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래철도에 들어가서 서핑하던 중에 흥미로운 노선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아래 보이는 목포-제주간 고속철도? 아닙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점에 뿌린 떡밥인 수도권 대심도 급행전철(GTX)가 탄력을 받는것과 달리 목포-제주간 고속철도가 잠잠한걸 보면 역시 떡밥이라는것도 물고기가 많은데다 뿌려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수도권은 철도가 비교적 많이 깔린 편인다보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GTX가 꽤 탄력을 받죠. (먼산)

그런데 호남-제주간 고속철도 구상도를 보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호남선 종착역이 '목포'일까?
경전선이 불완전하게나마 영남과 호남을 이은게 1968년의 일!
광주-순천, 삼랑진-진주 연결로 부분적으로 연결된게 이미 1930년대의 일입니다.
삼랑진-마산간 군용철도 부설(1905년)로 부터 63년만에 전구간 개통을 보았습니다.
현재, 경부선과 호남선 종착역이 '서울'과 '용산'으로 고정되어있지만
통일이 된다면 개성, 평양을 너머 신의주도 바라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고속철 구상도를 보며 호남선, 목포가 아니라 좀 더 뻗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죠. 임성리-보성 간 직선철도 계획입니다.

임성리에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을 이어 보성으로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저게 개통되는건 2020년 이후이겠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1) 만약에, 영암*해남*강진 일대에서 광주(혹은 목포 이북)가려면 임성리역에서 열차를 돌려야 할까?
동대구-포항간 열차가 경주역을 경유할 때 진행방향을 바꾼다고 5분 정도 정차.
군산-전주간 열차가 익산역에서 진행방향을 바꾸기 위해 정차하면서 평면교차 발생.
설사 열차를 돌리지 않더라도, 임성리역에서 목포행과 해남행으로 분기된다면...
호남선 광주행과 목포행으로 갈라지는 현재 상황이 여기서도 반복되겠지요.
임성리역에서 또 다시 반복되는 건가요?
그리고...
(2) 임성리-보성간 철도, 인구 50만명 규모로 건설되는 G프로젝트와 기업도시는?
(아래에서 적겠습니다. 전북의 새만금이 있다면, 전남에는 G프로젝트가 아닐지?)
- 오송과 천안아산, 김천구미역 근처에는 모두 기업도시가 건설되죠.
- 경북도청 이정예전지도 중부내륙고속철도 유치를 통해 철도를 확보하려합니다.

목포,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을 거쳐야 하는데
위 노선도 대로 죽 그었을 때는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붉은 원이 있는 시가지에서 멀어집니다.
무슨 공항도 아니고, 철도가 너무 시끄러워서 시가지에서 몇 KM씩이나 떨어져가야 할지?
목포-임성리간 직선철도, 이렇게 제안해봅니다.

저 노선도 대로라면 임성리-보성간 직선철도가 영암은 놓치고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 노선도가 그나마 나을거라고 생각하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J프로젝트와 기업도시 때문입니다.
아래 다섯개의 그림은 그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영암*해남 기업도시, G프로젝트의 일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목포 남쪽의 J프로젝트가 제대로 된다면 이 일대는 50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탄생합니다.
이해가 안되신다면, 지금의 마산과 창원의 관계로 생각해보셔도 될듯 합니다.
1970년대 창원은 허허벌판이었지만 중화학공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지금처럼 50만명 규모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기존에 도시였던 마산은 목포, 창원은 J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신도시로 볼 수 있죠.
비 수도권의 여느 도시 개발계획처럼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장담하진 못합니다.
그나마 울산, 구미, 광양, 창원, 아산 등 극히 일부만 성공했습니다.
나머지는 거의 다 실패했죠.
익산, 경주의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고, J프로젝트의 신도시 수요를 잡고
해남,강진,장흥 일대의 철도역을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 지으려면
지금의 노선도에서 바꿔야 할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남선 말단부인 목포의 철도 노선도를 바꿔야 합니다.
임성리역에서 동쪽으로 가는 노선이 아닌, 임성리역을 지나 남쪽을 거쳐 대불공단을 거치는 노선입니다.

