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고향~
파도소리가 들리고 바닷냄새가 밀려들면 이 노래를 먼저 흥얼인다.
만리포에서 하는 번개모임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며칠을 고민했지만
결국 갔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았다.
먼저 도착한 승미씨가 만리포 사진을 찍어서 휴대폰으로 보내왔다.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있었다.
계획한 시간 보다 두 시간 앞당겨 출발했다. 도로는 양주를 빠져나가자 마자 꽉 막혀 있었다. 뚫릴 기미가 안 보인다. 사정이 명절때와 다를 바 없었다.
운전은 최호택 선생님이 하셨지만 애타는 심정은 매일반이었다.
그런 중에도 하품이 연방 나오고 끝내는 나도 모르게 한 시간인가를 꿈속에서 보냈다.
깨어보니 도로는 뻥~ 뚫렸다.
김종완 선생님의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와라. 꼭 만나자, 는 전화를 받고 최선생님께 전달했다.
멀리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바다 냄새는 코끝을 간질였다.
역시 고향의 냄새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바다를 마주한 막다른 길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니 오른쪽으로 피노키오가 보인다.
우리를 기다리다 지친 분들은 따뜻한 온돌방에 빙~ 둘러앉아 담소 중이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운전도 안 한 나는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고 숙소로 돌아와 잠이 들었다.
사르락사르락~
바닷물 밀려오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창문 너머로 하늘과 닿은 바다가 보였다. 쪽.빛.바.다.
졸음이 올 것같은 물살을 바라다 보며 기지개를 켰다. 그때 기상 나팔소리가 들렸고
분주하게 서둘러 치장을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윤강님의 계획은 계획도 아니었다.
아침에 된장국에 밥 말아먹자고 한 말은 간밤 썰물에 모두 따라 가버렸나 보다.
취사시설이 안 되어있는 곳에서 쌀이 몇 가마라 해도 밥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덕분에 식당에서 시원한 북어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윤강님의 배려였으리라.
여성회원들이 설겆이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계획적으로 그리 하셨을 것으로 믿는다. 그분 얼굴을 보신 분들은 내 말에 이의 없으실 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만리포 해변을 걷기로 했다. 갈매기의 춤사위를 보면서 우리는 해변을 걸었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천리포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그곳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을 지나 되돌아 오는 산책코를 김창환님께서 제의했다.
왼쪽으로 바다를 두고 오른 쪽으로 소나무 숲을 스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런 일 있을 때마다 호들갑을 떠는 자신이 얄미웠다.
천리포의 닭섬과 수목원등 김창완 가이드의 세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 사이 김삼진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 마음은 몽땅 이곳에 와 계실 것을 생각하니 약을 올리고 싶었다.
역시 배가 아프시단다.
성공!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 만리포로 향했다.
사진을 정리하며 나는 또 울먹일 것이다.
내 고향을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가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잊지 않기 위해 머릿속에 꾹꾹 눌러가며...
돌아오는 길은 어제 일을 보상하려는 듯 막힘없이 뚫렸다.
기분 좋은 추억하나 가져왔다.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번개 치신 윤강님, 특히 고맙습니다.
고향 선배이신 이태호 선생님, 반가웠습니다.
안.녕~!
첫댓글 팽~ 하루 종일 배가 쌀쌀 아팠구만요. 전날 낮에는 미넬바가 전화를 해서 약을 올리구 저녁엔 벵기 샘이 전화해서 후배 똑바로 하라고 야단을 치더니 승미는 만리포 바닷가 사진을 찍어보내서 비참하게 만들더니 한샘은 입실상담중에 전화를 해선 속을 뒤집어 놓더이다. 서로들 짠거에요? 나중에 고대로 갚습니다. 고대로...
