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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단신 1909
서울대총동창신문 제498호(2019.09.15)
기술 국산화 특별자문단 출범
공과대학(학장 차국헌)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응해 지난 8월 8일부터 국내 기업들의 소재·기술 국산화를 돕는 특별자문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분야 전·현직 공대 교수 320명과 반도체공동연구소, 신소재 공동연구소 등 공대 소속 대형 연구소 6곳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상담과 자문을 제공한다. 기술 조언을 원하는 기업은 SNU 공학컨설팅센터(02-880-7028, snuecc@snu.ac.kr)로 신청하면 된다.
일본연구소 한일관계 학술회의
일본연구소(소장 김현철)는 지난 8월 2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일관계: 반일과 혐한을 넘어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연구소가 최근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후원을 받아 ‘관정일본연구’라는 이름으로 처음 연 학술회의다. 일본 경제 전문가 김현철 소장(국제대학원 교수)이 ‘한국 경제의 전화위복 전략’, 일본 정치외교 전공 남기정 교수가 ‘한일 1965년 체제의 동요와 극복’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교내 길고양이 TNR데이 개최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원장 황철용)은 지난 8월 31일 관악캠퍼스 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TNR(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동물병원은 2017년부터 교내 길고양이 개체 수 파악 및 조절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한 다음 원래 서식지로 방사하는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왔다. 교내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전에 정보를 받아 길고양이들의 기본 건강검진과 중성화수술을 한 후 마이크로칩을 등록했다.
거시경제 석학 마크 빌즈 교수 초빙
거시경제학의 석학으로 꼽히는 미국 로체스터대 마크 빌즈(Mark Bils) 교수가 지난 9월 1일부로 모교에 초빙됐다. 빌즈 교수는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강세인 로체스터대의 석좌교수로 재직해왔다.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인 2012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급의 해외 석학을 유치하고 있다. 빌즈 교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14명의 해외 석학을 초빙했다.
서울대 병원 10년 구상 미래위원회 발족
서울대 병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8월 19일 병원의 10년 뒤를 구상하는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 △교육 △연구 △진료 △국제화 국제사업 △조직문화 △인프라 등의 영역에서 서울대 병원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주요 가치를 찾는다. 내년 4월에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10대 중장기과제와 미래 외부환경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왕규창(의학73-79)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총 51명의 위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1호 교수 영입
서울대가 내년 3월 개원하는 데이터사이언스 전문대학원의 전임교원으로 이승근 미시간대 바이오통계학과 교수와 구글 본사에 재직하는 연구원 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컴퓨터와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를 해왔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인문·경영· 의학·공학 등 학문과 산업, 공공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총 15명의 전임 교원을 두고 10월부터 석사40명, 박사15명 등 총55명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43년 이어진 서울대-동경대 바둑부 교류전
동경대 바둑실에서 양국 학생들이 수담을 나눴다
냉각된 한일 관계 속 이어진 양국 학생 30명 4박 5일 우정
43년 이어온 교류전이 최근 한일간 조성된 긴장 분위기 때문에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속에, 다행히 동경대, 서울대 모두 교류전을 허락했다. 동경대 바둑반 OB까지 찾아와 이들의 만남을 격려했다.
지난 8월 16~20일 4박 5일간 동경대에서 제43차 서울대-동경대 바둑부 교류전이 진행됐다. 서울대 바둑부 9명, 동경대 바둑부 23명이 참가했다.
첫 째날 동경대 캠퍼스 투어, 둘 째날 1차 공식대국과 리셉션, 셋 째날 도쿄 시내 관광, 넷 째날 2차 공식대국과 MT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양교 학생들이 친목을 다지고 모두에게 의미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수진 서울대 바둑부 주장은 “뿌리깊은 반목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달한 요즘 같은 때일수록,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교류 전이었다”며 “내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4회 교류 전에서도 뜻 깊은 한일 교류가 이어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교류전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학교와 동문 선배들의 깊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모교 외국인 학생 2000명 시대
영어로 모든 게 가능하다고 했는데…… “유치 광고와 달리 언어장벽”
영어강의는 10~15% 그쳐~ 한국어능력 점수 없고~ 가을학기 입학 많아 적응 어려움
서울대 외국인 학생회 SISA는 자치기구로서 외국인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고 내국인 학생과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SISA가 주최한 외국인 학생 웰커밍파티 모습.
