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성의없이만든닉넴

"당신이 한 말 여기 녹음 다 됐는데"

"이리 내"

"이거 놔 다 끝났어"

"그거 내놔요"




"거기도 없어?"
"없어 구동백씨도 백기자도 없어"

"혼자 해결할 수 없어서 전화한거 아냐?"

"그러게 대체 어딜 간거야"

"구동백씨"
"백기자 어딨어요? 취해서 자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한지수씨 어떡하죠? 백기자가.. 백기자가.."

"백기자가 뭘요"

"제가 매니저님이랑 통화하는 걸 문 밖에서
녹음기에다 다 녹음하고 그리고 도망 갔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백기자가 녹음한 걸 공개하면
한지수씨 이제 어떻게 되나요?"


"다 끝났어요 죄송합니다 다 끝났어요"

"저 때문에 다 끝났어요"


"구동백씨 절 보세요 절 똑바로 보세요
끝나지 않았어요 우리가 해결할 겁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거에요
동생분 깨어나면 백기자한테 무슨일까지
들은건지 그것만 확인해 놓으세요"


"아시겠어요?"


"어 지수야 왜?"

"뭐?"

"도대체 그 사람 뭐하는 사람..!"

"우리가 잘못 생각했었나봐
구동백씨같은 일반사람한텐 무리였던거야
그런 사람한테 맡길 일이 아니었어"

"방법 찾아보자"

"백기자 동선 좀 확인해줘요"







"이걸 어떻게 당장..."

"준비해줘"

"예?? 한지수씨랑 단 둘이 여행을요?"

"두사람이 밀월여행을 떠난걸로 기사 낼겁니다"

"아 예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저녁 비행기로 출발할거니까 그렇게 아시구요
빨리 좀 준비해주세요 일이 자꾸 커지네요"

"제가 다 잘못해서 일이 이렇게 커진건데요 뭐
저는 뭐든지 협조하겠습니다
지수씨가 저 원망 많이 하시죠"

"아니요 근데 이런 이이 안 일어났으면 더 좋았죠"

"저도 시간을 되돌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예"

"그래? 아직 올라온 기사가 없다고
알았어 계속 확인하고 연락줘"

최회장 찾아온 백기자

최회장은 강모와 지수 얘기를 꺼내고
김의원은 지수가 곧 결혼 할꺼라고 선수침

"제 옷이요 사진 때문에 형광색으로 준비하긴 했는데.."

"지금 중요한건 옷 같은게 아니니까
제발 긴장 좀 하시라구요"

"지수야"

"제 옷차림 때문에 한지수씨한테 피해가 될까봐서"

"진짜 피해가 되는건 그깟 옷이 아니라
기자한테 녹음이나 당하는
그런 어이없는 일이에요 알았어요?"

"정말 잘할려고 그랬는데 어설퍼서 죄송합니다"

"네"


"아 그렇지만 제가 뭐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 않습니까
백기자가 그렇게까지 할 줄 전들 알았겠습니까"

"솔직히 저요 백기자만 보면
가슴이 벌렁거려서 아주 죽겠습니다
여지껏 살면서 누굴 속여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실수한건데 너무 그러시니까"

"그러시군요 지금 누굴 속여야 한다는게
힘들다는 말씀이시군요 죄송해서 어떡하죠?
구동백씨 같이 순진한 분께 그런 힘든 일을 부탁드려서요"

"아니 제가 그런 뜻으로 말씀 드린게 아니지 않습.."



"어?!"


"어ㅇ?!"


"한지수씨 결혼 하십니까?"

"구동백씨!!"



"이게 무슨 일이야?
너랑 구동백씨랑 결혼한다고?"



"녜?!"

"두사람 결혼 시켜"
"결혼은 절대 안됩니다"

"나한테 안된다는 얘기 하지마라"






"결혼해 드리겠습니다"

"대신 저한테 약속해주실게 있습니다
시장 선거 끝나면 강모씨 자유롭게 해주세요"

"내가 이 약속 어떤 형식으로 해줘야 하나
변호사라도 불러야 하나요?"

"아니요 저랑 약속만 해주시면 됩니다
의원님의 인격을 믿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버님이시니까요"

"진짜 우리 강모를 위하고 싶다면
다시는 이런 실수하지 말아요
다음에는 해결책이 아무것도 없어요"




"누구한테 오라가라야"

"한지수씨 괜찮으세요?"


