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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 진산인 상황봉(644m)은 완도의 크고 작은섬 200여개를 거느리며 노령의 마지막에 우뚝 솟은 오봉산의 중심봉우리이다. 주변에 백운봉(600m), 쉼봉(598m), 업진봉(544m), 숙승봉(461m)을 거느리며 다도해의 풍경을 눈이 시리도록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하늘을 가리는 상록수림을 뚫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 거기에 점점이 박힌 섬들...다도해가 반긴다. 고금도, 신지도, 청산도, 소모도, 대모도, 여서도, 소안도,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우리 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상황봉을 찾으라 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출의 장관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넓은 바다! 점점이 박힌 섬들 그곳을 비집고 나오는 찬란한 빛! 이것이 상황봉의 일출이다. 감히 대자연의 신비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일출이라는 것이다. 산행 또한 다양한 길이 개발되어 남여노소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 대구리 슈퍼 ☞ 1· 2· 3봉능선 ☞ 쉼봉 ☞ 정상 ☞ 전망대(쉼터) ☞ 임도 ☞ 하느재 ☞ 백운봉 ☞ 업진봉 ☞ 임도☞ 숙승봉 ☞ 저수지(해신촬영장)
이 길은 오봉산을 종주하는 대표적인 길이다. 대구리 슈퍼에서 산길로 접어드니 논을 갈던 아저씨가 저만치서 고개를 들어 아는체를 한다. 『어이 오늘 상황봉 간가 오늘은 하늘이 하도 좋아서 제주가 훤 하것어 이 근방에는 이만한 산이 없을 걸』아저씨의 정겨운 인사를 가슴에 담고 하늘을 가리는 나무터널을 10여분 오른다. 급경사와 함께 가슴이 터질 것 같지만 능선에 올라서니 답답한 마음이 펑 뚫리며 화흥포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후 1봉 2봉을 거치는 동안 가끔식 얼굴을 보이는 다도해를 바라보며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 쉼봉을 거쳐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다도해를 바라보니 해상왕 장보고대사가 누볐던 해로와 함께 동으로는 바다건너 장흥의 천관산과 고흥의 적대봉이, 북으로는 해남의 두륜산과 강진의 관악산이 멀리는 흑석산과 월출산이 스카이라인을 그린다. 고개를 돌려 서쪽을 보니 땅끝과 진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상황봉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제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어렵지만 행운이 좋을 때는 바다에 우뚝 솟아 있는 제주를 쉽게 볼 수 있다. 늦여름이나 가을, 겨울철에는 가끔 볼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못 본들 어떠랴 다도해를 마음껏 볼 수 있는데 정상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백운봉을 향한다. 내리막 길이다.
10여분을 가니 쉼터가 나타난다, 통나무로 시설한 이곳은 10여명이 비박도 가능하다, 완도수목원이 등산객들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강진만과 다도해, 장흥의 부용산 모두가 정겨운 모습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임도로 내려서 다시 산으로 오른다 나즈막한 둔덕을 하나 넘으니 하느재다. 하느재는 완도의 동부사람과 서부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 고개이다. 차가 귀하던 옛날 지금 군외면의 일부지역 사람들은 모두 이길을 통해 완도와 연결이 됐던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개마루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완도수목원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대수골이 나온다. 백운봉은 곧장 가야한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발길을 재촉해 단숨에 백운봉에 오른다. 동쪽으로 천길 단애가 펼쳐져 있다. 정상에는 여기 저기 칼로 자른듯한 커다란 바위들이 놓여있다. 바위 두개가 서로 어께를 맞대어 사람인자 형상을 하고 있다. 백운봉이라는 지명이 선명하게 음각되어 있다. 서쪽을 보니 은빛 바다가 너울거린다.
북쪽을 바라보니 업진봉과 숙승봉이 연달아 놓여있다. 정상부근의 철제 사다리를 내려서 곧장 업진봉으로 향한다. 업진봉 정상의 바위도 나무에 가려있을 뿐이지 높이가 20여m는 족히되는 보통 바위가 아니다. 업진봉을 내려 10여분을 가니 임도가 나타난다. 업진봉에서 임도까지는 경사가 완만하다 콧노래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5분여를 걸으니 숙승봉으로 들어선다는 팻말이 서있다. 임도를 버리고 숙승봉으로 들어서니 야생화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10여분을 걸어 배낭을 벗어놓고 숙승봉에 오른다. 숙승봉은 하나의 커다란 바위덩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스님이 숙면하는 모습이라 숙승봉이라 이름 붙였단다. 정상은 바위옷과 이름모를 야생화가 소담스럽다.