후기라고 쓰긴 했지만 이건 후기 축에도 못 낍니다. 밝히지 않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아직 그렇게 속상해 할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 다른 분의 이야기가 또 올라 올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어요.^^*~
썰물이 되면 닭섬으로 가서는 조개를 줍고 게를 잡던 흰고무신의 소녀가 있었지요. 추억은 그 바닷가처럼 철도 지나 쓸쓸해지기도 하였네요.
만나뵈어 반가웠던 마음도 '양주골 문학'도 넣어왔습니다.
아구 부럽다
한샘 좋은 만남의 자리에서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어제 오늘 행복했습니다
고향후배, 만나서 즐거웠네. 명함을 들여다 보니 온통 꽃이구먼 동두천에 내 누이동생이 살고 있으니 한번쯤 찾아갈 것일세. '들꽃 한 다발의 향기' 나도 가슴에 담았다네. 행복하시게......
제가 더 반가웠습니다. 고향에 가면 꼭 연락을 하겠어요. 고맙습니다.^^*
역시나 이쁜 얼굴만큼이나 맘이 엄청 이쁘시구만요..윤강표 번개에 감전됐던 것이 저는 좋기도 하고 씁쓸도 합니다. 솔직히..
지는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왔답니다.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밀러는 미국사람입니다.T-T
ㅎㅎㅎㅎ.미국 사람이면 어떻게 독일 사람이면 어떤가요뭐...우린 하나라는게 중요할 뿐입니다....ㅎㅎ 반가웠습니다...
저는 장수로 잘 돌아 왔습니다. 해헌샘의 그런 기획은 애초부터 모른 채, 다빈치님의 번개에 감전되어 무조건 가고 봤습니다. 반가운 만남과 만리포의 겨울바다가 사람 그리운 산골에서 살던 제게 생기를 주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감사 했습니다.
조 한금 샘~ 넘 반가왔습니다. 무사히 잘 도착하셔서 좋고, 모임에 자주 오셔서 젊음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창문 너머로 하늘과 닿은 바다가 보였다..쪽.빛.바.다.......그리고 갈매기의 춤사위를 보면서 우리는 해변을 걸었다.....
이 두가지면 그 어떤 불편함이나 시행착오도 용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만리포에서의 정겨운 모습이 한 눈에 보입니다. 즐거운 비명소리, 복용샘, 근데 왜 난 자꾸 배가 아플가? ㅎㅎ 바다가 저기서 부르는데,..
김미정 선생님이 안 보여서 서운했어요. 조용한 만리포 해변을 함께 걷고 싶었는데....
복용샘 넘 반가왔어요! 미정샘도 자주 좀 봅시다 !
반갑고 즐거웟습니다.담에는 제 사진도 꼭 찍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여서 더더욱 즐겁고 즐거운 자리였습니다...언제 기회도면 양주골에사도 뵙게 되기를...고대합니다.
윤강님 사진은 아직 올리지 못 했습니다. 출근하느라 올리다 말았거든요. ㅎㅎㅎ퇴근하는 대로 올릴 예정이어요. 기다려 주세요. 아주 잘 나온 사진이 많답니다.
초대해주시고 주선해주시느라 애쓰신 분들...막히는 길을 뚫고 달려오신 분들...너무 반가웠고 모처럼만에 여유로운 여행이었습니다.^^
승미님이 담은 귀한 주! 제가 거의 다 섬겼습니다. 제것인양 말이죠... 승미님이 더 좋습니다 . 그리고 고마워요! 담에 갚을 날 있다꼬 전해주
제가 담은 주!를 섬겨주시니 오히려 제가 더 기쁘고 감사하지요. 하지만 담에라는 말은 또다른 만남이라 기대하겠습니다.^^
늦게 아주 늦게 귀한 발걸음을 한 복용, 호택샘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즐거웠습니다. 만리포라 내 사랑. 어릴 때 참 좋아햇던 노랩니다. 경쾌하고 그리움이 있었거든요. 그 동네를 수없이 갔었지만 한번도 백사장에 들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야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해헌형님, 강아우 감사합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