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중보 사역의 절정은 대속(우리의 죄를 대신 지심) 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 대제사장이 백성의 죄를 들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며 제사(속죄제)를 드린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친히 제물이 되셔서 하나님께 속죄 제물로 드려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기도를 ‘대제사장의 기도문’으로 부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문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도 깨달아야 하지만 한가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보통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이라 하면 세상에서 성공하고 잘 되는 것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그것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느냐의 여부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이루고 순종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자녀가 잘되고 재정적 축복을 받길 기도합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기에 잘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자칫 내 영광과 성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성공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영화로운 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영광을 위한 것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무엇을 보면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일의 결과를 보면 됩니다. 내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요 17:8)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해서 남들이 부러울만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매일 작은 것 하나라도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나타나고 이것을 통해 복음이 전해진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는 삶, 그것은 작은 순종과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내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