멀리서 볼때는 뾰족한 바위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몇백명은 족히 않을 수 있는 너럭바위다. 산에 오른지 3시간이 지나고 있다. 바위에 누워 뭉게구름이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숙승봉을 내려서 배낭을 다시 매고 원불교 수련원으로 내려선다. 10분여를 걸으니 마지막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경사가 가파르다. 다시 10여분을 내려서니 저수가 나온다. 종주 산행의 종착역이다.
※ LPG주유소 ☞ 철탑 ☞ 마당바위 ☞ 삼밭재 ☞ 석문 ☞ 정상
종주를 한다면 가장 지루하고 긴 길이다. 죽청마을의 LPG충전소를 옆으로 두고 산에 접어들면 등산이 시작된다. 가파르진 않지만 20여분을 올라야 능선에 접어든다. 완도와 신지를 연결하는 송정선이 나오고 이후로도 계속 오르막이 계속된다, 지금은 폐허가 된 송신소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능선 종주가 이어진다. 가끔 완도읍과 화흥포 보길도가 보인다 능선을 내려서면 삼밭재다. 삼밭재에서부터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20여분을 오르니 석문이 나타난다. 규모는 작지만 제법 험난하다. 여성들은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석문을 지나 가파른 길을 오르니 장좌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상황봉 200m를 알리는 팻말이 나온다. 숨을 고르고 나무 터널을 조금 오르니 상황봉 정상이다.
※ 에덴농원 주차장 ☞ 철탑 ☞ 능선 ☞ 건드렁바위☞ 상여바위 ☞ 관음사지 ☞ 너럭바위 ☞ 임도 ☞ 벼락바위 ☞ 정상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산꾼들이 찾는 길이다. 에덴농원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음수대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이 산행의 기점이다. 상황봉 임도와 대야수원지 삼거리에 등산로 초입을 알리는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에 접어들어 10여분을 오르면 철탑이 하나 나타난다. 다시 10분을 걸으면 두 번째 철탑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임도까지는 높낮이가 별로 심하지 않는 능선이 이어진다. 철탑을 지나 건드렁 바위와 상여바위가 나오고 상여바위 밑으로 관음사지가 있다. 관음사지에는 석구가 놓여 있는데 이곳이 상황봉을 오르는 산사람들이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이다. 관음사지를 지나면 너럭바위가 나온다. 여기도 다도해를 전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임도를 지나 다시 산으로 접어들면 커다란 바위가 벼락을 맞아 정확히 3등분 된 바위를 만나게 되는게 이 바위가 벼락바위다. 벼락바위에서는 백운봉과 대수골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벼락바위를 지나 10여분을 오르면 정상이다.
※ 청해초등학교 ☞ 법화사지 ☞ 장좌저수지 ☞ 산죽군락지☞ 관음사지 ☞ 망바위 ☞ 헬기장 ☞ 정상
코스는 대야리 코스가 개발되기 전 가장 많이 이용한 코스로 지금도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의 기점은 장좌리 청해초등학교 앞으로 시간이 된다면 청해초등학교에 전시되어 있는 장도청해진유적 유물을 구경할 수 있다. 청해초등학교에서 한눈에 상황봉을 바라보면 너무나 부드러운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을 한번 바라보고 심호흡을 한뒤 산행을 시작한다. 농로를 따라 5분여를 오르면 장좌저수가 나오고 우측으로 법화사지가 있다. 숲에 가려 처음 찾는 이는 알 수 없지만 관심이 있다면 안내판을 보고 잠시 들러볼만하다.
저수지를 지나 군부대쪽으로 200여M를 가면 상황봉으로 접어드는 제법 넓은 길이 나타난다. 이곳을 따라 500m를 오르면 경작지(유자밭)가 나오고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0여분을 오르니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곧장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드니 오롯한 오솔길이다. 가끔 커다란 삼나무도 보인다. 오솔길을 벗어나니 산죽이 앞길을 막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의 합창을 들으며 콧노래를 불러본다.
이윽고 관음사지 100m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100m를 올라 관음사지에 도착하니 시원한 석간수가 어서오라며 반긴다. 관음사지는 석구가 놓여있어 시원한 약수를 산꾼들에게 제공한다. 다시 임도로 내려서 산길로 접어드니 간벌이 잘 된 숲이 나타난다. 나무터널을 뚫고 10여분을 오르니 망바위가 나타난다. 강진만과 장흥의 부용산, 천관산, 고금도등, 섬· 섬 ·섬들을 만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힘을 모아 정상을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면 삼밭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나고 곧바로 정상이 나타난다.
