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핸드폰을 보다가
"내 생일"이라는 메시지가 떠서 오늘 (음력 2월 3일)이 내가 빛을 처음 본 날인걸 알았다.
여러가지 궁리를 짜내다가,
영원한 보금자리에 먼저 가있는 아내한테 가서 축하받기로 하였다
04: 50 : 명륜역 첫차 탑승 대기
어디 가시는 걸까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다
05:52 : 순천행 승강장 도착
기차 엔지 예열 소리가 요란하다
담배 한 대 피우다
앞 승강장에 목포행 열차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순천행 승강장에는 승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였다.
급히 계단을 올라 앞 승강장으로 이동해 목포행 열차에 탑승했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빠른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06:16 열차가 출발했다.
창밖을 바라보니 졸음이 몰려왔다.
06:37 화명역
화명역에 도착하자 3분 동안 대기한다는 방송이 울렸다. 시간은 여섯 시 반을 지나고, 양산천에는 자욱한 안개가 감돌며 여명을 감싸고 있다.
06;53 물금역
넓은 하우스 밭이 큰 강처럼 펼쳐져 있고, 비닐 하우스와 짙은 안개가 어우러져 하얀 들판을 이루고 있다.
06:57 원동역
07:06 삼랑진착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에 있는 철도역.
삼랑진역(三浪津驛)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05년 5월 26일에는 마산선 개통으로 직통 운전을 개시하면서 경전선의 시발역이 되었다.
삼랑진역은 1940년 10월 23일 역사를 신축하였고, 1999년 12월 31일 현재의 역사가 준공되었다. 2009년 10월 31일 화물 취급이 중지되었고, 2010년 12월 15일 경전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었다.
승강장은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다. 삼랑진역사 앞에는 광장과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부산행으로 15회 정차한다. 경전선 무궁화호는 부전행 4회, 순천행 3회, 목포행 1회 등 총 8회 정차한다.
삼랑진역 앞에는 지방도 제1022호선이 동서로 관통하며, 삼랑진읍 주요 동리를 연결하는 마을버스 기종점이 있다. 1923년 건립된 밀양 삼랑진역 급수탑(密陽三浪津驛給水塔)은 2003년 1월 28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효심추모공원행 버스는 오전 11:55에 출발한다.
생일을 맞아 아침을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가마솥 돼지국밥 집에 들렀지만, 국밥이 제공되는 시간이 09:00라서 역 대합실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안개에 둘러싸인 역 앞 소공원에서 신선한 공기가 코끝에 닿자, '아, 봄이 왔구나' 하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대합실에 걸린 한국철도
100년 사진
수채화처럼 몽환적인 느낌의 풍경 속에서
모든 것이 희미하고 덧없이 지나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는 항상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무흘산 삼랑진 터널
꽃눈 속의 꽃잎들이 봄을 속사이고 있다.
원근법이란 간단히 말하면 가까운건 크게, 멀리 있는 건 작게 묘사하는 것으로 거리감을 표현 기법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소한 일들에 집중하면서 때로는 먼 미래의 목표를 잊곤 하지만, 거리감을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원동역 앞 낙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