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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하시기전 주문도에서 행정선의 선장이셨단다.
아드님도 지금 아버지처럼 행정선을 운행하신다구 ,,,
가운데 경운기 몰고 나오신 님이 장로 김윤희님이시다.
뒷편은 장로님 각시 강권사님이시고 왼편 갯벌에 선 님은
9월 6일 이스라엘로 날아가 기도하실 전직 전도사님이셨다고,,
서도중앙교회에서
10일간 금식하며 기도중이신 님의 무사무탈 걸음보며
한 방향을 쳐다보시며 기두는 두분의 표정속엔 ㅡ '서도의 웃음'이 한가득~ 했다.
마치 막내 딸아이를 바라보시는 엄마아빠처럼 ㅡ 내 눈에만 그런가?? ㅎㅎ
날은 저물어오고 먹장구름 몰려들어 빗방울 흩뿌려대
섬에 드간 성도님이 못내 걱정되어 꼼짝마 명령을 내린 후
서둘러 데불러 나오신 길이시다. 상합캐러 나오시는게 아니라
아침결 뒷장술에서
오래도록 이야길 나누었었다. 그리고 전도사님은 섬으로 가고
나는 한옥교회인 서도의 진촌교회에 있었다. 교회를 지을 당시 황소 5마리가 죽었단다.
교회를 짓기 위해 재목을 실어 나르다 힘들어서 죽고 완공후 잔치하느라 또 죽었다했다.
암튼 대부분의 민가들이 초옥이었을텐데
얼마나 공을 들여 지으셨을까? 당시의 초대교인들의 맘이
못내 궁금하기도 했지만 100여년 얼마나 많은 서도 주민들이 한옥교회를 들고나셨을지
짐작해 보는것만으로도 '삶'이란 이름이 벙어리처럼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며들며 말을 잊게했다.
저녁상으로 지어진 가지밥
밥알이 알알이 살아있는 서도의 친환경 섬쌀로 지은 만점짜리 성찬
두분 손수 캐신 둘이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맛의 상합국 ㅡ 저녁상의 주인공은
강권사님 솜씨 가지나물해 저녁먹고 예배보러 가자시다 목사님이 가지밥 맛있다고
하셨다며 난생 첨이지만 가지밥을 지어보자고 하신뒤 후라라락 차려진 상이다.
굴밥, 무밥, 밤밥, 감자밥, 콩나물밥, 배추밥등등 먹어보았지만 가지밥은 첨이다.
그런데 아주 감칠맛이 그만이었는데 상합국물이 그 맛을 배가시켰으며 열무김치도
늙은오이무침도 단연 엄지척~!!!!!!!!!!!!!!!
강권사님! 덕분에 참 맛있는 가지밥 잘 먹었답니다. 감사드려요. 애쓰고 캐신
상합 두 관도 고맙구요. 선배님이 아주 맛나게 잘 드시는 중이랍니다. 수술한
따님도 아주 좋아한다시며 ㅎㅎ
거실의 천정에 예수님 모시고
집안 곳곳에 성경말씀이
뜰앞 잔디 위에는 경운기가 그림처럼 놓여있고
트럭도 그 옆에서 한식구인데
트럭뒤론 그물작업 하시던 그물이 길게 느리워져 있었으며
현관 안 거실 한켠에 이케 ,,
마당엔 온갖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그중에 분꽃들이 단연 압권이었다.
ㅡ 갯벌을 털털거려 흔들거린 사진,, 경운기 위에서 ㅡ
가지밥으로 저녁 성찬을 마친뒤 커피마실 시간 없다시며
언능 바다로 가자고 랜턴 챙기시고 들어선 바다 ㅡ 마을을 지나올 땐
모두들 고갤 갸웃거리셨다. 이 늦은 시각에 어딜 가시나 궁금들 하셨던가보다.
다 집으로 들어가는 시각 사람을 찾으러 나가시는 장로님의 뒷모습속에 사랑이란
이름의 예배가 한가득~ 히 들어 계심을 엿보는것만으로도 코끝이 시큰 눈물나게 하신
각시는 잘 있는지 중간 점검하시느라 전번을 눌러대고 계시다.
날은 저물고 빗방울 떨어지기에 걱정이 되어 경운기몰고 나오게 한 장본인이 저기
걸어 나오고 있는데 그 모습을 지켜 보시는 두분의 눈가에 맘가에 하늘맘이 그득타!!!
아직 들어가지 않으신 주민분들이 몇 분이 바다에서 ㅡ 저마다의 바다를 캐고 계신다.
그러는 동안 경운기 몰고 나오시게 걱정끼쳐 미안하다고 하는 중에도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넘쳐 흐르고 ㅡ 비가 오시면 날은 저물고 안개처럼 휘뿌옇게
바다가 변해버려 뭍이 안 보이게 된다고 그래서 위험한 걸음은 절대로 안된다고 ,,
물때가 더 늦어버리면
아예 배를 몰고 나가실려고 하셨다는 장로님께서
민물로 바닷물을 씻어내시는 동안 우린 커피 마시러 드갔다.
장로님은 이래저래 힘드시다구 저녁 기도는 쉬신다셔서 쉬시라 인사 여쭙고
저녁기도는 새교회에서 하고
토요일 밤 한옥교회 안으로 드가 그냥 오래도록 앉아 있었다.
빗소리가 밤새 엄마의 자장가처럼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려 오고 ,,, ,,,,, .
다음 날인 일요일
일요예배중 김윤희 장로님의 기도시간
비가오나 눈이오나 성도님들을 모셔 오고
예배마치면 또 댁으로 모셔다 드리는것도 장로님께서 손수 다 하신단다.
그냥 삶이 예배이신 장로님이시다. 그러지않고서야 어찌
잘 알지도 못하는 길손의 가슴을 열어 감사의 눈물을 짓게 하실수가 있겠는가?
부창부수라더니 가운데 줄 세번째에서 찬양을 부르시는 각시님
이날따라 찬양이 더욱 아름답게 들려 왔다. 내겐 그랬다.
찬양에 꽃꽂이도 각시님께서 하신단다. 어른 성도님들 모셔가며 ㅡ
이 천수면 국수를 삽시간에 삶아내신 님도 역시 강권사님 ㅡ 음식솜씨가 일품이시다.
마치 고라니 두귀를 쫑긋 세워 바라보다 논길에 그 몸을 숨기듯
장로 김윤희님이 그러신거 같아 요번 주문도 길은 더욱 한 가득~ 키만.
묵묵 말없이 적시적시 움직이시는데 그 얼굴에 때론 소년같은 천진이 때론
성소의 예수님같은 인자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시더라는 ,, 하늘의 아들이신 님!!!
ㅡ 뒷장술의 밤바다 ,, 밀물의 바다가 저만치 어둠속에 ㅡ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50 정유년 8월 스므사흘
춤추는,, 꽃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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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춤님의 생생통신.
사발통문~ 즐감!!
도요새님도
잘 살아 계십니다려 ㅎㅎ 쌩유~ ~~!!!
부럽습니다 편안한 밤 가지세요
아이구 샘~ !
요샌 통 전화도 못 드렸어요. 잘 지내시죠? 뜨건여름??
샘두 편안한 밤요. 감사해요 편안한 밤을 주셔서,, 좋아라 ㅋ
야생의 춤 올림^ㅎ^~~
사진은 그 사람의 시선이라던가요.
카페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여기저기 들러 보는데,
님의 글에서 오래 머물게 되네요 ^^
닉네임이 정겹네요 다방님!
촌사람 이야기라 어설프나 생긴대론데 곱게 보아주시니 감사해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