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원용 의료기 영업을 한다는 것은 몇 번 말씀 드려서
아시는 분은 아실 것 입니다.
오늘은
지난 10월 부터 영업 진행중인 동대문구의 S 원장님께서
춘천의 한 정형외과 (저희 기기를 사용하는 병원) 에 가보자고 하셔서
서울분을 촌(?) 춘천까지 모셨습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보러오신 분은 계셔도 서울에서 지방은 처음 입니다)
오늘 보여드린 병원은 S 원장님의 대학 선배님 이시기도 하고
서울도 아닌 춘천에서 잘 하신다고 하니
배울게 있을 것이라고 벤치마킹 하시겠다고...
그런데 제가 모시고 간 S 원장님 이분이 보통분이 아니십니다.
말이 정형외과의원 원장님이시지 본인 외에 두 분 더 일반외과와 정형외과 선생님이
두 분 더 계시고
매주 목요일은 진료를 하지 않으시고 수술이 잡혀 있지 않으면 거의 학회에 가시거나
타 병원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배우러 다니십니다.
오늘 다른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 S 원장님께서 수술도 엄청 잘 하신답니다.
이 S 원장님을 모시고
우리 기기가 설치된 병원 여러곳을 모시고 다녔는데
지금세어 보니 무려 8군데 병원을 모시고 다녔네요.
다른 원장님의 경우 통상 한 두 병원만 다녀 보시고
다른병원에서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임상효과는 좋은지를 검토 하셔서
자금에 대한 결정만 하시면 구매를 하시거나 보류하시거나 자금을 핑계로
짝퉁을 구매하시거나 하시는데
이 분은 꼭 우리기기를 사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저와 병원에 구경 다니시는게 재미있으신지...ㅎ ㅎ ㅎ
지지난주 목요일에는 오전 9시에 Y병원 앞에서 보시자고 하시기도 하셔서
저를 적잖게 당황시키시더니 아예 진료보시는 원장님 곁에서 오전 내내 진료하시는
것을 지켜보시기도 했습니다. (환자를 어떻게 대하시는지 상담과정까지도 배우시는..)
배우는것에 몹시 적극적인 분이시지요.
오늘 같은 경우는
남춘천역에서 10시에 만나자고 지난주에 약속 하셨던 분이
내일 수술이 잡혀서 얼른 다녀 와야 겠다고
갑자기 어제 저녁에 전화 하셔서는
“내일 아침 8시반에 남춘천역에서 봅시다”하는 것입니다.
날도 더 춥다는데 다음주에 가시는 것은 어떨까요? 했는데도
낼 아침 보죠 하셔서 제가 깨깽 했습니다.
아구구...
더 춥다는데
더군다나 거긴 강원도 인데...난 추위 엄청 타는 사람인데,,,허거걱
그러나 고객이 부르면 간다...하는게 영업사원 인지라
5시30분에 기상하여 상봉전철역에서 경춘선전철
7시1분발 급행을 타고 남춘천을 향하여 출발하는데
승객은 듬성듬성 타고 내가 앉은 라인에도 겨우 3명뿐
와우...발 시려서 혼났습니다.서울 전철하고 달라요. (남춘천까지 1시간5분소요됨)
사실은 저 경춘선전철은 처음 타 봤거든요.
전에는(그러니까 25년전...) 춘천갈때 성북역에서 출발한 것을 기억하는데
지금도 기차표를 끊어서 타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1544-7788 로 전화 걸어서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서울 전철처럼 그냥 카드로 통과해서 타는 것 맞나요? 하고
카드로 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타보니...서울 시내 전철과 같다는 것 (추운 것 빼고)
제가 중계역 7호선으로 출발하여 상봉역에서 갈아타고 남춘천을 갔는데
2400원 밖에 안 한다는 것 (으아 저렴하다)
900원으로 개찰하고 남춘천에서 1500추가 계산 되더군요.
중요한 것은 정말이지
전철안에서 발이 시려서 ...허거걱 이었답니다.
서울은 사람이 많아서 안 추웠나?