격자봉(425m 완도군 보길면)
보길도는 하나의 커다란 자연공원이다. 동서12km 남북 8km로 15개의 부속도서를 거느리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겨둔 보석으로 남아있는 섬이다. 그 중심에 적자봉(425m)이 있다, 실질적으로 보길도를 이루는 섬이 적자봉이다. 적자봉이라는 이름은 산 자체가 상록활엽수로 이루어져 해가 비추면 나뭇잎이 햇볕을 반사해 산이 붉은색을 띤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적자봉을 중심으로 광대봉(廣大峰 311m), 망월봉(望月峰 350m)이 둥근 원을 그리듯 펼쳐져 있고 안쪽으로 고산 윤선도의 적거지였던 부용동이 있다.
적자봉은 난대림 지역으로 동백을 비롯해 200여종 이상의 난대림(상록활엽수)이 자생하는 곳이다, 산의 대부분이 난대림으로 덮여 있지만 8부능선부터는 섬회양목과 소사나무가 90% 이상으로 주종을 이룬다. 특히 능선에는 이끼식물과 덩굴식물이 가득해 마치 원시림에 들어온 느낌이다. 우리나라에 동백꽃과 군락지가 좋은 곳이 많이 있지만 적자봉 만큼 많은 동백나무가 있고 붉은 꽃이 피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1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은 이듬해 4월까지 꽃을 피우며 손님들을 맞는다. 쉽게 말해 적자봉은 제주에서 온 봄소식을 육지에 전해주는 전령사로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이 길은 원점회귀 산행으로 적자봉을 종주하는 길이다. 먼저 부용동의 고산 적거지였던 낙서재가 산행의 기점이다. 낙서재는 고산의 생활공간으로 지금은 돌담과 함께 터만이 덩그렇게 남아있다. 낙서재의 바로 옆으로 곡수당이 있는데 곡수당 옆을 흐르는 조금한 개울이 차낭골이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차낭골을 따라 큰길 재를 오르는 산길은 대낮에도 어두울 만치 울창한 숲이 터널을 이룬다. 경사는 완만한 편이나 다소 답답함이 있다. 20여분을 오르면 큰길재 정상이 나온다. 큰길재는 부용동과 예송리를 연결하는 재로 옛날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이곳 사람들이 이용했던 길이다. 여기서 곧장 가면 예송리이고 좌측으로 오르면 광대봉이다. 광대봉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접어들어 수리봉 능선으로 들어선다. 길이 가파르다 종주길에서 가장 어려운 가파른 길이다. 군데군데 바다를 볼 수 있는 바위가 있지만 온통 울창한 숲이 능선길을 이룬다. 50여분을 걸어 수리봉 정상에 오르니 보길도가 사방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남쪽의 해안이 아름답다. 능선을 바라보니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시 정상을 향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40여분이 소요된다. 지극히 평범하고 순탄한 길이다. 주변으로는 회양목과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태고의 신비를 간직, 이끼와 콩란으로 가득했던 원시림이 어느 때부터 인가 사람의 발길이 닿기 시작해 지금은 고속도로가 되어버렸다.
흐트러진 머릿속을 정리하며 적자봉 정상에 선다. 여기도 표지석이 없다면 정상인지 아닌지 아리송할 정도로 적자봉 능선은 전체가 완만하고 밋밋하다. 여기도 조망은 괜찮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바로 옆의 누룩바위로 향한다, 적자봉 능선에서 전망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다. 바위에 대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높이가 10여m이상은 족히 되는 커다란 바위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광을 볼려면 여기서 담력시험에 들어야 한다. 누룩바위에 오를려면 한길쯤 되는 수직벽을 건너뛰어야 한다. 평상시 산행을 많이 했다면 모르지만 초보자라면 쉽지가 않다. 누룩바위 정상에 오르니 전망이 압권이다. 이런 다이내믹한 풍경이 대한민국 섬 어디에 또 있을까..... 동쪽을 보니 부드러운 능선위로 소안도가 솟아있고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예작, 당사, 사수,제주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추자군도와 진도의 조도군도가 북쪽으로는 넙도, 서넙도, 마안, 죽굴도등 셀수도 없이 많은 섬과 함께 땅끝 전망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는 연꽃이 피는 형국이어서 고산이 이름을 붙였다는 부용동이 펼쳐진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누룩바위를 내려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뽀래기재를 향해 또다시 숲속으로 빠져든다. 계속되는 나무터널을 지나 425봉을 넘으니 뽀래기재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좌측으로 보옥마을의 컬러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선명하게 빛난다. 종주산행 중 두 번째로 지나는 뽀래기재는 20여년전까지 보옥리 사람들이 부용동으로 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보길에서도 가장 외진곳인 보옥리는 20여년전까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뱃길을 이용하거나 이 길을 통해 도회지로 나갔다. 이곳 사람들은 지금도 보옥리를 뽀래기라 부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뽀래기재에서 망월봉 능선으로 오른다. 산줄기는 서북능선으로 이어진다, 서쪽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선창리 앞 바다가 쏟아지는 햇살에 은빛으로 일렁인다. 망월봉을 버리고 한참을 가니 선창리재가 나온다 오늘의 마지막 고개이다, 이곳도 옛날 선창리 사람들이 부용동으로 넘어올 때 사용되었던 고갯길이다. 지금은 오프로드 차를 이용한다면 부용동에서 선창리로 넘을 수 있게 길이 나있다. 선창리재에서 부용동 쪽으로 500여m를 내려오면 남은사로 오르는 길이 있다, 초입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무사안녕을 빌며 하나 둘 모아둔 돌탑이 있다. 30여분을 오르면 조금한 절집이 나타난다. 남은사다. 이곳은 물맛이 좋고 뒷산의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남은사를 들르고 싶지 않다면 선창리재에서 비포장 도로를 따라 부용동으로 바로 오면된다.
