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이스(齊白石) 〈연꽃과 원앙(荷花鴛鴦)〉, 1955, 종이에 먹, 색, 137.7×67.8cm, 중국미술관 소장(1급)
齐白石, 《荷花鸳鸯》, 1955, 纸本水墨设色, 137.7×67.8cm, 中国美术馆藏
Qi Baishi, [Mandarin Ducks by Red Lotus], 1955, Ink and color on paper, 137.7×67.8cm, Collected by NAMOC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는 20세기 중국 예술의 대가로, 시(詩)·서(書)·화(畫)·인(印)을 모두 겸비하고 있으며, 산수화, 화조화, 인물화를 두루 잘 그렸고, 공필화와 사의화를 함께 중시하였다.
〈연꽃과 원앙(荷花鴛鴦)〉(1955)은 그가 만년에 자주 그렸던 화조화 소재로, 그림 속 연잎은 먹의 농담이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고, 연꽃은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묘사되었다. 붉은 꽃과 먹빛 잎이 서로 어우러져 흥미로운 조화를 이루며, 화면은 화려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준다. 연 줄기는 주로 마른 붓으로 표현되었고, 두 마리의 원앙은 깃털이 선명하게 묘사되어 흰 물결 위에서 더욱 또렷하게 돋보인다. 전체 그림은 고상하면서도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며, 간결한 이미지와 적절한 밀도의 구도로 소박하고 순수한 예술적 분위기를 풍긴다.
치바이스(齊白石) 〈연꽃과 원앙(荷花鴛鴦)〉,
1955, 종이에 먹, 색, 137.7×67.8cm,
중국미술관 소장(1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