1시간을 발을 이리 저리 흔들고...
미리 준비해간 핫팩마저 없었다면 삶방에 부고장 올라 올뻔 했습니다.
청량리에서는 춘천가는 전철이 없다는거 아셨나요?
저는 몰랐습니다. 당연히 거기서도 있는 줄 알았는데...
청량리에서는 일반열차가 있나? 그게 궁금합니다.
약속시간 보다 늦게 도착하신 원장님을 역에서 만나서 근방의
K정형외과에 도착하여 진료개시도 안한 원장님실을 밀고 들어가
꾸뻑 인사드리며 남춘천역 P제과에서 구입한 화과자 한 상자 내려놓고
차 한잔 마시고 얘기듣고 근처 S원장님 친구 K병원으로 이동해서
S원장님이 병원장인 또 다른 S원장님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K병원에 있는 정형외과 다른 선생님까지 소개받고.
그 두분은 의대동기라는데 친구는 역시 좋은 것 인가봅니다.
두 분이 엄청 신나하시면서 대화 하시더라구요.
웃기는 것은
두 분 다 대치동 사시는데
아니 여기에 이렇게 일찍 올거면 나랑 같이 만나서 올걸
뭐 하러 따로 왔냐고...ㅋ ㅋ ㅋ
저도 전철로 오고 원장님도 전철로 와서 춘천에서 만났다니까
올라 갈때는 둘이 손잡고 올라가라 하셔서...웃었습니다.
제가 춘천에 다른 병원에 볼일이 남아서 다행이지
볼일 없었으면 꼼짝 없이 연인도 아닌 사람이 1시간여를 어색할 뻔 했습니다,
조잘 조잘 계속 기기에 대해서 떠들기도 그렇고
전철또는 버스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서...(아이고 저도 이런것은 못합니다^^;;)
나이차가 확 많이 나는것도 아니고 그 원장님이 저보다 한 살 어리셨습니다.
ㅋ ㅋ ㅋ
부지런하고 공부하기를 즐기는 원장님 덕분에 저도 신새벽에 땅속이 아닌
지상으로 전철을 타고 춘천을 가보게 되어 즐거웠구요.
두 분의 가망고객을 만들어 주셔서 무엇보다 기쁘구요.
S원장님 덕분에 제가 춘천에 기기를 몇 대 쭈욱,,,히히히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영업은 원래 소개영업이 최고입니다.
오늘 계약은 못했지만
한 사람 소개 받은것에 이미 기기를 다 팔게 된것처럼 김칫국 마시며
좋아라 하는 영업인입니다. 이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살지요.
서울로 돌아올 때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왔습니다.(교문리까지 버스비 8000원)
교통비는 전철이 저렴하지만 제가 완전 얼어버리면
우리집 생계가 막연해 지는지라 일하는 기기(?)를 잘 간수해야 해서요.
춘천에 가면
닭갈비하고 막국수한테 안부 전해 달라시던 님
저는 춘천 닭갈비하고 안 친합니다.
막국수도 차가워서 여름에도 잘 안 먹습니다.
공지천이 잘있는지 이디오피아집도 잘있는지 궁금해 하신 님
다 잘있습니다.
눈길에 교통사고 난 것 수습하느라 바쁜님과
중고로 산지 한 달 밖에 안된 내 친구의 갤로퍼를 끌고나가
새벽 2시에 음주로 교통사고를 낸 조카 녀석 때문에 속 썩고 있는
친구에게도 안부전합니다.
춘천까지 가서 점심을 라면으로 먹고 되냐고 하면서
오늘 춥다고 스타킹 신었더니 쪼인다는 님.
숨 쉬기는 괜찮은지...그리고 너 스마트폰 샀지?
카톡에 뜨더라.
저는 내일도
추위를 뚫고
기기팔러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날아다닐 것입니다.
난 씩씩한 가장 이니까요.
첫댓글 춘천 닭갈비랑 막국수 한테 안부전해달라는 분도 참으로 특이 하시네요.
저는 소양강댐한테 안부 좀 잘 전해 주이쇼..
