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어딜가도 다 코로나얘기...
마스크와 한 몸 된지 어언 6개월이 넘고.
그래도 여전히 갑갑하고.
2.5단계 1주일 연기 소식을 들으니 맘이 우울 하려고 용을 쓰려는 걸 겨우 달래고.
불금을 서점에서 불태워 보고자 교보를 가다 검색하니 마감시간이 9시로 당겨 졌단다. ㅠㅠ
충정로에서 내려 무작정 걸었다.
내 첫 직장 이었던 해동화재 본사와 신 사옥이 있던 거리다.
지금은 회사가 망해서 건물들엔 다른 간판이 걸려 있다.
지은지 90년이 넘은 충정 아파트 한 번 찍어주고
아현동으로 넘어가던 고가도로 허물고 교각 3개를 남겨둔 것도 찍어 보고
저녁은 서울 유일(?)의 철길 옆 떡볶이로 대충 해결하고.
여러 방송에 나온 집인데 기대 없이 가면 먹을만 하다.
못난이와 김말이는 비추. 공장 냄새가 좀 나요 ^^;;
그냥 떡볶이와 야끼만두, 계란, 김밥 드세요.
상점의 불이 꺼져 을씨년스런 가구거리도 찍고
7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10%정도만 불이 켜져 있고 안엔 사람이 거의 없다.
좀 더 걸어 이대 앞으로 가니 분식점과 의류 매장이 모여있던 자리가 헐려서 공원으로 변해있고, 정문 앞 언덕에 있는 주먹밥과 우동이 맛있어 최화정도 단골인 가미분식은 8월 중순까지 리모델링 한다고 붙여놓고 아직도 공사 중이다.
내가 자주 가던 그린하우스 빵집은 진작 없어졌고, 가미분식 아래 있던 레코드샵도 없어지고, 그나마 30년 넘은 미스터피자 매장이 아직 남아 있어 반가웠다. ^^
이대 앞 하면 의류 매장이 어머아마한데 절반 이상 없어진 듯...
문 연 매장 2곳에서 저렴이 옷을 2개 샀다.
너무 고마워하시는 사장님 두 분께 잘 버티자고 덕담을 나누고 나왔다.
나도, 사장님들도 꼭 잘 버티길...
홍대에 사무실이 있을 땐 자주 왔던 곳인데 너무 많이 변하고, 자주 가던 매장도 사라져서 좀 서운했다.
시원한 9월의 밤바람 맞으며 우연히 산 더치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기분은 다시 좋아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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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른 시간인데 거리가
너무 한산해 맘이 그러네~
득템한 옷이랑 맛난 더치커피로 이대 나온 여자 부럽지 않은 이쁜 밤 되길!!^^~
동상도 이쁜 밤 보내시게
지금 수도권 어딜 가도 저렇더라고요.
그게 참 맘이 아파요...
건강한 우리들도 '코로나 우울증'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할듯합니다...
코로나도 코로나블루도 빨리 사라지길...
꼬까옷 입은 언니 기대하겠어요 ㅋㅋ
꼬까옷은 아니고 ㅋㅋ
나중에 보면 깜짝 놀랄걸 ㅋㅋ
@김영선(28기) 엇.. 기대만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