이 길은 최근 들어 산악인들로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길이다. 부용동의 반대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바다가를 끼고도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보옥리에 도착하여 보죽산(뾰쪽산)을 등반하고 마을 뒤 골짜기로 접어들면 등산이 시작된다. 보죽산은 국립지리원이 사용하는 공식 이름이나 이곳 사람들은 지금도 뾰쪽산이라 부른다. 보옥리 마을앞에 우뚝 선 보죽산은 초입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비록 봉우리는 낮으나 경사가 가파르고 정상까지 나무 터널로 이어져 있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과 함께 가뿐 숨을 몰아쉬면 정상의 상쾌함이 여러분을 반길 것이다, 이후는 상상속에 맞긴다.
보죽산 등반을 마치고 마을 가운데 길을 통해 오솔길로 접어들면 보옥리재로 가는 등반이 시작된다. 곳곳에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있다. 25분여를 오르면 폐사지가 나타난다. 백련사지다. 주변에 넓은 바위가 있는데 너럭바위라 부른다. 50여명은 넉넉하게 않을 수 있는 바위인데 이곳에서 보옥리 마을과 함께 추자도가 훤히 내려 다 보인다. 너럭바위에서 10여분을 오르면 뽀래기재고 이후부터는 425봉을 거쳐 적자봉, 수리봉, 큰길재를 거쳐 부용동(낙서재)으로 내려서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중에 하나인 예송리 마을 뒤편에서 시작된다. 마을뒤편에 예송마을 당집이 있다, 여기가 산행의 기점이다. 초입에 보옥리 10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나 실질적인 거리인지 도상거리인지는 알 수 없다. 초입부터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이곳도 낙서재에서 오르는 길처럼 숲이 울창하다. 나무만 바라보며 30여분을 오르면 큰길재와 만난다. 이후 수리봉, 정상, 누룩바위, 뽀래기재를 거쳐 망월봉 능선으로 오른 뒤 망월봉으로 올라서면 된다. 망월봉 능선은 짧지만 곳곳에 바위가 있어 좌우로 바다를 바라보며 망월봉으로 갈 수 있다. 망월봉에 올라서면 선창리와 걸매도, 미역섬, 모래섬, 닭섬, 넙도, 서넙도등, 아름다운 다도해를 볼 수 있다. 하산은 선창리로 하면 된다.
삼문산:완도군 약산면 조약도(400m)
우리나라에서 자생 약초가 가장 많다는 약산면(조약도)은 흑염소와 삼지구엽초(음양곽)으로 유명하다. 약산면을 이루는 삼문산은 비교적 해발이 낮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산이다.
4월이면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고 정상(망봉)에는 봉화대가 있었던 자리가 남아있으며 죽선리에서 정상인 망봉으로 오르는 길은 북쪽으로는 천관산이 손에 다을 듯 보이고 남쪽으로는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와 바다에 떠있는 느낌을 받는 코스이며 죽선리에서 300여미터쯤 오르다보면 바위사이에서 나오는 신선골 약수터가 있어 약수로 목을 축일수도 있다.
이 코스는 죽선리 ☞ 신선골 약수터 ☞ 장용산 ☞ 상가만재 ☞ 상여바위 ☞ 삼문산(망봉) ☞ 움먹재 ☞ 부엉이 바위 ☞ 등넘밭재로 이어진 3.2km의 코스인데 반대편에서도 오를수 있다.
이 코스가 짧아서 산행을 더 하고 싶다면 망봉에서 등넘밭재로 내려가지 말고 진달래공원으로 들렸다가 가사동으로 가는 3.1km 길이 코스로 산행을 더 할수도 있다.
소쇄원 근처 숙박지서 바라본 전경.
소쇄원
세량지
죽수서원
깨긋하게 잘 보존되어 가꾸고 있음에 마음이 즐겁다.
조약도 득암항
완도항
명사십리 해수욕장
월출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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