제가 소양강댐에서 3년간이나 군복입고 빡빡 기었습니다.
소양강 쪽 보고는 오줌도 안눌려고 했는데
이제 안부까지 전하는걸 보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럿나봅니다..
커피님은 우쨋거나 다시 춘천 가실일은 자주 있게 되셧네요.
제발 다시 가시거든 소양강댐에게 내 소식이랑 같이 안부 좀 전해주이쇼...
우표값은 톡톡히 지불하겟심더.....
앗...닭갈비 한테 안부 전해 달라시던 님이
청계님 아니셨나요?
ㅎ ㅎ ㅎ
처엉게에 님이셨나?
저도 소양강에 바친 시간이 있어서리
별로 즐겁지 않습니다요 ㅋ ㅋ ㅋ
그러니까 그쪽 부대 견장이 빨간색 파란색있는" Ⅱ " 이 견장 있는 부대 아닌가요?
아님 말구
그 놈의 자판기는
맨날 침으로...
저는 춘천 한림대에 안부 전해주세여~
울 큰딸 그곳 철학과 나와서 신나게 날아다니고 있거든요.
내 생각에도 곧 몇 대는 팔릴 거 같습니다~~~~~~~^^*
그대로 이루어지이다
^^*
에고~ 안쓰러버라~~ ㅠㅠ
요즘 털이 북실북실한 부츠도 많던데~
동네 신발가게에서 한켤레 사서 신었는데 한겨울 나기에 그만이더만~
발 싸이즈 갈켜주면 한켤레 보내고 싶네, 진심으로~
우짜든지 잘 살아남아야혀~~ ^&^
3만원주고 하나 사 신었어요
그 털신으로도 안되더이다
구두 였으면 더 큰일날뻔
님의 마음 고맙습니다^^*
30만원짜리 털신이라~~~
그 돈 있으면
시집을 ...
ㅎㅎㅎ
ㅋㅋㅋ
님의글을 읽는 잠간동안에 숨넘어갈만큼 웃다가 심각했다가 눈물도 고이다가...
씩씩한 가장님에게 박수보내며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 또 박수보냅니다. 장하십니다.♥~
님이 있어 좋은 삶방 입니다
님처럼 씩씩하게 ^^*
최고 강추위에 춘천까지 다녀오신 커피님! 수고 많으셨어요~~박수
전 따뜻한 매장에서 근무했지만
이렇게 추운날은 고객들이 오지않아 걍~~퇴근하는데 날씨 만큼이나 추운 날이더군요.
그래도 씩씩한 커피님 글 읽노라니 어느새 맘이 훈훈해져 좋습니다.
우리 가장끼리 서로 격려하며 살아요~~~^^*
대구는 안 추워요?
오늘은 의정부에서 뜁니다
경춘선 전철 않타 봤는데 커피님의 자상한 설명에 타본것 같은 느낌입니다.
애쓴만큼 영업효과 나타갈겁니다.
오늘도 화이팅,~~~~~
경치는 볼만해요
추워서 그렇지
ㅎㅎㅎ
춘천, 거기에 "알콜 충전소"라는 간판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추위, 요즘 뜨는 해를 품은달, 한가인이 오동통한 오리털 버선으로 추위를 이겨가면서 촬영을 한다는데, 밴치마킹이 안되었는가 봅니다.
ㅋㅋ 알콜 충전소
몇십년만의 추위라고 초등학교 휴교도 하고 난린데 그먼 춘천을 다녀오셧군요..얼마나 추운 날이면 전철안에서 발이 시려웠을까요
이렇게 추울때는 양발을 두컬레씩 신으세요 훨 나아요 최선을 다하시는 책님에게 좋은 성과가 나오길 빌께요^^
아하 두겹으로 신을걸
ㅎㅎㅎ
마트가기도 힘이드는데 커피님 수고 많이 하셨네요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네
미인님 ^^*
오늘도 발바닥 불 나게 성실! ㅋ
가장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는한은 기필코 내 손에 현찰은 쥐어진다.ㅎㅎㅎ
현찰이 내손에 오는 그날까지
화이팅
열심히 영업하시는것도 좋고 춘천 다녀오시는것도 좋은데 글 굉징히 재밋게 쓰십니다 전 이런분 뵈면 정말 부러워요 긴글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재밋게 솔솔 적은거 보면 커피님은 영락없이 의료기기 영업보다 더 잘하는면이 많아서 정말 부럽습니다.
