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다이빙을 할때까지는 너무나 좋고 기쁜 나머지 피곤한지도 몰랐는데, 역시 평소에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던 몸이 월요일이 되자 아우성을 쳐서 하루 기절해있다가 깨어났습니다. 얼른 올라가서 게시판에 글부터 써야지, 했는데 끝에서 두번째네요. ^^ (성용아버님, 소영씨, 성용군, 꼴지라도 얼른 글써야 가정이 화목해요~ ^0^)
다이빙 경험이 짧은 저희들이라, 매번 물에 들어갈때마다 오늘은 바다가 또 무엇을 보여줄까, 무척 기대를 하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매번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본것 같습니다.
첫날 갔던 숲섬의 한개창에서의 첫 다이빙에서는 귀여운 씬벵이 두마리가 반겨주어 인상깊었고, 두번째 다이빙에서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다운 산호와 예쁜 금강바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섬에서의 나이트 다이빙에서 만난 홍대치와 (청대치인가요? ^.^; 그날 밤 꿈에도 나왔답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흔들거리고 있던 아홉동가리, 돌틈에서 눈을 빛내던 끄떡새우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 산호초는 아직도 가슴설레는 기억입니다. (태백의 태은 언니(같은 세대니까~ ^0^), 너무 속상해하진 마세요 돌아오는 배에서 쬐금 추웠답니다. ^-^) 둘째날 갔던 산호정원은 너무 아름다워서,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산호가 우거진 숲에 도착했을때, 가까이 들어가면 이 아름다움을 망칠것만 같은 경외감에 한참을 멍하니 서서 보고만 있었더랬습니다. 또 바람이 몹시 불던 문섬 새끼섬에서 끓여먹은 라면맛은 정말 최고였지요! 새끼섬에서 이제는 알들을 다 떠나보낸 흰동가리와 인사하고, 다시봐도 멋진 모습에 감탄을 하고 마지막 다이빙을 마쳤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노래도 있지만, 아름다웠던 바다보다 더 아름다웠던 것은 함께하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으시고 또 좋은 피사체가 보이면 알려주시던 이재영 원장님과 친구분들, 태백에서 제주까지 먼길을 달려오신 깨공장 태백 부부님, 가족이 모두 다이버시라고 해서 너무 놀랐던 화목한 가족, 아버님, 소영씨, 성용군, 너무 반갑고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다이빙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누리지 못하는 행복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를 느낄수 있게 해주신 태평양~! 에 가장 감사드립니다. ^-^ 사모님, 아마도 저로 추정되는 사람이 혼자 떴다는(?) 말씀에 부두까지 달려와 걱정해주시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 항상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김병일 선생님, 앞으로도 저희가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많이 가르쳐주시고, 혼내주세요!
바다는 따듯한데, 날씨가 조금씩 차가와져서 올해 다시 뵐지, 내년에 뵙게 될지 고민중입니다. 모든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함께 아름다운 바다에 퐁당~! 빠질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