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급매물만 쏟아져
서울의 인기 주거지역 가운데 하나인 양천구 목동 일대에서도 "빈 새집"이 등장했다.
목동에서는 작년 12월 명지아파트 이후 아파트 신규 입주가 한 건도 없다가 지난 6월 말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로 입주마감 시한이 지났지만 입주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목동에서는 유례가 없던 일이다.
또 대림아크로텔과 동양파라곤 등 최근 입주가 시작된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입주율이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기 대형 주상복합인 목동 삼성쉐르빌 1층 상가도 입주자가 없어 빈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목동에서도 빈 새 아파트 등장.
목동 14단지 바로 옆에 있는 신정동 경남아너스빌은 32~40평형 2백92가구로 구성됐다.
"목동 15단지"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역시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달 입주시한 마감이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단지 내에는 곳곳에 "구경하는 집"이라는 현수막만 걸려있을 뿐 이사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인근 예스공인의 권해구 사장은 "특히 경남아너스빌은 재건축 아파트여서 입주율이 저조하다"며 "조합원들이 현재 살고있는 집의 전세를 빼지 못해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가 "뚝" 끊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근 중개업소마다 분양권 매물은 늘고 있지만 호가 차이로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경남아너스빌(기준층 기준)은 32평형이 3억6천만~3억7천만원,37평형이 4억4천만~4억7천만원,40평형이 5억~5억3천만원 정도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더 고전
지난 6월 초 입주가 시작된 목동 8단지 맞은 편의 대림아크로텔(2백10실)은 입주율이 35% 정도에 그치고 있다.
매물 역시 쏟아지고 있지만 소형(18,22평형)만 전세 문의가 있을 뿐이다.
"사자"는 사람이 없다보니 매매호가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쉐르빌공인 조희창 사장은 "신혼부부나 독신자 등이 가격이 싼 소형 평형 전세를 간간히 구해갈 뿐"이라며 "지난 5월부터 매매 중개는 한 건도 못했다"고 말했다.
주로 나가는 전세는 7천만~8천만원대의 18평형 정도라고 덧붙였다.
SBS방송국 인근에 있는 7백실 규모(26~63평형)의 동양파라곤 역시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이사로 분주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SBS파라곤부동산 김경숙 사장은 "하루에 4~5개실 정도만이 채워지고 있는 형편이어서 현재 입주율은 5% 정도"라고 귀뜸했다.
그러나 동양파라곤은 인근에 있는 이 지역 랜드마크 주상복합 현대하이페리온 1차 덕에 호가는 크게 빠지지 않고 있다.
카페 게시글
📢 부동산 뉴스포커스
뉴스
"제2강남" 목동에도 빈 새집 속출
이명필
추천 0
조회 44
04.08.09 15:2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