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절정…온열질환자 857명· ▷ 행안부, 폭염 위기경보 '심각' 격상…"피해 더 늘듯" 7월말~8월초 온열 질환자 2주만에 8.4배 '급증'/ 폭염 속 온열 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온열 질환자는 857명(사망 2명) 신고됐다. ◇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특히 7월 중순을 넘어가고 장마 대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온열 질환자 수도 크게 늘었다. <△ 사진:> 서울·경기일부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휴대용 선풍기, 부채 등을 이용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질병관리본부가 5월20일부터 전국 508개 응급실 등을 통해 가동한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첫주(5월20~25일) 43명을 시작으로 두 달간 17~67명 사이를 오갔던 온열 질환자는 7월14~20일 43명에서 일주일 만인 7월21~27일 176명으로 4.09배 급증하더니 지난주(7월28일~8월3일)엔 363명으로 2주 만에 8.44배 증가했다.
(...) 사망자도 이 기간 처음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경북 청도군에서 82세(1937년생) 여성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상태에서 숨진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경북 고령군에서 85세(1934년생) 여성이 숨진 것으로 신고(열사병 추정)됐다.온열 질환자는 남성(661명·77.1%)이 여성(196명·22.9%)의 약 3.4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171명)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60대(141명), 40대(139명), 30대(101명), 70대·20대(각 90명), 80대(72명) 등의 순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단순 노무종사자(207명·24.2%)으로 4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무직(노숙인 제외) 108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99명, 군인 3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