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덥지만, 피부과를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에
머리 안 감고 세수하고 선크림 바르고 슬리퍼 질질 끌고
피부과를 갔지요.
피부과 가기 전에 은행부터 들러서,
얼마를 인출할지 오분여간 고민한 다음, 이만원만 할까 하다가 오만원을 인출 결정!
생전 처음 가는 피부과.
간 김에 이것저것 물어봐야지, 점 빼는 건 어느 정도인지.
물사마귀는 어느 정도인지..등등 물어볼 말을 정리하고 갔지요
또 나름대로 수소문해 어디가 괜찮은지, 진료비는 어떤지..알아봤지요.
진료비와 약값은...일반 내과보다 훨 비싸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는
긴장했으나..지가 비싸봤자...하는 생각으로...갔지요.
그리곤...울고 싶어졌지요.
의사선생님이....내게 해준 말은...지당하나, 난 황당했다는.
환자 : 선생님 피부에 갑자기 뽀루지처럼 부어오르고 가려운 게 난 후에
이런 흉이 생겼어요. 없어질까요?
의사 : 물론 없어지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일찍 없애고 싶다면
여러가지 방법 중 한 가지 관리를 받는 겁니다.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지요
주.기.적.으.로.요.......
환자 : 속마음 -> 저절로 없어지게 놔두기엔 너무 심각하기 떄문에 마음 속으로
연고를 바르자~~~ 라고 결정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왜 이런 게 얼굴에 생기는지를 물어봤지요
환자 : 그런데 왜 이런게 생기는 것이지요?
의사 : 그 때 문제가 있었을 때 왔으면 알겠지만 지금 상태론 모릅니다-_-
환자 : 속마음 -> 이런이런..그래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순 있을텐데..
의사 : 이건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환자 : 전혀 문제 없다는 표정으로 네.
그리고 간호사가 처방전 받으세요 하면서 진료비는 만원입니다라고 하는데
만원..만원...겨우 오 분도 되지 않는 상태의 대화가 만원만원만원만원
보험이 되지 않는다는건 이런것이었던가...
간호사가 진료비 받으며 한 술 더 뜨는 말,
연고는 더 비쌀거에요..................오오오오오 라며..
내 귀에 메아리가 울렸다....
벌렁벌렁...도대체....피부과 선생님들은 돈 벌겠다.
약국 가서 약사 아저씨가 내게 준 연고는...........
겨우 10g 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만삼천원입니다...라고 해서
잘못 들은 줄 알고..네? 이랬더니 만삼천원입니다..다시 말해주더군요.
만삼천원...최근에 약국에서 산 약은 물린디라는 모기물린데 바르는 약인데
그건 삼천원, 위가 아파 지어 먹은 약..팔천원.
심심하면 구론산바몬드를 사먹었던 그 가격 오백원.
연고 하나 만삼천원.......................
후회막심 일파만파.
아....그건 또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답니다.
이거 바르고 어서 나아야 할텐데.
피부과...갈 곳이 못되군요.
지금까지 제겐 피부과 갈 기회가 없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봄마다 꽃가루 알러지 때매 늘 다녔거든요.
난 행운아입니다.....앞으론 가고 싶지 않습니다 피부과-_-
첫댓글 보험 적용이 안된다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박피는....... 어흑
주인군 걱정하지 말아요. 아직 주인군은 성장기 청소년이고 피부 재생도 잘 될 것입니다.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여드름 막 짜지 말기. 세수 잘하기 점처 없어질 것이오^^ 화이팅.
지흐님 말이여ㄷ
지흐언니? 진짜 결혼해? 아. .. 그렇구나~ 기쁜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와.. 언니 젊으신데 벌써 결혼하시네..// 히히히 브라보~ 올해는 특히 쌍춘년~!!
아직까지 들려온 소식은 후반기에 세 쌍의 결혼소식이오, 그런데.. 모두 다 서울이라오. 아 어쩌란 말이냐 축의금보다 차비가 더 들게 생겼소 어흑
나도 피부과 갔다왔는데 정말 성의 없는 말로 딱 5분만에 끝내던데.;; 근데 난 진료비 3,000원 나왔는데; 처방전 받을때 이것저것 많이 써 있어서 만원 넘을거 같아서 돈 찾을려고 하다 약국가서 일단 약 값 알아보니 연고 두개 4일치 약해서 4,500원이였음.
이런 된장. 수도권도 저 가격이건만, 이 촌구석에서 웬게 이리 비싸! 촌에서 어리버리하다고 막 받아먹는거 아냐? (비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말해봤음-_-) 아. 배아파. 피같은 내 돈~ 내 돈~ 내 돈~
음~ 나도 피부과 가서 얼굴 수리해야하는데, 포기해야겠군요 ;;;
저같은 경우도 있지만. 구름여행님같은 경우도 있답니다 확률은 반반~ 꾸우님 화이팅. 문제가 생겼을 때 가는게 중요합니다^^
헐....정말 비싸네요.....근데...이야기를 어찌나 잼있게 쓰시는지....작가해도 되겠어요~^^
그르게요.. 언니 가 한번씩 올리는 글들 보면 참 맛깔나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