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그간 안녕하십니까. 지금 북한문제와 남한의 문재인집단의 행보와 미국의 대북전략과 국제정세가 모두 숨이 막힐 정도로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예측하고 있는데 나도 내가 느끼는 점을 피력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번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보고 6/15 LA 강연에서 내가 지적한 점을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유연한 태도를 기자들과 언론인들이 불만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인 당신이 북한 같은 불량국가의 나이어린 독재자 김정은에게 뭐 그렇게 칭찬을 해 가며 몸을 어루만지며, 그게 뭐하는 짓입니까. 좀 웃기는 일 아닙니까.” 그에 대한 트럼프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글쎄,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는 일이었어. 그러나 정치나 외교를 하다보면 그런 웃기는 일도 필요할 때가 있어.” 이 말을 듣고 나는 즉시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무슨 큰일을 저지를 사람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분은 머릿속에 누구보다도 다양한 option을 품고 필요에 따라서 처신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미북회담은 구약 요나서처럼 기회 한번 준 것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자네가 핵을 포기하면, 내말대로 미국의 품에 들어오기만 하면, 체제보장도 해주고 전 세계가 놀랠 만큼 북한을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주마”라고 했을 때, 나는 구약성경의 요나서를 생각했습니다.
요나나 우리들은 니느웨성이 소돔 고모라처럼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 했지만, 하나님은 “동서남북을 분간할 줄 모르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12만2천명이 저곳에 살고 있는데 저들이 일단 회개를 했으니 내가 어떻게 벌을 내릴 수 있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싱가포르 회담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의 영향권에 들어오기만 하면, 북핵폐기 문제도 순리적으로 해결이 되고, 통일한국의 새로운 세계질서와, 중국의 패권 도전을 결정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도 미국의 전략에 순응할 뜻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 김정은은 시진핑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잔꾀를 부리고 있어서, 트럼프의 계략이 빗나가는 것처럼 보이며, 트럼프에 대한 세계의 믿음이 식어가는 듯하지만, 나는 원래의 판단대로 아직도 그분을 위대한 전략가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훈풍>을 불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북한>이라는 개념에서는 얼어붙은 땅에 봄이 오고 꽃이 만발하는 축복의 바람이지만, 지금까지 속아온 인민들의 저주를 피할 수 없는 독재자 김정은 자신과 그를 옹위하는 실세들에게는 <독풍>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현재 김정은의 어정쩡하고 진퇴양란의 애매한 태도를 알게 됩니다.
◇북한의 인민과 김씨 일가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우리가 <북한>을 말할 때에는 항상 이원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독재자 김씨일가와 실세 그리고 노예처럼 시달리며 살고 있는 인민들입니다. 그들을 같이 묶어서 북한이라고 생각하면 자가당착에 빠집니다. 그러면 미국의 대북전략은 어떠한 대안을 갖고 있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파의 많은 비난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훈풍>전략의 실효를 끈질기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돌아가는 정세를 보면, 그분의 인내심은 이제 소진되었고 <훈풍>이 <폭풍>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필자는 6/15 LA 강연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같은 일을 전향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그것이 남북통일의 문을 여는 첫 관문이며 미북 관계를 개선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북한이 노동당의 적화통일 규약을 삭제하고 적화통일의 야욕을 포기하며 전 세계가 원하는 UN감시 하에 자유민주주의 통일한국을 수용할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미국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이 CVID 핵폐기를 하기 전에는 절대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제재완화나 일대일 단계별 타결 꼼수에 속지도 않을 것이며, 미국의 전략에 엇박자 어릿광대 짓거리 하는 문재인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