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복음이 원 복음서이다. 이는 다른 3복음서보다 먼저 기록되었으며, 그것들의 출처가 되었고, 무엇보다 복음서들 중에서 가장 사실(fact)에 가까게 기록되었다는 의미이다. 마가는 예수께서 5병2어의 표적을 행하시고, 산에 오르셨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는 중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쳐 그들이 위험을 느꼈으나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쯤, 폭풍우는 잠잠해졌다. 이 때, 제자들은 도대체 이분이 누구길래 폭풍우까지 잠잠해지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약간 품게 된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의미를 정확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수가 기적의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만일 그러했다면 "그들이 빵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고," 로 표현할 것이 아니라, "빵을 만든 사실을 잊어버리고"라고 했어야 분명한 표현일 것이다.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영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며 그 이유는 하느님의 창조에 대해 깊이 고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 계몽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단단한 영적 음식이기 때문에 단지 몇 마디로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는 문제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분이 창조하신 자연과 자연의 진행이 하느님의 섭리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자연의 진행 방향, 곧 하느님의 존재성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우리가 걸을 때, 자연은 우리의 걸음에 보조를 맞추어 진행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오병이어나 폭풍우가 잠잠해진 것은 초자연적 기적이 아니라, 자연과 자연물이 우리를 해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의 유익을 위해 최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진행시킨다는 우리의 믿음이다. 표적으로 언급된 성서의 내용들은 결코 초자연적 기적이 아니고, 흔히 일어나지 않는 자연 현상에 관찰자의 영적 인식이 결합되어, 기적처럼 표현된 것이다. 그러므로 보편적으로 일어나거나, 드물게 일어나더라도 영적 인식이 없다면, 그것은 기적 또는 표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적 인식이 확고하다면 우리의 삶에서 많은 기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서에 언급된 표적들을 초자연적 기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믿음이 있다고 주장할 지 모르지만 영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다시말해서 그들의 마음이 단단하여 영적 눈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드러운 음식만을 찾고 단단한 영적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한 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