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 봄 있을까
양재천 건너 구룡올라 대모산 가는 길
그제 내린 하얀 눈 도처에 깔려 있고
아직 영하의 억센 차가움 귓불을 때린다
나그네 여럿 더운 입김 드세게 남기며
골고다 고행의 언덕 마냥 한 걸음 한 걸음
구룡산 봄 왔다네
벌써 대모산 언덕배기 봄냉이 파릇 파릇
어디서들 왔을까 바구니 옆에 호미들고
손놀림 빨라져 반나절 되기전 그득 그득
산허리 군데군데 얼음길 봄소식 막아도
여러 나그네 꽃길 열며 집으로 내려선다
이대로 떠나지 마요
막걸리 한 잔 추어탕에 봄꽃 얘기 열어가요
그냥 가기 서러워 황태찜에 소주 두어 병
진달래 개나리 벌써 구룡산 지천을 이룬다
더이상 머물 수 없어 집으로 가야 하는데
한 선배 건네주는 수서역 호두과자 한 봉지
저만치서 개골소리 들려 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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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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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후배 간의 도타운 정이 뚝뚝 묻어나는군
아주 호랭이가 시로 도배를 해놨구나.
내 호두과자는 어디에 ? 사람이 줄을 잘 서야 하는디. 난 산바람 그린란드 형 따라 댓바람 맞으며 탄천 둑방 걸었는디
1월 정기산행 산행기 호랭이보러 쓰라고 하려 했는데 재빠르게 시로 정리를. 아톰 형 어찌 안될까?
아톰형이 졸필이지만 기록이라 생각하고 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