2018년 1학기 기준 서울대의 순수 외국인 재학생은 총 1,323명이다. 여기에 교환학생 700여 명을 합하면 외국인 학생 2,0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처와 국제협력본부 등이 이들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국제협력본부 산하 외국인학생회 SISA(SNU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가 자치기구로서 외국인 학생들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내국인 학생과 교류를 도모한다. 몽골에서 온 수브드(Suvd Lkhagvasuren 건설환경공학 4년) 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4일 관악캠퍼스에서 만난 수브드 씨는 언어 장벽을 단연 외국인 학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는 학교측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다. 구민교 국제협력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교원과 학생을 유치할 때 ‘서울대로 오면 영어로 모든 게 가능하다’고 광고하지만 막상 와보면 다르다는 반응을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양성위원회에서 펴낸 ‘서울대학교 외국인 학생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외국인 학생 432명(학위과정 외국인 학생의 약 3분의 1) 중 약 35%는 한국어능력시험 점수가 없었고 나머지의 절반은 중급 정도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경영대, 공대, 의대의 경우 한국어 급수를 요구하지 않아 학생 절반이 한국어능력시험 점수가 없었다. 한국어가 유창한 수브드 씨도 입학 전 한국 대학 진학자를 타깃으로 한 강습 코스가 있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배웠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학생은 한국어로 쓰인 졸업 요건 등의 학칙과 각종 공지를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브드 씨는 “기숙사의 경우 공지사항을 영문으로도 병기하고 있어 편리한데 학내에서 한국어로 주는 주요 공지는 외국인 학생이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전체 강의의 10~15% 선인 영어 강의를 찾아 듣기도 어렵고 일부 필수 수업은 한국어로만 진행되어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언어적인 어려움은 곧 외국인 학생들에게 정보와 기회의 제한으로 이어진다. 외국인 학생들은 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때 영어와 한국어 중 하나를 택하기보다 한국어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종종 처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수브드 씨의 경우 “수업 조교(TA)를 하고 싶어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조교를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했다.
언어 문제는 한국 사회의 서열 및 선후배 문화와 결합해 외국인 학생의 소외감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수브드 씨는 “한국은 선배가 후배에게 지난 시험문제나 과제 자료를 제공하는 일이 흔하고, 그것이 중요한 프로젝트나 시험, 과제를 준비하는 데 크게 이점이 된다”고 했다. 소위 ‘족보’로 불리는 자료다. 그러나 “대개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의사소통의 제약으로 이 같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고 팁을 줄 수 있는 선배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기 힘들어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고 설명했다.
입학 전형에서 비롯된 문제도 있다. 매년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하는 150명 안팎의 외국인 학생 중 50~100여 명이 후기모집을 통해 가을에 입학한다. 모교에서 2학기에 입학하는 학부생은 이들이 유일하기에 입학 초기 적응이 쉽지 않다. 수브드 씨 또한 몽골 학제에 따라 여름 졸업 후 가을에 서울대에 입학한 경우로 “(가을에 입학한) 동기가 없고 한국 학생들은 이미 서로 친해져 있어 어울리기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2학기 수업은 1학기에 개설된 강의를 전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수업을 따라가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유학생을 위한 장학 지원은 충분할까?
다양성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정부초청장학생(KGSP) 장학금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학생은 서울대가 운영하는 10여 개의 외국인 유학생 대상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외부 장학금 등을 수혜받고 있었다. 자비 유학생도 40%에 달했다. 보고서는 2018년 기준 서울대 내 외국인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이 50% 중반에 머물고 있어 내국인 학생들의 수혜율(70~80%)에 비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대학원생 대상 BK21 사업을 통한 장학금 지원이나 연구실 단위 장학금 지원은 외국인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내국인 위주인 발전기금 재원의 장학금을 외국인 대상으로도 확충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SISA는 외국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식당 이용 등과 학내 활동, 학위논문 작성법 등 학교 생활 안내를 제공하고 외국인 개강 파티와 봉사활동, 글로벌 음식축제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때 편하게 문의할 수 있는 곳이다. 수브드 씨는 “외국인 학생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영어 강의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이 비교적 많은 공대 소속인 그는 “그럼에도 통계, 화학, 물리, 미적분학, 생물학 등 과학과 공학 전공에 필수적인 강의만큼은 영어 강의로 제공해 외국인 학생의 학업 초기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계속 제안하고 있다”며 “이 제안이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과정에도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몽골 학생회와 중국 학생회 등 각 나라 대표 학생이 모여 외국인 학생 간의 어려움과 이슈를 공유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도 학교 측에 전달하기엔 절차가 복잡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수진 기자
서울대, 구글 손잡고 AI 키운다
서울대가 인공지능(AI) 분야 선도기업인 구글과 손잡고 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주요 대학이 AI 인재 영입과 육성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국내 최고 대학과 글로벌 기업 간 협업이 성사돼 이목이 쏠린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7월 16일 “7월 1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구글과 AI 교육·연구에 관한 지원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구글 아시아법인 대학협력팀 관계자와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양측이 합의한 협정서에는 AI 연구 지원, 박사과정생 연구에 구글 참여, 수업 개발, 구글 인턴십 부여 등 AI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7가지 협력 방안을 담는다. 