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 26 행정동우회 회원들이 포항문화전통체험관을 방문하여 난타 두드리기와 떡 만들기 등 2개의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그런데 그 체험과정이 너무나 유익하다고 느껴진데다 한옥으로 지어진 체험관이 주변 산골 계곡 숲과 어우러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특히 숲에서 불어오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바람은 청량한 샘물로 몸을 씻기듯 여름 더위를 잊게 할 만큼 상쾌함을 실감하게 했다.
체험에 참여한 회원은 30명으로 2개 조로 나누어 종목당 1시간씩 체계적으로 짜여 진 진행순서에 따라 난타, 북 두드리기와 떡 만들기를 직접 시연했다. 모두 보기는 했어도 대개가 처음 대하는 경험이라 주춤주춤했지만 이내 흥미를 느끼면서 지도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지고 곧 즐거운 분위기로 바뀌어 졌다.
우리가 만들어 본 떡은 색절편이었는데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지금처럼 다양한 메뉴의 음식이 개발되지 못 했던 오랜 옛날에 선조들의 기호식품으로 떡이 자연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게 되여 계절마다 만드는 떡 종류가 다양해졌고 떡 종류마다 그 무늬와 색깔에 특색을 가미해 모양을 달리하여 맛과 음식문화의 품격을 높였던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난타 체험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유전통 농악의 사물놀이를 서양 공연방식과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의 타악기 공연으로 발전시켰다는데 매우 호감이 갔다. 북을 두드리는 타법이 까다롭지 않아 누구나 북채를 들고 쉽게 배워 신명나게 두드릴 수 있어 좋았고 한참 북을 두드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속이 후련해지며 오래 묵은 체증과 스트레스가 뻥 뚫리는 것 같아진다.
난타는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그룹을 지어 호흡을 맞추어야 하니 동질감과 협동심을 유발하게 되어 회원 간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으니 시원한 기분전환과 단결력을 다지는데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떡 만들기 체험도 조상의 지혜을 배우는 동시에 60이 넘어 퇴직한 노년층의 동우회 회원들이 이제는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여성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할 수 있고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한옥으로 단장한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먼저 친근감을 주어 좋고 또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우리 지역의 향토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체험을 통하여 시민들이 몸과 마음의 수양을 쌓는 건전한 여가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어 매우 유익하다고 본다.
포항시가 흉측해 보이던 덕동마을 폐교를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한옥을 건축하여 새로이 조성한 전통문화체험관이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너무나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아울러 우거진 숲과 연못 등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덕동문화마을도 함께 시민들뿐 만아니라 외부의 관광객도 이곳을 많이 찾아주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참고 자료
이번 6. 26. 덕동마을 전통문화체험관에서 포항시행정동우회 회원들이 체험한 2가지 과정이 너무나 유익하고 값진 경험이 되었기에 여기에 소개를 드립니다. 또 주변 경관도 참으로 아름다워 가족이나 직장 그리고 모임 등에서 단체로 경험해 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1. 색절편 만들기.
색절편은 멧쌀을 3~4시간 물에 불린 후에 갈아서 체로 걸러낸 고운가루를 적당량의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들어 시루에 담아 찐다. 충분히 쪄지면 이를 밀가루 반죽을 하듯이 손으로 문대어 끈적끈적 차지게 한다. 여기에 떡 모양을 예쁘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도록 색을 섞는데 비트(말린 색소 무)와 딸기 등 몇 가지 천연색소를 떡에 나누어 넣고 충분히 색깔이 배어 나오도록 치댄다.
그 다음에 색이 배어나온 떡을 색깔별로 나누어 일정한 크기로 자르기 좋도록 떡 가래처럼 둥글면서 길게 늘린 후 이를 두 개 또는 세 개씩 나란히 붙혀서 송편 크기만큼 자른다. 여기에 모양을 내고자 하는 문양이 새겨진 문양 틀을 골라 자른 떡 위에 올려놓고 지그시 늘려주면 색 절편이 만들어 진다.
이 종류의 떡은 예로부터 잔치 날과 같은 주요 행사 날에 만들어져 그날 손님들을 위해 차려지는 음식상에 먹기 좋으면서 아름다운 분위기를 꾸미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다. 직접 쌀가루를 쪄서 손으로 치대어 반죽을 만들고 색소를 섞어 모양을 내는 색 절편을 만들면서 옛날 아낙네들이 애써 떡을 만들던 정성과 지혜를 느껴보는 좋은 체험이 아닐 수 없다. 체험을 할 수 있는 떡은 10가지 정도이나 주로 방문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종류는 누구나 이름이 귀에 익숙한 인절미, 송편, 시루 떡, 절편, 경단 등이라고 한다.
2. 난타, 북 두드리기.
난타는 199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Non-verbal Performance가 세계 공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할 무렵, 국내 작품시장의 한계를 안타깝게 여기고, 새로운 형식의 공연 무대를 검토하던 중 1996년부터 세계인을 타겟으로 하는 뮤지컬을 만들고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수렴하던 중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취지 아래 우리 고유의 리듬과 공간을 소재로 하는 기본 틀로 하여 사물놀이의 리듬이 갖고 있는 원시적 폭발력을 표현하는 힘과 속도감에 주안점을 두어 "난타"라는 독특한 뮤지컬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NANTA"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주방이라는 친근한 소재에 담아 인간적이고 드라마적 요소가 많은 국내 최초의 Non-Verbal Performance (비언어극)로써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서양의 공연 양식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실험적 무대라 할 수 있다.
난타의 특징은 리듬과 비트 그리고 상황만으로 구성된 작품이어서 언어의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며, 나라간 문화적 이질감을 탈피할 수 있어 좋고, 전 세계적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는 농악(사물놀이)의 훌륭한 리듬과 서양의 공연 양식이 접목되어 있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존의 Non-Verbal 작품들은 리듬과 비트의 끊임없는 반복으로 단조로움을 주는 경향이 짙음으로 쉽게 그 매력을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지만 NANTA는 주방이라는 보편적인 공간을 무대로 설정하고, 드라마적 요소를 대입시켜 누구라도 신명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체험관의 난타는 리듬과 박자에 맞추어 북을 두드리는 단순하고 초보적인 타법을 배우고 올바른 자세를 지도 받아 가면서 강사의 동작과 행동에 맞추어 몇 가지 종류의 북을 두드리는 시연을 직접 해보는 체험 학습으로 짧은 시간에 다이나믹한 흥분과 즐거움을 나름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첫댓글 덕동마을 아는 지인이 그곳에 사는 분이라 몇번 가보기는 했지만 너무 장관이네요.
상록수님 덕분에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동마을이 또 많이 변했답니다.
체험관 한옥이 매우 크고 웅장합니다.
덕동마을도 많이 변했군요. 좋은글과 사진 즐감합니다.
하얀나비님이 촬영을 하신다면
더 멎진 체험관 모습이 될 것입니다.
멋있네요 모셔가도 괜찮으시지요~~
체험관은 언제나 문이 열려 있습니다.
단지 보는 것은 무료라고 합니다.
난타와 함께하는 덕동마을의 전통문화체험...
20인 이상 되어야 체험이 가능한데..
청청지기님께 번개 소집 부탁 드려봐야겠습니다... 멋져요!!
체험장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자세히 소개해 주신 상록수님.. 고맙습니다..
좋으신 생각입니다. 체험관에는 떡만들기와 난타 체험 외에 다도 예절
공예(도자기), 서당체험 그리고 김치, 두부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