네
칭찬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니까요.
뛰면서 바지 단추 풀고,
옷은 항상 벗기좋게 입어놔야해요.ㅋ
화장실 문 잠그자마자
세겹을 한꺼번에 확- 내리는거죠.ㅋ
볼일 마치면,
다시 세겹을 한꺼번에!ㅋㅋㅋ
단추 채우면서 빗장열고.ㅋㅋㅋ
우리도 화장실이 밖에 있어요.ㅋ
이거이 11년의 노하우입니다.ㅋㅋㅋ
팁 추가!
내복 상의를 팬티속으로..ㅋ (중요도-별5)
ㅍㅎㅎ
다이어리님 죽인다
ㅋㅋㅋ
지~니
난 오늘 배꼽에
핫팩 붙이고 다닌다
되게 따똣해
언니가 줬는데 오늘 첨 해봤어
이렇게 신통한 물건이 있다니
ㅎㅎㅎ
추울때 화장실가는거 ..제일 귀찮음 ..많이춥네요 ~~~
화장실 가기 싫어서 안 먹는다는 사람을
본적 있어요
ㅎ ㅎ ㅎ
아,,댓글보니 확실히 인기짱입니다,,,,화이팅!!!
ㅋㅋㅋ
어디서 출연 섭외가 오는것도 아니고
ㅎㅎㅎ
님의
바쁜 일과에 박수를
님은 우리 앞 동네 사시는 군요 ?
나는 창 2동
님의 하시는
일에
대박나시기를
늘
행복하시고
아 네.
가까운곳에 사시네요
더욱 더 반갑습니다^^*
어느분인가 궁금했습니다~~~지난번에 감사드리고요
제일 부지런하게 사시는분이시군요
이 추위속에서도 열심히 사시는 북앤님이 멋져보이십니다
전 제 매장안에서 따뜻하게 지내고 있어
밖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분들을 보면 죄송스러울때도 있거든요
오늘도 춥네요
따쑤한 금요일이 되세요..^^**
저를 궁금해 하셨군요
오지랖 북 이라고 ...
님의 글 오늘 다시
읽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발 동동 함시렁 다녔으니 용의해 여의주를 품에 안을 날이
눈 앞에 온것 같네요.
열씨미 사시는 북앤커피님 고생의 보람이 품안으로 빨리 안겨지길 바랍니다 ...
맘도 고우신
예뿐공주님.
수고가많았으요 추천^^
아이고
무슨 추천은...
이제보니 제글의 추천은
늘 님이 하신거군요.
ㅋㅋㅋ
감솨 ^^*
추운날 멀리 출장간 성과가있길 바랍니다~ㅎ
언제나 삶의 활력소를 내뿜어주니 읽는게 즐거운데
고생하는님이 안쓰럽구려
읽는게 즐거우셨으면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다 글 올리면서
내가 하루를 이렇게 지냈구나...한답니다.
안스러워 마십시오
팔자려니..합니다 ㅎ ㅎ ㅎ
낭만이 숨어있던 경춘선 열차가 추억속으로 사라진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동생과 함께 남이섬 여행갔던 생각이 나네요.
날씨도 추운데 고생하신 만큼 좋은성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하 그랬었군요.
님의 말씀 들으니...경춘선은 그럼 완전히 전철로 바뀐것이로군요.
남이섬 좋지요.
딱 한 번 가본적 있는데..그립네요
에구... 추운 춘천에만 가셨군요..
청주는 봄날인데..ㅋ
청주에 오시면 초정약수탕에 남녀혼탕이 있는데 지랑 같이 목욕두 할 수 있는데...ㅋㅋ
목욕후에 먹는 초계탕두 일미랍니다..
오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