구글은 각종 기술적인 지원과 함께 향후 2년간 서울대에 최대 34만8000달러(약 4억1000만원)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와 구글 간 협업은 한국 교육계와 재계에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서울대의 AI 경쟁력을 키우는 `도우미`로 나서면서 국내 대학과 글로벌 기업 간 공조를 모색하는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서울대와 구글 간 MOU는 당초 공대 차원에서 논의돼 왔지만 구글의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서울대 본부 차원 안건으로 격상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이번 협정은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며 “향후 낙성대 AI밸리에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MOU 체결로 AI위원회를 출범하고 `낙성대 AI밸리`를 조성하는 등 대학 주도의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대 계획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대 연구자들이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언어 처리, 음성인식 등 AI 분야 최신 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를 진행하면 구글이 연구 제안서 승인 후 연간 최대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최상위권 박사과정생은 연구계획에 대한 심사와 학교 추천을 거쳐 구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박사과정생을 비롯해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대에서는 매년 연구성과가 우수한 최상위권 학생 3명을 선발하며 이들에게는 유명 해외 학술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때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구글은 학생당 3000달러를 지원한다. 서울대가 학생들을 구글에 추천하면 구글 자체 평가 시스템과 면접을 거쳐 구글코리아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아울러 구글은 서울대가 데이터 사이언스 등 산업계 최신 수요를 반영한 수업을 개발하는 데 연간 최대 1만500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GCP(구글클라우드플랫폼) 교육을 강화하는 데 투입되는 지원금은 연간 최대 5만달러다. 이외에도 구글은 서울대 학생들이 구글코리아를 견학하고 현직 엔지니어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대와 구글 간 MOU 체결은 국내 주요 대학이 일제히 AI 경쟁에 뛰어든 시점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산업 수요 증가로 대학가에 AI 열풍이 불어 닥친 시점에 국내 대학이 해외 글로벌 기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 5월 총장 직속 `AI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에 `AI밸리`를 조성 중이다. 서울대가 중심이 돼 글로벌 기업, 국내 대•중소기업 내 AI 조직, AI 스타트업 등이 입주하는 AI 집적단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고려대•성균관대•KAIST도 AI 대학원 신설을 결정하고 산학협력 계획과 커리큘럼을 설계 중이다. 특히 KAIST는 2023년까지 전임 교수진을 20명까지 확보해 2023년 이후 단과대인 `인공지능대학`을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번 MOU가 구글•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AI 분야를 집중 육성하려는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기조에 따라 고려대•성균관대•KAIST 등 주요 대학이 최근 AI대학원을 개설했지만 인재 영입, 재원 조달 등 장애물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AI 경쟁에 뛰어든 대학들은 저마다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I 분야 특성상 국내 기업과 전문가만으로는 대학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고려대 AI대학원 관계자는 "국내에는 AI 전문인력과 관련 산업이 취약하고 인재 영입이나 해외 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아마존,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과 접촉해 학생들을 공동 지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성균관대 관계자 역시 "다수의 외국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 간에 분위기 차이가 있다 보니 진행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공동연구나 해외 기업연수 등 1~2년 내에 성과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운영 UAE 병원, 5년간 외래 10만여 명, 수술 2천 건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8월 6일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서 위탁 운영하는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 개원 5주년 및 2기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UAE 정부 관계자와 병원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5년 동안의 성공적인 병원 운영을 축하하고 2기 출범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대병원은 2014년 8월, UAE 정부와 5년간 위탁 운영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의료진을 직접 파견해 서울대병원의 의료시스템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재계약 체결에 성공해 2기 출범을 했다. 현재 한국인 의사 52명과 간호사 66명 등 총 176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위탁 운영하는 셰이크칼리파병원
지난 5년간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에서는 서울대병원에서 파견된 우수한 의료인력과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외래환자 10만3,600명, 입원환자 5,000여 명 진료와 약 2,000건의 수술 성과를 거뒀다. 이 결과 선진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고자 해외로 떠났던 많은 UAE 북부 지역 주민들이 자국 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첨단 심장판막치료, 원스톱 유방암 치료 등 기존의 진료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운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UAE 대통령실 산하 의료사업단 압둘하디 알 아흐바비 부실장은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의 성공적인 운영 뒤에는 수많은 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리더 역할이 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헌신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개원 5주년·2기 출범은 병원이 있는 UAE 북부 지역을 비롯한 전역에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병원과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이 긴밀히 협력해서 향후 의료기관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세정 총장은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경쟁을 뚫고 서울대병원이 선정된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2014년 첫 운영 당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UAE 대통령실의 변함없는 지원을 받아 극복해냈다.”고 지난 5년을 회고했다. 또한 “국내를 넘어 전세계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사명”이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대병원과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의 도약을 위해 전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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