계와 타인을 상징하며 두 존재가 함께할 때 화면은 균형을 이룬다.
사진: 박연희_포스터
전통 민화의 상징은 해체되고 재구성되며, 두텁게 쌓이고 긁힌 물감의 흔적은 과거의 이미지를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쓰려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본 전시는 분명한 구조 안에서 확장되는 감정의 움직임을 통해 질서와 자유 사이의 회화적 가능성을 제안한다.
<작가노트>: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Five Peaks, No Rules
사진: 박연희 작가
나는 오봉과 해 그리고 달을 반복해서 그린다. 그 반복은 선택이 아니라, 나를 다시 중심으로 돌려놓는 하나의 방식에 가깝다. 오봉은 늘 화면의 한가운데에 있고, 그 질서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정된 구조 안에서, 나는 매번 다른 감정과 다른 색, 다른 리듬으로 그림을 그린다. 나에게 오봉은 완성된 상징이 아니라, 언제나 다시 열리는 공간이다.
오봉은 조선시대에 왕이 다스리던 다섯 개의 산을 상징한다. 하지만 내가 그리는 오봉과 일월은 더 사적인 의미가 있다. 오봉은 그림에서 병풍이며, 배경이다. 나는 오봉을 통해 화면을 나누고, 접고, 다시 펼친다. 병풍의 형식은 나에게 회화의 틀을 제공하지만, 그 안에서 따르는 규칙은 없다. 색은 전통의 색에서 출발하지만, 감정에 따라 흐트러지고 겹쳐지며 번진다.
사진: 박연희_아름다운동행_2023_혼합재료_60.6x72.7cm
일월에서 해는 스스로 빛을 내며 서 있는 존재, 흔들리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자아의 형상이다. 달은 해의 빛을 받아 반사하는 존재이며, 나를 둘러싼 사람들, 친구들, 관계들이다.
그들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지 않고, 때로는 가까워졌다 멀어지며, 때로는 흐릿해지거나 과도하게 밝아진다. 그래서 해와 달이 함께 떠 있을 때, 비로소 화면은 균형을 갖는다.
민화의 상징들은 해체되고 재배치된다. 호랑이는 권위의 수호자가 아니라, 해학적인 존재로 나타나며, 거북과 물고기는 길상의 의미를 넘어, 서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는 서양화와 민화의 형식을 구분하지 않는다.
캔버스 위에서 물감은 쌓이고 긁히며, 때로는 두텁게 남고 때로는 흔적으로만 존재한다. 이러한 기법은 전통의 이미지를 박제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과거의 상징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만든다. 그래서 화면에는 늘 약간의 어긋남과 균열이 남아 있다. 그 틈에서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고, 관객의 감각으로 이어진다.
나는 오봉 안에서 가장 자유로워진다. 질서가 분명할수록, 감정은 더 멀리 움직일 수 있다. 다섯 개의 산이 화면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나는 색을 밀어내고, 상징을 비틀고, 서사를 느슨하게 풀 수 있다. 그래서 이 전시의 제목은 Five Peaks, No Rules이다.
규칙이 없다는 말은 무질서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구조만 남긴 상태, 그 안에서 회화가 스스로 움직이도록 두는 태도에 가깝다.
이 작업들은 전통을 향한 복원도, 현대를 향한 선언도 아니다. 그보다는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계속해서 나 자신을 비추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과정의 기록이다. 해와 달이 서로를 비추며 떠 있듯, 이 그림들 또한 과거와 현재, 나와 타인, 질서와 자유 사이를 오간다.
오봉은 여전히 화면의 중앙에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머무는 감각은 언제나 새롭다. 나는 오늘도 오봉을 그리며, 그 안에서 다시 한 번 자유를 느낀다. -오봉작가 박연희
문예지 연인의 등단작가인 박연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전 공주대학교 교수와 2017Fulbright professor, 현 효문회 회장이다.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이사와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를 맡고있다.