"구동백씨 제 말 잘들으세요"


"우리 결혼합니다"


"유감스럽지만 구동백씨한텐 선택권이 없어요
하기 싫어도 하셔야 합니다"


"일이 이렇게 된건 당신 책임도 있으니까
아시겠어요? 왜 대답이 없어요? 하기 싫으세요?"


"구동백씨 누군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요?
안 할 수 없어서 하는거에요 안 할 수 없는거라구요"


"그렇니까 그렇게 쳐다만 보지 말고 대답해요
이 결혼 하겠다고 대답 하라구요"

"한지수씨 좀 달라보이시네요"

"다.. 달라 보여요?"


"당신이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당신이 날 얼마나 봤다고 그딴 소리를 해요?"

"왜요 영화에서 보는거랑 너무 다른가요?
그래서 실망스러워요?"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이제 알았어요?
하긴 당신 대답은 필요 없어"


"어차피 당신이 저지른 일 내가 해결한건데
그러니까 당신은 무조건 하는거야"


"지수야 너 왜"

"다 저 사람 때문이야"

"우리 때문이지 구동백씨한테
도와달라고 한건 우리잖아
구동백씨 이렇게 몰아붙이면서까지
이 결혼 기어이 해야겠니?"

"언니 스캔들이나 결혼이나 다 쇼야 다를거 없어"

"우리끼리야 선거 끝날때까지 쇼 하는거라지만
사람들은 진짜로 믿을 거 아냐
넌 니 일도 구동백씨 인생도 다 상관 없는거야?
강모만 있으면 다 되는거니?"

"응 난 그래"

"난 배우가 아니었을때부터 날 사랑해준
사람 밖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까"

"배우 한지수가 아니라 여자 한지수를 아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으니까"



"지수야"


"오늘 하루가 참 길어 강모씨
하루종일 사람들하고 싸웠어 이제 지친다"






"나 누군지 몰라?"

"누구신데요?"

"진짜 몰라?"

"기자세요?"

"누나가 내 애기 안했어?"

"누나요?"

"퇴근 언제해"


동백이 집에 온 상철

"상철아"

"고새 또 일러 바치셨어요?"

"아니 그냥 너 왔다고"

"상철아 집으로 가자"

"뭐해 안 따라오고
처남이 호주에서 날아왔는데
얘기 좀 더 해야지 따라와"


"그냥 계세요"

"가자 집에 가서 얘기하자"

"우체부는 왜 안따라나와!"

"상철아!"

"이 결혼 뭐야? 김강모 그 자식하고 끝났어?
그래서 홧김에 아무나 붙잡아서 막 하는거야?"


"함부로 얘기하지마
넌 그냥 축하해주고 호주 돌아가"

"축하? 선후가 바뀌었잖아!
나한테 남자가 생겼다 결혼하고 싶다
한마디 말도 없이 이제와서 축하를 하라고?
날 동생으로 생각 하는거야?
나한테 축하받고 싶은 마음은 있는거냐고"

"제발 상철아 제발 그만해
부탁인데 그냥 호주 돌아가라"


"저 사람 봤으니까 됐지?
결혼식도 간소하게 할꺼니까
굳이 올 필요 없어 내 말 알아 들었어?"

"김강모하고 똑같아 졌구나
혼자 결정하고 명령하고 무조건 따르라고 하고
1년 전에 김강모 그 자식 때문에
나 호주로 내 쫓았을때 그때 누나고 뭐고
확 끊어버렸어야 했어"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하고 어울리더니"


"강모씨 욕 하지마
그 사람 너한테 잘못한게 뭐가 있는데?
그 사람 우리한테 도움 줬으면 줬지 잘못한거 없어"

"도움?"

"그래 나 강모씨 도움으로 데뷔했고
그래서 엄마 수술 받고 지금까지 살아계시고
너 호주에서 공부도 할 수 있는거야"

"엄마랑 누나는 그 인간 도움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난 빼 난 도움 받은거 없으니까"


"그 인간 도움으로 벌어서 보내준 돈
나 10원도 안 썼어"



"간다 더 보고싶지 않을테니까"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안으로 좀 들어가실래요?"


