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01-11 13:45:50, 조회 : 2,761 |
| | 발우공양이란 수행하는 스님들이 식사할 때 실시하는 식사법을 말한다. 발우공양은 단순한 식사법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행하기 때문에 법공양(法供養)이라고도 하며, 또한 여기에는 수행자가 음식을 매개로 중생과 함께하는 자비정신이 숨겨져 있다. 예배·감사·반성·자비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 정신은 공양예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전통 공양의식집인 소심경에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많은 대중이 모여 살 때는 필수적이라 할 것이며 발우공양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① 모든 사람이 똑 같이 나누어 먹는 평등 공양 ② 철저히 위생적인 청결공양 ③ 조금도 낭비가 없는 절약공양 ④ 공동체의 단결과 화합을 고양시키는 공동 공양
이 상과 같이 발우공양은《평등·평화·자비》라는 불교의 삼대 정신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세간에서는“발우공양”을 환경 친화적 식사법 이라고 극찬 하고 있는데 공양을 하는 수행자의 마음 자세와 발우의 쓰임새를 안다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포만과 포식 그리고 맛에 탐닉하는 세간의 식사법이 놀라울 뿐이다.
2. 발우공양의 유래
발 우는 4개가 1조가 되는 것으로‘발다라’에 대한 중국어 음역으로‘양에 알맞은 그릇’을 뜻한다. 〈응량기〉라고 하는 것인데 이는 부처님께서 탁발을 행하실 때 중생이 공양하는 음식이 아무리 많아도 넘치는 일이 없고 아무리 적은 양 이라도 그릇에 가득 차 보였다고 해서 이와같이 불렀다.
그런가 하면 3의 1발 이라 해서 스님들이 꼭 지녀야 하는 승물중에 하나 이기도 하고 옛 조사스님들께서 접법하실 때 전법의 증표로 삼으시기도 하였다. 본래 한 개의 발우를 가지고 하루 한 번씩 걸식을 하며 수행 하던것이 아침마다 배고파 우는 부처님의 친자 라훌라에게 마음을 먹게한 것이 아침으로 병자들을 위하여‘약석’을 허용한 것이 저녁으로 그 횟수가 늘었으며, 발우도 탁발을 하여 그때 그때 공양 하던것이 원료를 시주받아 절에서 만들어 먹게 됨으로 그 수가 늘어나게 되어 현재의 발우공양 형태를 갖추게 도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거치며 그 방법과 형태에 많은 변화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지만 그 본질적 정신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 본질적 정신이란 바로 불교의 삼대정신을 일컬으며 공양도 수행의 일부로 받아 드리는 자세를 말한다.
3. 발우공양 예법
발우공양시 몸 가짐
ㄱ)공양 할 때는 계송 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ㄴ)앉는 자세는 단정한 반가부좌로 한다. ①손을 가지런히 모아 하 단전쯤에 둔다. ②양말은 옷자락으로 덮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한다. ㄷ)발우 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공양간에서는 발 뒤꿈치를 들고 걷는다. 이동시에는 차수를 한다. ㄹ)음식을 베어 먹지 않고 한 입에 먹는다. ㅁ)어시발우(큰 발우)는 절대로 들지 않고 비벼 먹지 않는다. ㅂ)시선은 앞쪽에 두며 상·하·좌·우로 돌아보지 않는다.
죽비 1성에 회발게를 독송한다. (반배)
회발게(回鉢偈)
부처님은 가비라성에서 탄생하시었고, 부처님은 마가다국에서 도를 이루셨고, 부처님은 바라나시에서 법을 설하셨고, 부처님은 구시라성에서 열반에 드시었네. 죽비 1성에 전발게를 독송한다.
