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겨우 40여일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이제 저의 2004년도 마라톤 사업도 결산을 할때가 된듯.....
2004.3.1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한(삼일절기념 하프)
저의 전국(?) 마라톤투어는 지난 10월 31일 동아경주오픈마라톤(풀)에서
만추에 낙엽이 뒹구는 경주 황성공원으로 골인하므로 그 휘날레를 장식.
지난 8개월 동안 크고 작은 13개 대회에 참가했는데, 부문별 참가 내용을 보면,
풀 1회(동아경주 10/31), 32.195km 1회(강화 9/19), 하프 9회(3.1절/ 서울/ 경주벚꽃/
전기인/ 원코리아/양평/ 강촌야간/ 백담계곡/ 섬진강) 10km 2회(여주/ 과천 표준의 날) 이다. 당초 계획으로는 12월까지 총 15개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사정상
동아경주대회로 그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투어한 대회 중 가장 좋은 대회가 어떤 대회다고 평가한다는 것은 좀 뭣한 얘기지만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대회코스와 운영능력 그리고 날씨 등을 감안해 볼 때
특히 기억에 남을만한 대회가 몇 개 있습니다만........
∇ 4월3일 경주 보문지구에서 있었던 경주벚꽃마라톤은 4월의 날씨답지 않게 써늘한 기온과 주로에 활짝핀 벚꽃을 바라보며 달리는 것이 좋았고,
(8/15 설악산 백담계곡마라톤에서 아름다운 아치와 출발선에 선 주자들...)
∇ 8월15일 설악산 국립공원 내를 달린 제1회 백담계곡마라톤은
참가자가 겨우 300명에 불과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천혜의 백담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기며 달렸다.
특히 백담사 경내를 달릴 때 스님들의 박수를 받으며 달려 본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날씨까지 좋아(이상 저온 현상) 달리기 하기에 베리 굿!!!
(가장 멋진 대회로 기억에 남는 섬진강대회- 골인점 전방)
∇ 10월3일 전남 곡성군이 주최한 섬진강대회로서 이곳의 마라톤 코스는 내가 달려본
국내 코스 중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대회 날, 날씨까지 시원해 마라톤 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만약에 날씨가 더웠거나 비가 왔다면 악평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그리고 10월31일 경주에서 있었던 동아경주오픈마라톤은 신라 천년의 향기가 서려있는 경주의 고적지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평탄한 코스가 좋았다.
(10/31 동아경주오픈 - 주로에서 여유를 부리며.... )
가장 어렵게 완주한 대회로는 ∇ 7월10일 강원도 강촌에서 열린 강촌야간마라톤(하프)에 참가 중 고온 다습한 날씨와 스포츠음료 미공급 등으로 후반에 탈진상태까지 가기도 했다. 말이 야간마라톤이지 한여름의 오후 5시는 지열(地熱)이 있어 더 덥게만 느껴졌다.
∇ 그리고 9월19일 강화해변마라톤에 준비도 없이 32.195km에 도전했다가 급기야
29km지점에서 퍼져 훈련을 소홀히 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역시 마라톤 대회 성패는 주위경관이 좋고 주로가 너무 넓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덕이
많지 않으며 적정한 굴곡으로 구성된 코스와 무엇보다도
대회 당일의 날씨가 좌지우지하는 듯....
금년 초! 2개월동안 동면한 후, 갑자기 나타나 마라톤 풀 코스 휴식연제를 선포하고 아울러 달리기는 하되 기록을 배제하고 주선(走仙)의 길을 가겠다며, 전국마라톤 투어에 돌입했으나 가끔은 쓸데없는 객기를 부리는 등 나의 아둔함으로 인해 주선의 길은 아직은 요원하기만 한 듯......
허나, 마라톤투어를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느낀 것은 달리면서 본 우리의 산하가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나의 2004년 마라톤투어는 이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천클회원 님들의 성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한해한해 이런 기록과 감상과 사진들을 책으로 펴내도 멋있을 듯 합니다..물론 여적까지 다 정리해 놓으셨겠죠? 잘달리시기도 하지만 이런 꼼꼼한 기록과 풍부한 감성또한 부럽네요......로제님 힘!!
마라톤 투어를 깔끔하게 정리한 후기 참 멋지네요. 저도 내년에는 백담계곡이나 섬진강 코스는 꼭 달려보고픈 마음이 드네요. 로제형님 힘~~~
경주의 벚꽃길을 시작으로 일년의 마라톤투어를 사진과함께 정리하신글 잘 보았습니다. 일년동안 음악과 함께 올려주신 각 대회의 후기들...그중에서 섬진강 대회는 정말 가보고 싶은 대회였습니다. 얼마남지않은 올해의 시간들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멋있는 사진들과 함께한 마라톤 여행의추억들...부럽습니다. 로제형님 힘!!!
형님 결산한다고 하니 너무 빠른것 아니우 에이고 2004년 서운하다고 하네요 더욱 정진하셔서 2005년 즐겁게 만납시다 로제형님 힘 추신)너무나 멋진 사진 꽁짜루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