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제설 기준 높혀 새로 짜
- 대설경보 신 적설 10㎝이상서 30㎝로 변경
자타가 공인하는 ‘제설의 달인’, 강릉시가 겨울철 적설 예상량에 따른 기상예보 보다 훨씬 높은 제설대책 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시는 기상청 예보에 따른 제설대책 비상단계를 3단계로 나누고, 대설 예비특보 및 주의보(신적설 5㎝ 이하)일 경우 1단계를, 대설 주의보 및 경보(24시간 신적설 5㎝ 이상)일 때는 2단계를, 대설경보(24시간 신적설 30㎝ 이상)에 3단계를 발령토록 했다.
이 가운데 3단계의 경우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신적설 10㎝ 이상일 경우로 제한했으나 올해부턴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지닌 강릉에서 겨울철 발령되는 기상예보에 근거해 제설대책을 세울 경우 간선도로 등지에 치울 눈이 없어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 등이 ‘헛 힘’만 쓰고 되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강릉시는 ‘눈의 고장’ 답게 전문 제설차량인 ‘유니목’만 3대를 갖춘데다, 겨울철동안 보유 및 임차 장비(그레이더, 덤프, 로우더, 살포기, 제설삽 등)까지 포함하면 무려 70여대의 장비를 운용할 수 있어 웬만한 강설 정도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강릉시민들도 5㎝ 미만의 웬만한 적설량 정도로는 차량에 스노우 체인 조차 감지 않고 운행하는 등 탁월한(?) 운전실력을 뽐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폭설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제설대책은 확실히 세워두고 있다”며 “다만, 적설량이 얼마 안되는 제설일 경우에 한해 자체적인 제설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