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에서나, 실제 경기에서 프로들을 보면 그들은 항상 연습 때 적어놓은 부분들을 체크해가며 플레이한다.
장애물부터 그린까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체크한 야디지북을 토대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플레이는 하는 투어 플레이어들.
물론 그들이야 성적에 의해 상금이 좌지우지되는 직업이라는 자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모든 부분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좀 더 향상된 플레이를 하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어느 정도 '머리를 쓰는' 골프는 필요하다.
생각없이 앞으로만 볼을 날리는 것은 자치기이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좋은 스윙과 비거리, 테크닉뿐만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스코어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은 어떤 스타일인가?
1.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캐디가 "00쪽 OB라고 이야기하면 반드시 OB난다."
2.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OB말뚝과 해저드 등 장애물부터 본다.
3. 티잉 그라운드에서 연습 스윙을 하거나 웨글을 하는 등 샷을 준비할 때 볼만 뚫어지게 쳐다본다.
4. 무조건 멀리 치고 싶다.
5. 페어웨이 가운데로 날아갔으면 좋겠다.
6. 티샷에서의 실수는 내 사전엔 용납할 수 없다.
7. 내 구질을 모른다.
8. 상대방이 서는 위치에 따라 선다.
9. 앞 플레이어의 샷에 따라 내 티샷이 달라진다.
10.
한번 티샷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계속 실수한다.
위의 10가지 사항 중 대부분에 해당되었다면 아주 미안한 말이지만 당신이 싱글 골퍼일 확률은 매우 낮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이렇게 강한 확신을 가지는 까닭은 10가지 중 많은 부분에 YES를 외쳤다면 그만큼 생각없이 골프를 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스코어를 줄이고 향상된 골프를 위해 매우 필요한 코스 매니지먼트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머리를 굴려서 생각하는 골프를 치면 된다.
오늘은 티잉 그라운드에서부터 살펴보겠다.
요즈음 추운 날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스크린 골프를 치는데 스크린 골프 티잉 그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장애물에 대한 압박감이 덜하고 발판 자체가 셋업을 쉽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내가 서는 방향과 공략할 지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크린에서는 언더파, 실제 라운드때에는 100돌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코스 매니지먼트 > 티잉 그라운드에서
1.전체적인 홀을 보면서 들어간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설 때부터 전체적인 홀의 모습을 머릿 속에 넣으면서 들어간다.
홀의 전체적인 모습을 머릿 속에 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미지를 그리면서 샷을 준비한다.
2. 티를 꽂는 위치
그리고 자신의 구질을 생각해서 자신의 구질과 반대되는 위치에 티를 꽂도록 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들은 스윙 궤도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볼이 깎이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늘 휘어지니 생각한다.
'음, 난 오른쪽으로 휘어지니 오른쪽 구석으로 가서 왼쪽을 보고 쳐야지.'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그렇지 않아도 바깥에서 안쪽으로 깎이는 궤도를 가졌는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서서 볼을 가운데에서 왼쪽 방향으로 보내고 싶어한다? 두 배로 깎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반대로 훅이 나는 골퍼라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고 치려고 하지만 이 역시 다르지 않다.
더욱 감아버리게 되어 악성 훅을 유발하게 된다.
티잉 그라운드 어디에 서야할지 자신이 없다면 전체적인 티 박스를 반으로 잘랐을 때 가운데 지점에 꽂고 치도록 한다.
티 마크가 꽂혀있는 공간의 가운데가 아니다. 전체적인 티 박스의 중간지점이다.
그렇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고질적인 티샷 병을 고쳐보고 싶다면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의 경우
티잉 그라운드 왼쪽에서 오른쪽지점으로 볼을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스윙을 해 본다.
서 있는 위치로 인해 자연스럽게 바깥에서 안쪽으로 궤도가 수정되기 쉬워서 악성 슬라이스가 방지된다.
반대로 훅이 나는 골퍼는 다소 오른쪽에서 왼쪽 부근을 보면서 그 쪽으로 볼을 보낸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면
최악의 훅은 방지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스윙 궤도가 나올 수 있다.
또 기본적으로 배꼽이 나오지 않았는가, 발이 볼보다 낮거나 높지 않은가도 잘 살펴보도록 한다.
티마크 바깥으로 벗어나면 엄연히 따지면 두 벌타요, 제대로 어설퍼 보인다.
또 발보다 볼이 높거나 낮아도 그로 인해 구질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사소하지만 체크하는 습관은 필수이다.
3. 그린에서부터 본다.
골프를 못 치는 사람과 잘 치는 사람의 차이는 이러하다.
잘 치는 사람은 홀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그린에서부터 역으로 그림을 그린다.
최종의 목적지는 그린이기 때문이다. 그린에 있는 홀에 볼을 넣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지
페어웨이에 멀리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 대수가 아니다.
그린부터 역으로 내 볼이 나아갈 방향과 지점들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반면 골프를 못 치는 사람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서부터 무조건 페어웨이 가운데에 볼을 떨어뜨릴 생각만 한다.
또는 다른 플레이어보다 훨씬 멀리쳐서 저 자식 기를 죽여놔야지......등등등.
그의 머릿 속엔 오로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뿐이며 그 외에는 없다. 그러니 계산이 틀려졌을 때에는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어
우왕좌왕하는 사이 더블, 트리플을 기록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가 아니다.
그린에 최종적으로 홀인시키는 것임을 잊지 말고 그린에서부터 티잉 그라운드로 내가 공략가능한 그림을 그려나간다.
4. 장애물이 있을 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만 염두한다.
장애물이 있으면 일단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굳는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았을 때 우측에 해저드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최악의 결과는 우측으로 밀리거나 슬라이스가 나서 오른쪽 해저드에 빠지는 것.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른쪽으로만 가지 않으면 어찌 되었건 한 숨 돌린다는 결론이 나온다. 참 쉽지 않은가?
오른쪽 푸쉬나 슬라이스를 방지하려면 백스윙 후 자신없는 릴리즈는 안 될 말이며
스윙이 절대로 아웃에서 인의 궤도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이 점만 염두해두고 스윙을 한다면 절대로 볼이 오른쪽으로 갈 이유는 없다.
반대로 심하게 왼쪽으로 간다한 들 뭐 어떤가! 해저드보다는 나은 것이 왼쪽으로 가면 우선 볼을 찾을 수가 있고
재수가 좋으면 맞고 내려올 수도 있으니 편하게 샷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계산을 가지고 스윙을 한다면 장애물 앞에서도 겁내지 않아도 된다.
5. 지나치게 긴 루틴 금지.
한 번 티샷을 할 때 기도하시는 분들 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는지 명상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주무시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볼을 칠 때까지의 과정이 느린 분들이 있다.
만약 이런 습관이 있다면 절대로 고쳐야한다.
지나치게 느린 루틴은 상대방의 짜증을 유발할 수 있거니와 잘 치더라도 괜히 못 치게 보인다.
또 지나치게 길게 시간을 끈다면 근육들이 경직되어 유연한 스윙을 구사할 수 없고
당연히 비거리와 정확도면에서도 손해이다.
홀 전체를 응시하면서 어드레스를 취한 뒤 가볍게 채를 흔들어주는 등의 준비자세 후 바로 자신있게 티샷하는 습관을 들인다.
추운날씨에는 스크린 골프를 치면서 자신의 루틴을 점검하고 수정해보는 것이 좋겠다.
골프존 회원님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랄게요^^
첫댓글 감사 ^^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