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절 보살의 관찰과 보리
1 문수보살은 이렇게 말하였다.
“일체 모든 법은 근원도 없고 또한 주함도 없어, 보시를 행해도 보시가 따로 없으니, 이것이 보시요, 본래부터 자성이 청정하여 금계가 깨끗하므로 범계할 것이 없으며, 이것이 지계 중생이 전부 고요하여 일어날 것이 없으니 그것이 인욕이요, 고요하고 묵묵하여 작함이 없으니 그것이 정진이며, 마음이 자연하여 나는 바가 없으니 그것이 선정이요, 제도하여도 제도할 것이 없어 모든 사견을 버리니 그것이 지혜며, 심원한 십이연기에 들어가나 들어갈 바가 없으니 그것이 현묘요, 행이 공한 것을 밝게 아는 것이 대자며, 작해도 작할 바가 없으니 그것이 대비요, 모든 법을 행하지 아니하니 그것이 대희며 , 사독을 초원하여 둘이 없으니 그것이 두호요, 받고 아니 받는 것이 없으며 또한 섭수함고 없으니, 그것이 사은이며, 근본도 없고 또한 주함도 없어서 덕의 근본이 되니 그것이 오근이요, 뜻에 생각하는 바도 없고 또는 생각지 않는 바도 없으니 그것이 오력이며, 진제의 일체 본말을 요달하는 것이 칠각지요, 둘에 합하지 아니하여 합함도 없고 흩어짐도 없는 것이, 도며, 결정코 담박한 행을 얻게 되는 것이 적멸이요, 지혜바라밀이 유순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관이며, 지혜로써 마땅함을 삼는 것이 신통이니, 나는 모두 이것으로써 귀취를 권하고 도와서, 전륜에 물러가지 않고 부처님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2 무량지장엄왕보살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나는 아까 부처님께 들었습니다. ‘법이 있으니 이름이 여래비밀장이라, 만일 보살이, 이 비밀장에만 들어가면, 무진한 법도 얻고, 무진한 변재도 얻으며, 무진한 부처님도 뵈옵고, 능히 무진한 신통을 얻어, 모든 중생을 위하여 진실한 의지가 된다.’ 하니,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이 여래의 비밀장을 연설해 주소서.”
“선남자야, ‘여래의 비밀장법’은 이른바 일체지심이다. 이 마음을 발한 뒤로, 견고하게 수호하여 , 물러가도 말고 버리지도 말며, 산란하지도 말고 잘 생각하며, 많이 남을 권하여 나타내 보이고 가르치되, 선근으로 머리를 삼고, 즐거이 수호하고 항상 견고하게 가져, 마땅히 지을 것을 지으면, 이것이 곧 보시도 되고 지계도 되며, 인욕도 되고 정진도 되며, 선정도 되고 지혜도 되며, 또 방편도 되는 것이다. 이 마음이 줏대가 되면, 겁나는 것도 없고 약하지도 않으며, 여의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으며, 게으르지도 않고, 오직 등지지도 않으며 또 버리지도 않고 이 마음으로 순하게 향하면 저절로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착한 업으로 머리를 삼고 질직하여 굽지 말고, 바르게 서서 단정하여, 허환도 없고 거짓도 없어서, 지은 것은 의심이 없고 안 지은 것은 지어서, 마땅히 행할 것을 부지런히 행하되, 바른 행을 버리지 않고 부지런히 닦게 되나니, 이것의 이름이 ‘여래의 비밀장법’에 들어가는법문이다. 이른바 견고한 일체지심이 이것이니, 잘 견고하게 지키고 두호하여 버리지 말라.
선남자야, 어떻게 하면 일체지심이 견고하게 될까? 일체지심을 견고하게 하려면,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다른 법도 생각하지 않고, 다른 하늘도 생각하지 않고, 다른 마음도 내지 않고, 뜻이 옮기지 않는 것이다. 또 일체지심을 두호하는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색에도 취하지 않고, 재물에도 취하지 않고, 권속에도 취하지 않고, 자재에도 취하지 않는 것이니라.“
3 부처님은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은 일곱 가지 법으로 보리심을 발한다. 첫째는, 부처님이 과거 인행 때에 선지식을 찾아서 신명을 아끼지 않고 불도를 구하신 것과 같이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요, 둘째는 미묘한 일체 좋은 법을 배우고 전심으로 수호하여, 사랑하고 즐거워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요, 셋째는 현재 모든 유정들이 가지가지 고를 받아 주야로 근심하고 걱정하며, 해탈할 때가 없는 것을 보고, 대비심을 일으켜 널리 제도하기 위하여,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요, 넷째는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여 원친의 상이 없고, 모두 쾌락을 얻어 자재하게 해탈하게 하기 위하여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요,다섯째는 널리 일체 모든 중생들에게 기쁨으로 보시하고 방편으로 섭수하여,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여의고 여래의 법에 겁약한 마음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모든 보살들의 보리심 발하는 것을 보고, 즐겁고 친근하며 배울 생각을 내어, 모든 보살과 한 가지로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여래의 삼십이상과 팔십종호의 신상이 수승하고 공덕이 원만하며, 제일 청정한 것을 보거나 듣고, 때가 없는 성과를 얻기 위하여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다. 만일 보살이, 이렇게 일곱 가지 가장 수승하고 묘한 마음을 발하면, 능히 위가 없는 정등 정각을 점차로 성취하여,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정법을 수호하리니, 이것이 일곱 가지로 보리심을 발하는 것이다.”
첫댓글 절에가서 앉아있어도 불경이 뭔지 모르는 이인간은 그저 부처님 얼굴만 처다 보다 옵니다..
불상을 뵙는 그 위력에 까비는 좋은 일도 보시도 많이 하면서 즐겁게 긍정적으로 잘 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