"그 녀석 참... 누나가 걱정되서 와 놓고는
괜히 그러고 가냐"

"내가 걔한테 해준게 이것밖에 없없는데"


"실례 많았어요"


"한지수씨 통장 두고 가셨는데요"

"죄송한데요 그 돈 다 없애주실래요?"


"어디다 쓰든 상관 없어요"



"말도 안돼 이렇게 많은 돈을"

통장 돌려주러 지수 집에 찾아온 동백


"상철아"

"너 잘 만났어 따라와"
"놔"
"따라와 임마"

"마셔"
"폼 잡지마 아저씨가 뭔데 명령이야"

"이거 가지고 가서 누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어"

"웃기고 있네"

"너 꽤 남자다운척 하는데
통장이나 집어 던지면서 가는게 남자다운거 아니다"

"봐봐 누나한테 못되게 하고 가서
너도 마음 안 좋으니까 누나네 집 앞에서
그러고 있었던 거잖아
이거 가지고 가서 남자답게 사과해"

"벌써 매형이라도 된 것 처럼 군다
결혼 아직 안하셨거든요 아저씨"

"니네 누나가 얼마나 마음 아파 했는지 알아?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여기 있는 돈
다 없애달라고 했겠냐고"

"다 없애달래? 나도 이 돈 싫고 누나도 이 돈 싫고
잘됐다 아저씨가 다 가지면 되겠네 땡 잡으셨네"

"야 임마! 이 돈은 그냥 돈이 아니야
널 걱정하는 니네 누나 마음이야"

"아니야 나 호주에 버려놓고
지 맘 편하려고 보낸 돈이야"

"이 녀석이 진짜"

"나 어렸을 때 친구들은 다 있는데
나만 자전거가 없다고"

"뗴를 쓰고 우니까 누나가 돈을 모아서
제일 좋은 자전거를 사준준 적이 있었어
근데 알고보니까 누나가 1년 동안
학교를 걸어다녔더라고"

"그런게 진짜지"

"우리 누나 많이 변했다 어떡하나 아저씨
스타랑 결혼한다고 단꿈에 젖어 있을텐데
지 멋대로 결정하고 지 멋대로 소리치고
그런 사람이야 아저씨가 결혼 하겠다는 여자가"

"그게 누나 진심이 아닌거 니가 더 잘 알잖아"


"1년이나 걸어다니면서 동생한테
자전거 사주는 누나 세상에 많지 않아"

"상철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냥 힘드니까
힘든게 많으니까 어떻게든 이겨내보려고"


"그래서 강한 척 하는거 아니겠니?
이거 가지고 가서 누나한테 사과해"

"싫어"
"상철아"

"하긴 내가 너한테 이런말 할 자격도 없다"

"매니저님"

'이게 지수한텐 너무 마음 아픈 돈이라
그래서 제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결혼까지 해주시는데 그냥 저희쪽에서
드리는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그렇게 해주시면 지수가 조금이나마
편해질거 같은데'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구동백입니다
다름이 아니구요 한지수씨를 꼭 좀 뵀으면 하는데요'

"무슨일이 또 생겼나
왜 갑자기 또 보자고 그러지"

"조건이라도 얘기하려는 거겠지"

"그런 사람 아닌거 알잖아"

"언니 결혼이야 됐어 나도 그 편이 편해
뭐든 들어주면 되지 뭐"



"이런데서 무슨 애기를 하겠다는 거야?"

"오셨습니까"


"저 통장에 있는 돈 말입니다
제가 다 없애버렸습니다"










"상철이가요 누나가 사준 그 자전거를
아직도 잊지 못하더라구요"


"아마 저 아이들도 그럴겁니다"



"나한테 실망한거 아니었어요?
나한테 화 안났어요?"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내 기분대로 소리치고
그런데도 화가 안나세요?"



"예 화가 안나네요"


"제가 조금은 지수씨를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지수씨 결혼 하겠습니다"



구동백.. 진쯔....ㅠㅠㅠ
첫댓글 내 최애 드라마 ㅠㅠ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재밌게봤는데 ㅠㅠ이제 전미선님을 드라마에서 못본다는게...너무슬프다
와 진짜 뻔하지않아서 재밌다 남자 동백이도 너무 착해빠졌어ㅠㅠㅠ
아 진짜 존잼 ㅠㅠㅠㅠ 박정현 ost도 진짜 찰떡이었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