전발게(展鉢偈)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적당량을 담을 수 있는 이 그릇을 내가 이제 받아 펴오니 원컨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삼륜이 청정하게 하소서. 죽비 3성과 함께 반배한다. 발우를 편다. 수저는 (2)그릇에 가지런히 놓는다. 죽비 1성에 십념을 독송한다. (반배)
십념(十念)
만 생병의 주인이신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 기도에 감응해 주시는 보신 노사나 부처님 중생의 유일한 구원자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 극락세계 주인이신 아미타 부처님 미래중생의 구원자이신 미륵 부처님 시·공을 초월하여 두루 충만한 모든 부처님이 여 시·공을 초월하여 두루 충만한 모든 거룩한 진리여 큰 지혜로 중생을 깨우치시는 문수보살님 큰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님 거룩하옵신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지극한 정성으로 귀의하오니 큰 지혜로 저희를 불세계로 인도하소서
차례로 일어나 청수, 밥, 국 순으로 배분한다. 이 때 물은 (4)에 받아 (3), (1)순으로 헹구어 (2)에 모으고 (4)에 밥을 (3)에 국을 (1)에 찬을 담는다. 적정량을 조절하며, 적당한 사람은 합장한다. 찬을 덜 때는 자신이 좋아한다고 한 가지만 많이 덜면 안된다. 그릇을 씻을 때 사용할 김치 등을 반드시 남겨둔다. 죽비 1성에 발우를 들고 봉반게를 독송한다. 상공에 발우를 들고, 내려놓고 합장하고 계속 독송.
봉반게(奉飯偈)
이 공양의 빛깔과 향기와 맛을, 위로는 모든 부처님께 올리고, 모든 성인과 현인들께 드리고, 모든 중생들에게 이르기까지, 차별 없이 평등히 베푸나니, 함께 받아 모두 배불리 먹고, 보시한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가, 한량없는 바라밀을 얻게 하소서. 죽비 1성에 오관게를 독송한다. (반배)
오관게(五觀偈)
이 음식이 내 앞에 이르기까지의 중생의 노고를 생각해 본다. 쌀이며 채소는 농부의 피땀 흘린 노고, 탄광의 막장에서 일하는 광부의 노고, 가공하고 수송하는 노동자의 노고, 부엌에서 공양짓는 공양주의 노고… 수많은 이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이 음식을 내가 부끄러움 없이 받아먹을 자격이 있는가. 오늘 하루의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깊이 반성을 해 본다. 내가 생산한 것보다 소비한 것이 더 많다면 누군가의 노동을 도둑질한 것이 된다. 도둑의 죄업을 짓지 않으려면, 농구가 김을 메듯, 노동자가 일을 하듯이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이 음식을 먹는 뜻은 탐·진·치 삼독을 끊고 허물을 멀리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 중생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니, 맛에 탐닉하여 공양을 먹는 것이 아니라 오직 수행을 위한 좋은 약으로 먹는 것이니 이 음식을 먹고 마땅히 도를 이루리라. 죽비 1성에 정식게를 독송한다. (반배)
정식게(淨食偈)
물 한 방울을 관찰해 보아도 팔만 사천 마리의 벌레가 살고 있구나. 이 주문을 염송하지 않고 먹는 다면 얼마나 많은 중생을 죽이는 것이 되겠는가?
{옴 살바나유타 발다나야 반다반다 사바하} (3번) 죽비 1성에 삼시게를 독송한다.
삼시게(三匙偈)
원하옵나니 부처님이시여, 이제 일체의 악을 제거하고, 모든 선을 행하여 모든 중생과 함께 부처를 이루겠습니다. (죽비 3성과 함께 반배한다.) 발우를 들고 자세를 바로 해서 천천히, 조용히 공양을 한다. 공양 중 죽비 2성이 들리면 숭늉(뜨거운 물)을 돌린다.
공양이 끝나면 숭늉을 나누어 가면서 김치 등을 사용하여서 그릇을 모두 깨끗이 씻고, 그 물을 모두 마신다. 죽비 1성에 찬상을 물리면서, 청수통을 준비한다. 청수로 다시 그릇을 깨끗이 씻는다. 그릇을 수건으로 닦아 차례로 포갠다.
절수게(絶水偈)
너무나 깨끗이 공양했기에 나의 이 발우 씻은 물은 하늘나라의 감로수와 같아 너희 아귀들에게 베푸나니, 받아 마시고 배불러지이다. {옴 마휴라세 사바하} (3번) 각자는 물을 통에 붓는다. 제일 웃어른에게 검사 받고 밖으로 내보낸다.
대중공사
이 공사가 끝나면 해탈주를 염송하고 죽비 3성에 맞추어 반배하고 공양이 모두 끝난다. 발우를 제 위치에 가져다 둔다.
해탈주(解脫呪)
나무동방 해탈주세계 허공공덕 청정미진 등목단정 공덕상 광명화 파두마 유리광보체상 최상향 고양흘 종종장엄정계 무량무변 일월광명 원력장엄 변화장엄 법계출생 무장애왕
{여래 아라하 삼락 삼불타} (3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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