<수상>
❍제23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서울특별시시장상
❍제24회 대한민국미술여성대전 한국언론사 장상
❍2022 미술인 특별초대전 작품인기상
❍2023 한국현대미술 L.A 아트페어 특별상
❍2023 <연인 신인문학상>
❍2024 한국현대미술 런던아트페스티벌 우수상
❍2024 한국현대미술아트페스티벌 in 런던 우수상
❍2025 한국현대미술아트페스티벌 in 독일 우수상
❍2025 서울 한강 비엔날레 작가상
<작품 활동>
❍2021 추억을 담다(공주대학교 비전하우스) 개인전
❍2022 2023 서울현대미술페스타 개인전
❍2023 2024 문예지 연인에 에세이 다수 게재
❍2024 한국현대미술아트페어(KCAF) 개인전
❍2025 39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예술 초대전/ 여성작가 회원전/ 튀르키에/ 이스탄불 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한국미술관/ 한국몽골 현대미술 국제교류전(울란바토르)/ 발리 국제현대미술 박물관 초대전 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2026 갤러리은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 작가 박진아 초대전: 소녀의 일기
갤러리은 2층에서 선보이는 '소녀의 일기'는 2026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작가로 선정된 박진아 작가의 초대전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 속에서 개인이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소녀’라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사진: 박진아_포스터.
작품 속 소녀는 사회적 기준 앞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내면을 투영하며, 불안과 욕망, 자기 방어의 감정을 담아낸다. 금속 재료의 물성과 구조적 선은 인물의 내면에 자리한 긴장과 시간의 흐름을 드러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겹쳐 작품을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소녀의 일기'는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남김으로써, 각자가 자신의 속도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전시다. 사회적 규범과 기대 속에서 개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조정하고 재구성하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불안과 욕망, 자기 방어적 태도를 경험한다. 본 작업은 이러한 상태를 극복의 대상으로 규정하기보다, 사회와 개인의 내면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질문의 순간으로 바라본다.
사진: 박진아_다음 신부, 입장_350×250×800mm_Silver925_2023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는 사회적 기준 앞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내면을 투영한 존재이다. 각 작품은 감각적 경험과 인식의 흐름 속에서 의미가 생성되는 내러티브 구조를 형성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읽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겹쳐 해석하며 내러티브를 완성해 나가는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조형적으로는 금속 재료의 물성과 선의 구조적 형상이 내면의 감정, 사회적 압박, 그리고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존재의 상태를 드러낸다. 이 전시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열어두는 태도를 통해, 관람자가 자신의 불안과 위태로움을 다시 사유하고 각자의 속도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주하도록 제안한다.
사진: 박진아(Jinah Park)
박진아(Jinah Park)는 2023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리빙디자인학과 학사(졸업)와 2026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리빙디자인학과 메탈디자인전공 석사를 수료했다. 개인전은 '2026 소녀의 일기'(갤러리은, 서울)다.
<그룹전>
❍2025 겨울 성찬, 갤러리71, 서울/ 102플러스 (KMS+DKUCD+CJUMW), 57th 갤러리, 서울/ 청주공예비엔날레 ‘만찬’, 동부창고 카페C, 청주
❍2024 102플러스 (KMS+DKUCD+CJUMW), 57th 갤러리, 서울
❍2023 102 (KMS+DKUCD), 인사아트 갤러리, 서울/ 2023 ITAMI International Jewellery Exhibition, Japan
❍2022 Living Art & Objet, KU A&D Hall, 서울/ 오롯, 공예트랜드페어, 서울/ NEW RUN, 건국대학교 졸업 전시, 서울
❍2021 온데아르, 공예트랜드페어, 서울
<수상 경력>
❍2023 제34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 특선/ 제11회 재단법인한영텍스타일디자인공모전, 입선
❍2023 ITAMI International Jewellery Exhibition, 입선
❍2022 제32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 한국한지문화산업발전연합회 이사장상/ 제2회 LX Z:IN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전 제품 부문, 은상/ 제10회 Korea Textile Design Award, 입선
❍2021 제32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 입선
사진: 박진아_날지 못하는 나비_bangle, brooch, necklace_Silver925_2023
●박연희 개인전&"2026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작가 초대전...박진아 '소녀의 일기' 전시 안내
전시명: '오봉에서 느끼는 자유'와 '소녀의 일기'
참여 작가: 박연희, 박진아
전시 기간: 2026.02.25 (수) – 2026.03.02 (월)
전시 장소: 갤러리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
전시 문의: 전시담당자(유윤주, 장세린, 윤인영) 070-8657-1709/ info@galleryeun.com/ 홈페이지 갤러리은 (galleryeun.com)
운영 시간: 월-일 10am-7pm/ 휴관일(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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