윗 그림에서 네모로 표시한 부분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임성리역에서 분기되서 대불공단쪽으로 들어가는 철길입니다.
목포역에서는 연장선을 놓을 공간이 없기 때문에
임성리역에서 연장선을 놓게된다면 목포시내 호남선과 같이 목포시내에서는 지하로 들어간뒤,
영산강 하구는 다시 지상 철교로 해서 통과를 합니다.
그 다음 대불공단을 지난 뒤, 해남, 강진 등을 경유하는 노선 입니다.

윗 사진에서 보이는 삼향우체국 근처가 '임성리역'입니다.
임성리역에서 왼쪽으로 그여진 빨간 선을 따라가면서 지하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마도 빨간선 그여진 부분이 구 호남선 노반 자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설사, 임성리-목포간 직선철도가 모두 건설되지 못하더라도
J프로젝트와 기업도시가 있는 해남 일대까지만 연장된다면 저 노선은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속철로 2시간대로 수도권과 연계가 가능할테니, 관광기능에 중점을 둔 기업도시와의 교통수요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단, 지금의 목포역 기능은 거의 모두 임성리역으로 옮겨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포시외버스터미널이 단거리 수요를, 임성리역이 장거리 수요를 잡는다면 큰 손해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1) 노선이 길어짐에 따라 생기는 공사시간 등의 낭비 요소가 너무 많구요 2) 목포 이북 광주방면은 기존 경전선 노선을 활용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고속국도가 건설중이기 때문에 이 노선은 30년 이내에 지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영암*해남*강진 일대에서 광주(혹은 목포 이북)가려면 임성리역에서 열차를 돌려야 할까? - 그냥 삼각선 지으면 되잖습니까?
고속화 개량때 목포에서 끝내지 말고 진도 밑으로도 연장했어야 했습니다.
보성~목포간 노선이 생기면 좋지만 현재 저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현재 개통되어있고 현재 고속도로 까지 건설 중인데 과연 저 노선을 만들어서 수익은 커녕 어디다가 쓸수 잇을지 의문입니다.
이 구간 지어봐야 수요 없을겁니다. 차를 타고 가도 레이싱이고, 버스도 얼마 안 다니는 구간에 이런 철도는 경제성이 없을 듯...
장기적으로는 좋은 발상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G프로젝트가 정말로 성공해서 50만 급의 도시가 될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과거 구미나 창원, 울산 등은 꾸준한 인구증가 추세 속에 새로운 인구를 창출해 내었다면, 최근에는 인구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디선가 근처에서 인구를 '조달' 할 만한 기존 도시가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김해를 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거의 부산에서 퍼다 나른 인구입니다.) 서울의 위성도시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G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50만이 되려면) 아무래도 근처에 광역시급의 강력한 인구 조달처가 있어야 하는데, G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그러한 인구 조달처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목포는 고작 25만도 채 되지 않고, 광주는 G프로젝트보다는 자체적인 도시 발전에 골몰하고 있고 거리도 멉니다. 따라서 G프로젝트를 통한 남서해안권 신도시의 인구가 50만을 내다본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 적지않게 존재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타 지역에서의 유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마는, 다른 생활권 간의 인구유동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을 생각한다면, 목포 정도 수준의 인구만 되어진다 하더라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24만)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보성-임성리간 철도보다는 보다 강력한 수요처인 광주광역시를 경유하는 기존 경전선의 개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서, 어느 정도 경전선의 수요를 보장받은 후에, 부산-광주의 경전본선의 지선격 노선으로 보성-임성리 간 철도를 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남악지구 꼴을 봐서는 G프로젝트도 ㅈㅁ한다는데 한표.[먼바다]
차라리 경전선 개량 및 전라선 복선전철화+1급선이 타당할듯............
너무도 저의 맘과 일치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