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알코올이 혈액을 통해서 간으로 가고 다시 대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퍼지게 된다.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뀐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것이 활성산소인데 이 활성산소가 구토 메스꺼움, 두통, 무기력을 일으킨다.
알코올이 인체에 들어오면 간세포에 있는 알코올탈수소효소,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 등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화되고 다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배설된다. 그런데 인체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보다 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마시면 숙취가 발생한다. 혈액을 타고 알코올 성분이 인체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증류주의 경우엔 증류과정 중에 대부분의 메틸렌이 걸러지지만 발효주는 메틸렌이 그대로 남는다. 청주나 막걸리는 발효주라서 증류주나 희석식의 양주나 소주보다는 메틸렌이 많이 남아 있어서 숙취를 유발한다.
◇ 과음 후 당도 높은 꿀물 드세요
과도한 음주는 수분은 물론 비타민 B, C, 포도당, 엽산 등 중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인 전해질을 파괴하거나 흡수를 저하시켜 숙취로 고생을 하게 만든다. 숙취를 해소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주로 파괴된 영양소를 충분히 채워줘야 한다. 특히 비타민 B군과 C는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주는 성분으로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은 포만감을 느끼는 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몸에 당분이 떨어지게 된다. 즉 일시적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는 것.
알코올은 포도당의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음한 다음 날엔 식사를 해도 혈당 수치가 별로 높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 날 허기를 느껴 많이 먹게 된다.
혈당수치가 떨어지면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소비하는 뇌가 1차적으로 타격을 받아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초래된다.
또 식은땀, 어지럼, 속 울렁거림도 나타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 당도가 높은 꿀물이나 초콜릿, 단감 등을 섭취하면 숙취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 숙취해소 음료는 음주 전에 드세요
숙취해소 음료는 간 기능을 활성화 시켜 알코올을 분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를 만든다. 따라서 숙취해소 음료는 음주 전에 마시는 게 좋다. 음주 후에 마시면 알코올 분해 과정 중에 들어가게 되는 것인 만큼 효과가 떨어진다. 숙취해소 음료는 간에서 직접 알코올을 분해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술 마실 때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 음주 시 약물은 복용금지!
알코올이 간에 들어오면 알코올은 우선적으로 분해된다. 술을 마실 때 약도 함께 복용하면 자연히 약의 분해 속도가 늦어져 혈중에 오래 정체하기 때문에 약의 작용이 과하게 나타난다. 반드시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간과 위 등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음주시의 약물복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 충치를 막으려면 오이도 함께 드세요
안주로 즐기는 찌개나 탕은 염분과 기름기가 많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이 된다. 오이나 당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섬유질이 치아 사이를 씻어 내는 청소부 역할을 하기 때문.
✻ 소주에는 과일, 맥주에는 두부
소주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회, 과일과 야채 특히 오이와 함께 먹으면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된다.
맥주는 곡기가 있어 금방 포만감을 느끼는 술이므로 안주는 치킨이나 소시지 등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가벼운 과일이나 고단백인 두부 같은 음식이 어울린다.
와인은 알칼리성 술이므로 육류나 치즈 같은 산성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고 특히 레드와인에는 아몬드, 브로콜리, 시금치, 해바라기유 등 비타민 E가 풍부한 안주를 함께 먹으면 산화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