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 · 모가면 일대 등 경기도 이천시 남부 지역 땅값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모가면 어농리에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나들목(IC) 신설이 확정되고 11 · 12번 도로 확 · 포장공사 등 교통망 확충이 이어지며 교통 요지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도로 접한 토지 2배 뛰었다
남이천IC
개설이 확정된 이후 IC 주변 토지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급등하고 있다.
모가면 G공인 관계자는
"IC 신설 최대 수혜지역은 모가면 어농리 소사리,호법면 송갈리 주미리 등 반경 4~5㎞ 이내"라며 "한 투자자는 IC 확정 직후 근처에 2억원을 주고 땅을 샀는데 최근 4억원에도 팔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IC 개설을 위해 이천시가 내놓은
개발계획도 땅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공인 관계자는 "땅값이 평균 50% 정도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천시가 IC 신설을 승인받기 위해 남쪽지역에 농업테마파크 소규모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계획을 많이 발표해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어 수급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 요지로 변신
이천시
남부지역 땅값 상승 요인은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신설 확정 △11번 도로 확 · 포장공사 7월 완료 △12번 도로 확 · 포장공사 상반기 착수 등이다.
이천시에는 북쪽(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서쪽(영동고속도로 덕평IC) 동쪽(영동고속도로 이천IC) 등 3곳에 고속도로 IC가 있다. 모가면 호법면 등이 있는 남쪽에만 IC가 없다.
국토해양부는 노무현 정부 때 경제성이 없다고 반려했던 남이천IC를 작년 10월 말 승인했다.
"직접 수혜를 보는 비에이비스타 · 덕평 · 뉴스프링빌,조성 중인 1곳 등
골프장 4곳이 작년에 100억원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11번 도로는 남부 이천과 이천 시내를 연결하고,12번 도로는 남이천 지역과 서이천 지역을 잇는다.
◆이상득 의원 일가 보유 땅도 껑충
개설되는 남이천IC와 11 · 12번 도로 인근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영이 있는 영일울릉목장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의원과 가족이 송갈리 주미리 일대에 보유하고 있는 땅은 목장을 포함,36개 필지 49만8262㎡(15만988평)다. 이 의원과 부인,아들 부부 등 4명이 소유주다.
이천=조성근/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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